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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야심경 독송하기
불교아카데미-반야심경 강독
무등산 증심사(주지 중현 스님)는 자비신행회와 공동으로 3월 14일부터 16주 동안 ‘2023 빛고을 불교아카데미’ 강좌를 열고 있다.
‘불교를 안다는 것, 한다는 것’이란 주제로 진행하는 강좌는 주지 중현 스님의 불교와 종교, 역사, 불교와 힐링, 교리, 윤리에 대한 자세한 강좌 등을 6월 27일까지 매주 화요일 자비신행회 지혜홀에서 진행하고 있는데, 竹然 仁兄의 권유로 나도 수강생 일원이다.
이번 강좌에서 내가 주목하고 있는 것은 반야심경 해설이다. 왠지 반야심경을 서사하고 싶어 서예 체본이나 인터넷 이미지를 통해 반야심경을 수십 번 써보는 중이었기 때문에 이번 강좌에 기대감으로 임했는데, 중현 스님의 자상한 해설로 그 의미를 어느 정도 파악하게 되었고, 전문을 암송 독경하기에 이른 것이다.
경전을 이해하는 데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우선 스님의 강독 가운데 염두에 두어야 할 용어 몇 가지를 메모하고자 한다.
또한, 시간 있는 대로, 아니 시간을 내서 반야심경 독경으로 깨달음의 지름길로 삼고자 한다.
摩訶般若波羅蜜多心經
觀自在菩薩 行深般若波羅蜜多時 照見五蘊皆空 度一切苦厄
舍利子 色不異空 空不異色 色即是空 空即是色 受想行識亦復如是
舍利子 是諸法空相 不生不滅 不垢不淨 不增不減
是故空中無色 無受想行識 無眼耳鼻舌身意 無色聲香味觸法
無眼界 乃至 無意識界無無明 亦無無明盡 乃至 無老死 亦無老死盡
無苦集滅道 無智 亦無得 以無所得故
菩提薩埵 依般若波羅蜜多故 心無罣礙 無罣礙故 無有恐怖 遠離顚倒夢想 究竟涅槃
三世諸佛 依般若波羅蜜多故 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故知般若波羅蜜多 是大神呪 是大明呪 是無上呪 是無等等呪
能除一切苦 眞實不虛
故說般若波羅蜜多呪 即說呪曰
揭諦揭諦波羅揭諦 波羅憎揭諦 菩提娑婆訶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
관자재보살이 깊은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오온이 공한 것을 비추어 보고 온갖 고통에서 건너느니라.
사리자여! 색이 공과 다르지 않고 공이 색과 다르지 않으며,
색이 곧 공이요 공이 곧 색이니, 수상행식도 그러하니라.
사리자여! 모든 법은 공하여 나지도 멸하지도 않으며,
더럽지도 깨끗하지도 않으며, 늘지도 줄지도 않느니라.
그러므로 공 가운데는 색이 없고 수상행식도 없으며,
안이비설신의 도 없고, 색성향미촉법 도 없으며,
눈의 경계도 의식의 경계까지도 없고,
무명도 무명이 다함까지도 없으며,
늙고 죽음도 늙고 죽음이 다함까지도 없고,
고집멸도 도 없으며, 지혜도 얻음도 없느니라.
얻을 것이 없는 까닭에 보살은 반야바라밀다를
의지하므로 마음에 걸림이 없고 걸림이 없으므로 두려움이 없어서,
뒤바뀐 헛된 생각을 멀리 떠나 완전한 열반에 들어가며,
삼세의 모든 부처님도 반야바라밀다를
의지하므로 최상의 깨달음을 얻느니라.
반야바라밀다는 가장 신비하고 밝은 주문이며
위없는 주문이며 무엇과도 견줄 수 없는 주문이니,
온갖 괴로움을 없애고 진실하여 허망하지 않음을 알지니라.
이제 반야바라밀다주를 말하리라.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 사바하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 사바하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 사바하
불교 용어
▶공 = 연기
<중현 스님>
부처님 경전에서 이야기하는 공은 무엇일까요?
