올 소풍은 서로에 대해 좀더 알 수 있는 시간이 되는 듯 해요. 다들 그러시죠? 소풍 참여도가 어느때보다
뜨겁습니다. '그림책 심리학 6' 시간이라해도 과언이 아닐 듯 합니다.
3월 소풍은 알모님의 그림책이야기로 시작했어요.
'그림책은 나에게 과연 뭘까?'에 대한 질문으로 책을 찾고, 준비하셨더군요. 알모님이 찾은 답은
<그림책은 세상을 향해 열린 문>입니다. 함께 준비해온 책은
이미 그녀의 첫 그림책으로 만나본 '구름나라'
존버닝햄이 그림이 명성만큼 좋지는 않다는 알모님. 근데 그녀에게 '구름나라'는 왜 첫 그림책으로, 소풍에 소개하는 책이 되었을까요?
그건 구름나라를 실컷 여행하고 돌아온 앨버트가 지금도 끊임없이 구름나라로 돌아가기 위해 외우는 주문 때문이랍니다.
자신이꿈꾸는 그곳으로 안내하는 것이 그림책이라 생각하는 알모.
집으로 돌아가려는 앨버트의 간절한 마음은 공감이 되지 않는답니다.
'맨날 뜬구름 잡는 이야기만 한다' '쓰잘데기 없는 공상.말만한다' 어릴때 자주 듣던 말이라 공감 100%
다른 일상에는 엄격하셨던 아버지지만, 책에는 관대한 아버지덕에 맘껏 책을 읽을 수 있어 그녀는 지금도 구름나라
저 너머를 꿈꾼답니다.
'도착'
뭐라고 설명할 수 없는, 읽는이가 스스로 해석해서 읽는 책.
처음 읽을 땐 어려웠지만, 뭔가 매혹적인 책.
언젠가 책을 잘 안읽는 초등학생 꼬마가 알모에만 오면 늘 이 책을 봤다지요.
덕분에 어린아이의 인정을 받는 기분을 맘껏 느끼셨답니다.
커다란 배가 부두에 들어오는 웅장하고 화려한 장면과 마지막 어린소녀가 다른 소녀에게 자기가 알고 있는 무언가를
알려주는 장면을 특히 좋아한다 했지요.
자신은 희망적인 사람,뭔가를 꿈꿀수 있는 사람이라면서요.
'가르쳐주지 않아도' '가르쳐줄 수 있는' 사람을 좋아하는 알모. 돌아가신 시아버님이 그런 분이었고, 지금은 원종찬 선생님이
그런 분이래요.
그때 함께 소개한 책은 '먼곳에서 온 이야기들'입니다.
말없이 그 자리에서 지표가 되는 존재들이 나오는 장면들. 그림들. 기억나시나요?
마지막으로 그녀가 한 말은 '아예 꾸지 못한 꿈에 대한 아쉬움'입니다.
문학을 사랑하지만, 스스로 문학을 생산해내는 일은 꿈에도 생각 못했다는 알모.
그녀의 글을 읽어본 이들이라면 다들 안타까운 맘...탄식이 나오는 순간이었습니다. 60살에 하버드에 간다고 큰소리치는 알모잖아요? 문학에 대한 열정도 책을 읽고 소개하는데 그치지 않고, 스스로 생산해내는데 힘써보면 어떨까요? 기다릴게요.
동화읽는어른 모임을 하면서 그림책과 동화를 읽으면서 얻는게 많으시데요. 지금 읽는 책들을 피상적으로 만나지 않고, 책을 통해 해결방법도 찾고, 그 덕에 두따님과 보기드문 모녀관계를 맺을 수 있었다는 자랑도 하셨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그때(어린시절) 느꼈던 느낌,기분이 되살아나면서, 아리와 근아가 책을 읽을 때 자신이 어렸을 때 느낀 느낌들을 떠올리면서 그들을 존중하게 되었답니다. 알모는 책을 읽으면서 조금씩 조금씩 개과천선(지난날의 잘못을 고치어 착하게 됨)하고 있답니다. 책 덕분에 착해진 알모를 만나게 됬네여. 땡큐!!
11:30 알모가 해준 얘기는 여기까지,
샘이 알모에게 건넨 질문 "집에 가고 싶니?" 그후의 이야기는 여러분의 기억속에 고스란히 남아있을거에요.
백설공주는....1장 관용의 마음 후기는 꽃사과에게 패스~
첫댓글 이쁘다~ 후기가 참말로 이쁘다.
저도 먼저 가서 백설공주는 함께 못했지만 이렇게 샐리의 후기로 그곳의 온기를 다시 느껴봅니다^^
이쁘죠...샐리님~참말로~~^^
알모의 또 다른 한 조각을 알게 되어 한 걸음 더 알모 곁으로....
심리학팀에서 자주 듣는말. 이쁘다~ 낯설지만 기분좋은말. 묘비명에 쓸까봐요."난 예뻤다."
나도 알모 곁으로 성큼 성큼 다가섰던 시간.
갑자기 알모가 보고 싶네....
근데 후기는 왜 샐리가 썼죠
계속 샐리가 이쁜 후기 쓰는건가....
푸하하하 우리의 원칙이 정해지던날 결석하셨구나..
지난달 책임진 이가 다음달 서기랍니다
그럼 다음달 서기는 누구? 네. 알모입니다
나도 있었는데 ? ?
그 뒷이야기가 무쥐~~궁금하다. 결정적인 순간에 컷 할줄 안다는건,샐리가 밀땅의 고수라는거?! 모두의 마음속에 남아있을 그 뒷이야기... 때가 되면 내 맘에도 남을 수있겠지.
얼굴 좀 보여주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