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로 입춘이 지나는 데
봄을 시샘하 듯 강추위와 하얀 눈이 펑펑 내렸다
어두운 세상 중에서도 하얀 눈이 세상을 덮으니
환해지고 아름답다
운전으로 생업하면 겨울 눈이 반갑지 않는 불청객이다
겨울이 겨울 같고
사람이 사람 같고
부모는 부모같고
지도자는 지도자 같고
국회의원은 국회의원 같고
인간다운 사람 만나기 어려운 시절이다
모든 계절처럼 세월같이 이 또한 지나가리
나이를 먹으면 6시간 이상 자면 배꼽 시계 처럼 벌떡 일어난다
거기에는 운동 습관이 배어 잇는 듯 하다
이제 살 만큼 살아으니
죽으면 실컷 자니 깨어 잇으라는 채찍이다
생은 삶은
아름다움이고 슬픔이고 기쁨이며 신비로움이다
죽음은 사라지고 없음이다
죽으면 천국이 있고 극락 지옥이 무슨 소용인가
지금 여기 이자리에 살아 잇음이 중요하다
어린 아이는 주어진 시간 많지만
중년에겐 그리 많지 않는 시간과 공간이다
사랑하는 부모와 조상들이 다 어디로 갓는가..
겨울이 가면
꽃피는 삼월이 그립고
여름이 오면 밭을 일구고 모종을 심고 흙은 만지고
가을이 오면 추억을 생각하네
요즘 기타로 음계를 치니 머리 회전도 상쾌하고 행복해진다
한 때의 시절 인연
한 때의 삶들 조각들..
물 흐르듯 순조롭게 흘러가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