'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고 이것이 생하므로 저것이 생하고 저것이 멸하므로 저것이 멸한다.'는 것이 부처님의 연기법이고 불교의 핵심입니다. 이 문장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이것'이나 '저것'이 아니라 '이것이 생하므로 저것이 생한다'는 것입니다. A 라는 것이 존재하려면 반드시 B 라는 것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연기의 정확한 뜻은 무언가에 의지해서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대웅전 밖에 배롱나무가 있습니다. 그런데 아무 것도 없이 배롱나무만 있을 수 있습니까? 배롱나무가 있으려면 먼저 땅이 있어야 합니다. 말라죽지 않으려면 물이 있어야 하고, 숨을 쉬려면 공기가 있어야 하고, 광합성을 하려면 빛이 있어야 합니다. 한 그루의 나무가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존재하려고만 해도 어마어마하게 많은 나무 아닌 것들에 의지합니다.
현대생물학에서 생명을 정의하기를 항상성을 지키는 존재라고 말합니다. 수분의 정도, 몸무게, 세포 수, 체온 등을 일정한 상태로 유지하는 존재를 생명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우리도 무언가를 먹지 않으면 이 상태를 유지할 수 없습니다. 체온을 유지해야 생명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물건들만 필요합니까? 정보도 필요합니다. 밥을 먹으려면 어디로 가야 하는지, 안전한 곳에 있으려면 어디에 있어야 하는지 다양한 정보가 필요합니다. 인간도 무언가에 의지해서 자신의 존재가 유지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연기이며 다른 말로 공입니다.
▶공(空)
<화령 정사>
조금이라도 관찰력, 사고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모든 존재나 현상은 언제까지나 변하지 않는 고정적인 실체를 지니고 있는 것이 아니며, 모든 존재나 현상은 원인과 조건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하고 생성, 소멸한다는 것을 이해할 것이다.
이처럼 나를 포함한 이 우주가 고정된 실체가 없이 끊임없이 변화해가는 그것이 곧 공(空)이다. 바꾸어 말하면 원인과 조건이 변화함에 따라 모습이 변화하는 것은 고정된 실체가 없는 공이기 때문에 그렇다. 따라서 연기에 의해 나타나고 존재하는 것은 모두 공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공인 것은 모두 연기에 의해 그모습을 드러낸다. 예를 들면, 물이 뜨거워지면 수증기가 되어서 증발하고 더 차가워지면 얼음이 된다. 우리는 그러한 것을 보고 물이다, 수증기다, 구름이다, 얼음이다 하면서 다른 이름으로 부르고 있다. 변하지 않는 것은 모든 것은 변한다는 이 사실뿐이다. 변하지 않는 사실을 진리라고 한다. 불교적인 용어로 이것을 무위법(無爲法)이라고 한다.
무위법을 제외한 모든 존재는 시간적, 공간적, 논리적 연기가 무수히 교차하는 가운데의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하다고 할 수 있는데, 우리는 이렇게 찰나적으로 존재하는 것을 영구불변한 것으로 착각하고 집착한다. 우리가 존재라고 착각하는 것은 그것과 관련된 하나의 연(緣), 혹은 관계성 내지는 조건이 변화하면 이내 형태를 바꾸어버린다. 그 존재가 의존하고있는 조건이 변화하거나 소멸하면 존재 자체도 변화하거나 소멸한다는 뜻이다. 그렇기 때문에 고정된 실체가 없다고 하는 것이다.
