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액션은 영장류의 소통 과정에서 꽤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영국의 진화심리학자이자 인류학자인 로빈 던바 교수는 인간의 의사소통 과정과 침팬지의 털 손질에 유사점이 있다고 분석한다.
침팬지들은 서로 털을 고르고 만져주는 ‘그루밍 grooming’ 동작을 통해 친밀함을 유지한다. 침팬지 사회에서 그루밍은 소일거리가 아니라 생존을 위한 행위다. 집단에서 따돌림을 당하거나 쫓겨나는 것은 곧 죽음을 의미하기 때문에 틈만 나면 그루밍에 매달릴 수밖에 없다.
일부 진화심리학자들은 인간의 언어가 이러한 그루밍에서 출발했다고 주장한다. 사람이 대화를 나누면서 상대의 말에 맞장구를 치는 것은 구성원 간 친밀감 형성이 주된 목적이며, 큰 틀에서 보면 공동체 안에서 살아가기 위한 본능적인 행위라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마음을 누일 곳이 필요하다.
몽이 아닌 마음을 누일 곳이.
◀ 반응 : 대화의 물길을 돌리는 행동
이기주 《말의 품격》 중 '반응'편에서
★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에 품격이 드러난다.
나만의 체취, 내가 지닌 고유한 인향은
내가 구사하는 말에서 뿜어져 나온다
첫댓글 말을 잘 하기란 쉽지가 않지요. 실수로 뱉어버린 말은 주워담을 수도 없어서 관계와 관계를 어색하게 만들지요. 늘 조심하느라 소심하게 살아도 실수는 하게 되더라구요.
저를 돌아보게 하는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