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와서 필리핀 시골에서 농사지으며 살아가는 나보고 행복하냐고 묻는다면...

[김봉길]

2019년 12월 30일.

올해도 다 지나갔다.

나는 올해를 어떻게 살아왔나?

우리는 바쁘게 살아가고 있고 

매사 초조하게 숨을 조이는 긴박감속에 살아간다.

이럴때는 살고있는 도시를 떠나 조금은 여유가있는 시골에 가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한번쯤은 품게 된다.

하물며 지금 생활하는것에 비젼이 없거나 살아가기 힘들면

차라리 다른나라로 이민을 가서 한번 살아봐? 하는 사람도 있을것이다.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50%이상은 이민을 한번쯤은 꿈꿔봤다 하는데... 

그런데 한적한 시골이 되였던, 해외 이민이 되였던,

꿈을 꾼다고 가서 생활할수있는곳이 아니다.

소도 비빌 언덕이 있어야 비빈다고 하는데

하물며 사람이 대책없이 무턱대고 갈수는 없는것 아닌가?

가진 돈이 있으면 공기 좋고 물 맑은 강원도 두메산골에 집을 짖고

조그만 텃밭에 농사를 지으며 살던,

TV에 나오는 연예인처럼 제주도에서 민박집이나 카페를 운영하면서

여유있게 살고픈 마음도 있을것이다.

나는 가진 돈도 없었다.

공기 좋고 물 맑은 강원도에서도 못살고, 제주도에서는 더욱 살수가 없어

우리나라보다는 후진국일지는 몰라도 동남아 필리핀에 와서

땅 일구며 시골에서 농사 짓고 살아가고 있다.

[오늘은 구름이 조금 있으나 깨끗하고 맑은 하늘이다.]

이렇게 시작한 내 시골 삶이 한국이면 어떻고? 필리핀이면 어떤가?

그곳이 어디든 상관이 없다.

약간 뇌질환 초기 증세가 있어 걸음걸이나 행동이 자유롭지 못한 나에게는 살아보니 

이곳은 내 생활에 맞는 천상의 기후 조건을 지녔고,

가진돈이 없다보니 돈을 안벌어도 살수있는 나에게는 완벽한 곳이다.

설상가상으로 집 주변에 몸에 좋은 노니,구야바노(그라비올라),모링가(마롱가이), 

암팔라야 같은 몸에 좋은 약재들이 자연에서 자라고 있다.

약간의 농사를 짓고 살아가기에 먹는것에 전혀 부담이 안가는 마음 편안한 삶이다.

나의 이전 생활과 지금의 삶은 확연히 달라졌다.

물론 지금은 병원에 가서 정확한 진단은 안받았지만

마음 편히 살아서인지? 나의 몸은 기분적으로 좋아지는것 같다.

30년 넘게 각종 성인병 약을 달고 살았던 내가 지금은 약을 안먹고 살아간다.

만병의 치료제는 자기 마음에 달렸다 하지 않는가?

맑은 공기 마시며, 할동하기 좋는 기후에 마음 편안함이 

내 병을 자연스럽게 낳게 하는것 같다.

술을 전혀 입에 대지않고 살아간지가 10년은 넘었고 

40년 넘게 피우던 담배를 작년말부터 금연을 시작했다.

사람들과 어울리며 신경쓰는 삶도 아니다.

생활비를 벌기위해 노력하는 삶도 아니다.

다소 무료하고 외롭기는 해도 조금도 불안해하는 삶이 아니다보니

자연스럽게 마음에 힐링을 느끼며 살아가는 삶이다.

그래서 나는 이런 시골에서 살아가는 나의 삶을 힐링의 삶, 자연에서 찾은 로하스의 삶,

Slow Life니 어쩌구 저쩌구 하며 살아간다.

지난날 나는 아무것도 모르는 철부지처럼 살았는지도 모르겠다.

내 몸이 나빠지는지 아닌지도 모른체 돈을 벌기위해 노력하는 삶을 살았다.

무엇이 나를 그렇게 강박관념에 옭메인체 살아오게끔 만들었는지도 모른체 살아왔다.

그러다 나는 몸도 망가지고 돈도 잃고 다 잃고 나서야 

지금에 와서 무상 무념의 생각으로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찾은것이 힐링의 행복한 삶이다.

[매운탕이 먹고 싶어 동네 시장을 찾으니 옥돔 한마리가 보여 매운탕 거리와 함께 사가지고 왔다.]

내가 살아가는 삶에 다른것은 없다.

아무것도 손에 쥔것은 없더라도 공기 맑은곳에서

가족들과 함께할 "저녁이 있는 삶을 살고 싶어서다."

분명 이민의 삶은 "삶의 체험 현장" 같은 고된 삶도 아니고

그렇다고 상상속의 "유토피아"는 더욱 더 아니다.

누가 옆에서 "잘했다.", "잘못했다."하고 간섭도 안하는 현실을 살아가는 

나 혼자만의 삶이다.

내가 지금 이민와서 마음 편히 살아간다해도

나에게 누군가가 이민가서 살면 행복하냐고 묻는다면 긍정도 부정도 못한다.

내가 아무리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해도

지금 나의 삶을 누군가가 보면 행복하지 않게 보일수도 있는것이니까.

나는 지금도 한국이 그립다.

가서 살라고 하며는 안가겠지만 그리운것은 사실이다.

2019.12.30.

필리핀 미농이 김봉길.

[거센파도]

ㅎ네 어디서든 맘편히 건강 잘 챙기며 지내시면 그게 행복이죠

[김봉길]

안녕하세요.
별고없으신지요.
올해도 다지나갔네요.
내년에는 더욱 더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길 기원 드립니다.

[대갈장군]

김선생님 새해에 복많이 받으세요. 새해는 뜻있는 한해가 되길 기원합니다.

[김봉길]

경자년이 밝아왔습니다.
사장님 가정에도 행복과 사랑이 층만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사장님과 사모님의 행복을 기원드립니다.
건강하세요.

[영운]

새해복많이받으세요

[김봉길]

영운님께서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경자년에는 하시고자 하시는 일이 잘되시길 기원합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