연기는 직접, 간접의 원인이 서로 의지하고 관계를 맺으면서 여러 조건에 의해 사물과 현상이 발생, 소멸하며 변화해가는 것을 말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우주 자체가 연기의 세계다. 이 우주는 누가 창조한 것도 아니고 다만 원인과 조건에 의해 서로 의지하면서 변화해가는 그러한 세계다. 이러한 연기에 의해 존재하는 것은 그것을 있게 하는 원인과 조건이 변화하거나 없어지면 존재 자체도 변화하거나 없어진다. 부모가 없이 내가 있을 수 없고 내가 없이 자식이 있을 수 없다. 시간적으로도 그렇지만 공간적으로도 우리는 수많은 관계 속에서 나란 존재가 있게 된다. 관계 속에서 나는 아버지도 되고 아들도 되고, 회사원도 되고, 선생님도 되고 학생도 된다. 흰색이 있기에 검은색이 존재하며 긴 것이 있기에 짧은 것이 존재한다. 큰 것은 더 큰 것이 나오면 그때부터 작은 것이라 불린다. 이런 이치를 생각해보면 우리의 삶, 우리가 몸담고 있는 이 우주가 곧 연기의 세계다. 그리고 그러한 상관관계는 끊임없이 변하고 있다. 다른 종교에서는 ‘나’라는 실체가 있어 이 세상을 살다가 죽으면 그대로 영혼이 되어 다시 태어난다고 믿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불교에서는 연기라는 진리에 기반을 두고 ‘무아’를 말한다. 불교와 다른 종교와의 차이는 영원불변하는 나를 인정하느냐 아니냐의 차이에 있다.
모든 존재가 이렇게 고정된 실체가 없는 상태를 공이라고 한다. 다시 말하면 연기에 의해 존재하고 있는 그 상태가 곧 공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연기를 잘 이해할 수 있어야만 공이 이해가 된다. 따라서 연기는 공의 이론적 근거가 된다고 할 수 있다. 공으로서 고정된 실체나 본질 혹은 본성을 지니지 않는 것을 자성(自性)이 없다고 하며, 이를 무자성(無自性)이라고 부른다. 때로는 그냥 무(無)라고도 부르기도 하지만 이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뜻이 아니고 절대로 변하지 않는 고정된 실체가 없다는 뜻이다. 연기에 의한 존재는 무수한 인연과 상호 의존의 조건에 의해 찰나적으로 그렇게 나타날 뿐이다. 그러한 인연과 상호 의존의 조건이 변화하고 소멸하는 데 따라 잠시 존재의 형태를 띠고 있던 그것도 변화하고 소멸한다. 이것은 모든 사물이 실체나 자성이 없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다. 만약 어떤 사물이나 현상에 고정불변의 실체나 자성이 있다면 그러한 사물이나 현상은 조건이 변화해도 그대로 있어야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못하다. 이러한 것을 공이라고 하는 것이다.
이것을 좀 더 다른 말로 표현하면 ‘연기란 모든 사물이나 현상의 존재 방식 내지는 원리’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여기에서 말하는 존재란 유위법을 말하는 것이다. 즉 절대로 변하지 않는 고정된 실체, 즉 자성이 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서 그러한 상태의 조건이 변하면 따라서 변하는 존재다. 다시 말하면, 사물이나 현상에 대해 그것이 법칙 내지 원리로서 취급될 때에는 연기라고 부르며, 그러한 법칙 내지 원리에 의해 존재하고 있는 그 상태가 곧 공인 것이다. 앞에서도 말한 것처럼 연기와 공은 같은 것에 대한 관점(觀點)의 차이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어느 쪽에서 보느냐에 따라 연기가 되고 공이 된다. 따라서 연기에 의한 존재는 반드시 공이며, 동시에 공이라고 하는 것은 곧 연기에 의한 존재를 말한다. 연기와 공은 마치 손등과 손바닥 같다고 할 수 있다. 자성이나 실체를 지니지 않고 무수한 직간접의 원인과 서로 의존하고 있는 여러 조건이 변화함에 따라 찰나적으로 변하고 있는 상태의 본질이 곧 공이다. 즉 연기로 이루어진 세계의 상태가 바로 공인 것이다. 그리고 공이기 때문에 연기에 의한 세계의 생멸 변화가 가능하다. 컵이 비어 있기에 물을 채울 수 있는 이치와 같다.
『반야심경」의 '색즉시공, 공즉시색(色卽是空, 空卽是色)’이라는 문구도 바로 이것을 두고 한 말이다.
연기로서 이루어지는 세계의 본성이 공이기 때문에 우리는 그것을 좋은 방향으로 늘 변화시켜나갈 수가 있다. 고정된 실체가 없기 때문에 좋은 인연을 만들면 좋은 결과가 나타난다. 그러한 것을 모르고 공을 아무것도 없는 허무로 이해해 좋은 방향으로 노력하지 않는다든지 혹은 모든 것을 부정하거나 매사에 이것도 저것도 아닌 태도를 취하는 것은 도리어 공에 얽매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을 공집(空執)이라고 한다. 특히 공을 허무적으로 이해해 만사를 부정하는 것을 악취공(惡取空)이라고 한다. 불교 공부의 방향을 잘못 잡아 이런 악취공에 빠진 사람은 구제할 길도 없다. 자기 나름대로는 불교에 대해 좀 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바른말을 해주어도 요지부동이다. 아예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라면 처음부터 잘 가르쳐줄 수 있지만 불교 공부를 어설프게 해서 악취공에 빠진 사람은 아집이 있어서 남의 말도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불교 공부를 하면서도 자신을 성찰해 혹시나 자신의 배움이나 믿음에 오류는 없는지 끊임없이 살피는 것이 불교 공부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연기와 공을 더 잘 이해하고 체득하면 집착과 탐욕을 벗어나는 데에 훨씬 더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세상, 이 우주의 근본 원리를 알고 있다면 거기에 맞추어 살면 된다. 그것이 곧 괴로움으로부터의 해탈이라는 것이다.
▶ 바라밀(波羅密, Paramita) : 한자로는 도피안(到彼岸), 즉 피안(열반)에 이른 상태로 원만성취에 이르러 완전 해탈을 이룬다는 뜻
▶ 육바라밀(六波羅密): 불도를 닦는 이가 원만한 수행으로 완전한 열반에 이르는 6가지 방편,
생사의 고해를 건너 이상경인 열반의 세계에 이르는 실천 수행덕목인 육바라밀(六波羅蜜)은 보시(布施)·지계(持戒) ·인욕(忍辱)·정진(精進)·선정(禪定)·반야(般若)라고 하는 여섯 가지 완성을 위한 실천덕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1) 보시 (布施) : 바른 서업(업력)으로 좋아하는 재물이나 법을 보시하여 기쁨을 주는 것.
(2) 지계 (持戒) : 계율을 지킴 (윤회의 종자를 끊는 바탕)
(3) 인욕 (忍辱) : 욕됨을 참아 지계의 성숙을 이룸
(4) 정진 (精進) : 부지런히 노력함(지계에 머물어 종을 삼으면 사선천의 외도 임을 알고 더욱 수행함)
(5) 선정 (禪定) : 마음을 가라앉힘
(6) 지혜 (智慧) : 모든 존재의 실체를 여실히 깨달아 묘원명한 본성을 보는 지혜
① 보시布施바라밀은 재시(財施), 법시(法施), 무외시(無畏施)의 세 종류로 나누어진다. 재시는 자비심으로 다른 이에게 조건 없이 물건을 주는 것이고, 법시는 다른 사람에게 부처님의 법을 말하여 선근(善根)을 자라게 하는 것이며, 무외시는 스스로 계를 지켜 남을 침해하지 않고 다른 이의 두려운 마음을 없애 주는 것이다.
② 지계持戒바라밀은 해탈을 방해하는 윤회의 업 종자를 끊기위해 행위를 삼가 하기 위하여 설정해 놓은 법규(법계연기질서)를 지키고 범하지 않는 것에서 출발하여 갖가지 선을 실천하고 모든 중생을 이롭게 하는 행위까지를 포함하게 된다.
③ 인욕忍辱바라밀은 지계바리밀의 실 수행 덕목이다, 온갖 모욕과 번뇌를 참고 어려움을 극복하는 것으로 일상생활에서 가장 견디기 어려운 일인 성나고 언짢은 마음을 참고 견디어 오온치성에 대하여 승리하는 것이다.
④ 정진精進바라밀은 순일하고 물들지 않는 마음으로 항상 부지런히 닦아 꾸준히 나아가는 것이다. 그러나 닦는다는 생각과 닦을 바가 있어서는 안 된다. 정(精)은 순일무잡(純一無雜)을 의미하고 진(進)은 용맹정진을 말한다. (지계에 머물면 四禪에 그치는 외도가 되고, 정진하여 지혜완성으로 나아가면 대승보살이 된다)
⑤ 선정禪定바라밀은 수행인이 반야의 지혜를 얻고 성불하기 위하여 마음을 닦는 것이며 생각을 쉬는 것을 의미한다. 현실생활이 불만과 고통으로 가득 차게 되는 까닭은 잡다한 생각을 쉬지 못하고 어리석게 집착하고 있기 때문이다.
선정은 마음을 고요하게 하는 공부로서 망념과 사념과 허영심과 분별심을 버리게 한다.
⑥ 반야바라밀은 지혜智慧라고 말한다. 모든 사물이나 이치를 밝게 꿰뚫어 보는 깊은 슬기로서, 지식과 다른 점은 지식이 분별지(分別智)인데 반하여 지혜는 무분별지이다. 보살이 피안에 이르기 위하여 수행하는 육바라밀 중 마지막의 반야바라밀은 모든 부처님의 어머니라 하며 다른 다섯 바라밀을 형성하는 바탕이 된다.
이상의 육바라밀을 보살이 무량한 세월 동안 수행함으로써 성불하게 된다고 한다.
▶ ‘華嚴經’ 賢首品
信爲道元功德母 믿음은 도의 으뜸이며 공덕의 어머니
長養一切諸善法 모든 선한 법을 길러내어서
斷除疑網出愛流 의심의 그물을 끊어 없애고 애욕의 흐름에서 벗어나
開示涅槃無上道 열반의 위 없는 도를 열어 보이네
▶ 삼법인(三法印)
삼법인이란 '세가지 불변의 진리'라는 뜻으로, 제행무상(諸行無常), 제법무아(諸法無我), 일체개고(一切皆苦)를 말한다.
*삼법인(三法印) :세가지 진실한 가르침
(1) 제행무상(諸行無常) : 모든 것은 변화한다, 모든 형이상학적인 것으로부터 집착을 끊게 하고 모든 존재가 영원한 것으로 착각하여 그릇된 견해를 버리게 함으로서, 새로운 가능성과 업의 원리가 되는 것임을 깨닫게 하는 가르침이기도 하며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는 것이다.
(2) 제법무아(諸法無我) : 이 세상의 모든 법은 언제나 인연에 의하여 나고 없어진다는 말로 모든 것이 변하지 않는 "나" 라는 실체는 본래 없다는 뜻이며, 이 형이상학적 이것에 "나"라고 할 실체는 없는 것과 같다.
"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고, 저것이 있으므로 이것이 있다
이것이 멸하면 저것이 멸하고, 저것이 멸하면 이것이 멸한다"
(3) 일체개고(一切皆苦) : 시간적으로 덧없고 공간적으로 실체가 없는 일체의 존재, 그 가운데에서 포함되어 있는 인간의 현실이야말로 결국 "고苦" 라는 것이다. 인간은 상주 불변의 인식과 "나" "나의 것" 이라는 관념에서 항상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비해 제법은 끊임없이 생멸 변화하여 인간의 그러한 욕망에 부응하지 못한다. 따라서 인간 일체의 현실은 가치적으로 "고苦"라는 판단을 내릴 수밖에 없게 된다.
▶ 사성제(四聖諦)출가 이전의 불타의 관심사는 인간 현실의 고苦, 즉 생노병사에 대한 해결의 문제였다.
따라서 위없는 진리를 깨달으신 부처님은 그 깨달으신 바 진리 연기(緣起의 법)를 이와 같은 명제에 대입 시켜 중생을 위해 쉽게 가르쳐 주셨으니, 이것이 곧 사성제이고, 도를 닦는 이는 반드시 네 가지 진리를 알아야 한다. 어리석은 사람들은 진리를 알지 못해 오랫동안 바른 길에서 벗어나 생사 (生死)에 헤매느라고 쉴 새가 없다.
(1) 고(苦) : 인간의 현실적 존재는 괴로움
- 사고 (四苦) : 1,생 2,노 3,병 4,사,(生老病死)
- 팔고 (八苦) : 사고(四苦) + (원증회고,애별리고,구불득고,오음성고)
5. 원증회고(怨憎會苦) -미워하는 것을 만나는 괴로움
6. 애별리고(愛別離苦) -사랑하는 것과 헤어지는 괴로움
7. 구불득고(求不得苦) -구하는 바를 얻지 못하는 괴로움
8. 오음성고(五陰盛苦) -육체의 본능에 의한 괴로움
(2) 집(集) : 괴로움의 원인인 집착 (예, 병이 나게된 원인)
(3) 멸(滅) : 번뇌와 고통이 모두 없어진 해탈, 열반의 세계 (예, 병이 없는 상태)
(4) 도(道) : 괴로움을 없애는 방법 (예, 중생들의 전도된 병상을 8가지 바른길八正道로써 없애는 방법)
▶ 팔정도(八正道)
고苦를 떠나 열반에 이르기 위한 불교의 실천 수행으로서의 여덟 가지 바른길
(1) 정견(正見)
바른 견해이며, 불교의 바른 세계관과 인생관으로서의 인연과 사제에 관한 지혜이다. 그러나 아직도 이 지혜를 확립하지 않은 자에게는 바른 신앙으로 나타난다. 그리고 일상생활에서도 어떤 사업을 하는 경우의 전체적인 계획이나 전망이 정견에 해당된다.
(2) 정사유(正思惟)
몸과 말에 의한 행위를 하기 전의 바른 의사 또는 결의를 가리킨다. 출가자라면 출가자다운 유화(柔和:부드러운 조화)와 자비와 충정의 마음으로 사념사유(思念思惟:바르게 기억하고 바르게 생각함)하는 일이다. 일반 사회에서도 자기의 처지를 언제나 바르게 생각하고 의지를 바르게 갖는 것이 정사유이다.
(3) 정어(正語)
정사유 뒤에 생기는 바른 언어적 행위이다. 망어(妄語:거짓말)·악구(惡口:나쁜말)·양설(兩說:이간질 하는 말)·기어(綺語:속이는 말)를 하지 않고, 진실하고 남을 사랑하며 융화시키는 유익한 말을 하는 일이다.
(4) 정업(正業)
정사유 뒤에 생기는 바른 신체적 행위이다. 살생·투도·사음을 떠나서 생명의 애호, 시여자선(施與慈善:자비로 베풂), 성도덕을 지키는 등의 선행을 하는 일이다.
(5) 정명(正命)
바른 생활이다. 이것은 바른 직업에 의하여 바르게 생활하는 것이지만 일상생활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기도 하다. 수면·식사·업무·운동·휴식 등에서 규칙적인 생활을 함으로써 건강이 증진되고 일의 능률도 향상되며, 경제생활과 가정생활이 건전하게 수행되는 것이다.
(6) 정정진(正精進)
용기를 가지고 바르게 노력하는 것이다. 정진은 이상을 향하여 노력하는 것이며, 그것은 종교·윤리·정치·경제·육체 건강상의 모든 면에서 이상으로서의 선(善)을 낳고 증대시키되, 이에 어긋나는 악을 줄이고 제거하도록 노력하는 것을 가리킨다.
(7) 정념(正念)
바른 의식을 가지고 이상과 목적을 언제나 잊지 않는 일이다. 그리고 일상생활에서도 맑은 정신으로 세상을 살아가되 무상(無常:모든 것은 항상 하지 않고 변화함)·고(苦:모든 것은 불완전하여 괴로움)·무아(無我:나라는 실체가 없음) 등을 언제나 염두에 두고 잊지 않는 일이다.
(8) 정정(正定)
정신통일을 말하며 선정(禪定)을 가리킨다. 깊은 선정은 일반인으로서는 얻을 수 없는 것이라고 하더라도 일상생활에서도 마음을 안정시키고 정신을 집중하는 것은 바른 지혜를 얻거나 지혜를 적절하게 활용하기 위해 필요하다. 명경지수(明鏡止水)와 같이 흐림이 없는 마음과 무념무상과 같은 마음의 상태는 정정이 진전된 것이다.
▶ 12연기(緣起)
(1) 무명(無明), (2) 행(行), (3) 식(識), (4) 명색(名色), (5) 육입(六入, 六處), (6) 촉(觸), (7) 수(受), (8) 애(愛), (9) 취(取), (10) 유(有), (11) 생(生), (12) 노사(老死)
㉠ 어리석은 한 생각(無明)이
㉡ 어리석은 행동(行)을 일으켜
㉢ 어리석은 행동과 함께 세계를 인식(識)하게 되면
㉣ 어머니 뱃속에 들어가 정신과 육체를 만들고(名色)
㉤ 그 정신과 육체 점점 늘어난 위에 눈, 귀, 코, 혀, 몸, 뜻의 기관(六入)을 만들어
㉥ 태어나서는 세상 따라 접촉(觸)하다가
㉦ 접촉으로 말미암아 함께 일으킨 보고 듣고 깨닫고 아는 감수(受)에
㉧ 점점 좋아하는 것이 쌓여 사랑(愛)하다가
㉨ 마침내는 그것을 취(取)하여
㉩ 새로운 업을 지으니(有)
㉪ 그 업에 의하여 새로운 생명체를 탄생시켜(生)
㉫ 그 업(온)이 성숙하여 늙고 병들어 죽게 된다. (老病死)
▶ 삼학 (三學) : 성불하고자 하는 이가 닦아야 할 세가지 근본 수행법
(1) 계 (戒 ; 계율) (예: 살생, 도둑질, 음행의 삼계가 윤회의 근본 씨앗이되어 해탈을 방해하므로 닦아야 되는 것, 율은 사부대중이 수행을 잘하기 위한 서로간의 질서를 말함 )
(2) 정(定 ; 선정) (적정 적멸)
(3) 혜 (慧 ; 지혜) (일체지에 밝음)
▶ 삼귀례 (三歸禮)
(1) 귀의불 양족존 (歸依佛 兩足尊) 모든 것을 구족 하신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2) 귀의법 이욕존 (歸依法 離欲尊) 일체의 탐욕을 벗어난 가르침에 귀의합니다.
(3) 귀의승 중중존 (歸依僧 衆中尊) 모든 무리 중에서도 존귀한 승단에 귀의합니다.
▶ 오계(五戒) : 수계한 재가자가 지켜야할 5가지 계율 (윤회의 종자를 끊기 위한 수행)
(1) 불살생(不殺生) : 생명을 죽이지 말라
(2) 불투도(不偸盜) : 남의 물건을 훔치지 말라.
(3) 불사음(不邪婬) : 삿된 음행을 하지 말라.
(4) 불망어(不妄語) : 거짓말을 하지 말라.
(5) 불음주(不飮酒) : 술을 마시지 말라.
▶ 육근(六根):
(1) 안(眼;눈) (2) 이(耳;귀) (3) 비(鼻;코) (4) 설(舌;혀) (5) 신(身;몸) (6) 의(意;의식)
▶ 육경(六境)
(1) 색(色) (2) 성(聲) (3) 향(香) (4) 미(味) (5) 촉(觸) (6) 법(法)
▶ 육식(六識)
(1)안식(眼識) (2) 이식(耳識) (3) 비식(鼻識) (4) 설식(舌識) (5) 신식(身識) (6) 의(意識)
▶ 육근 + 육경 = 12처(處), 12처 + 육식 =18界
▶ 오온(五蘊) : 업 인연에 의해서 생긴 5가지 물질과 정신
(1) 색(色) : 물질
(2) 수(受) : 외부의 자극에 대하여 감각 등을 받아들이는 작용
(3) 상(想) : 대상을 인식하는 표상작용
(4) 행(行) : 스스로의 의지에 의하여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작용
(5) 식(識) : 판단이나 추리에 의한 식별작용, 일반적으로 마음이라 함
(2023.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