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근한 오늘도 좋은날 입니다.
앓이를 하는 동무들이 많아서 그들을 위해서 기도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걷기 명상을 하고 456, 천지인 동무들이 함께 아침 열기를 했지요.
같이 노래도 부르고 두가족의 아침시도 낭송하고 하루 일과도 서로 나누며 '앓이'에 대한 이야기, 그 앓이가 앎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몸과 마음이 힘든 동무들과 우리는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등을 나누며 우리끼리 오늘은 기도 할 수 있는 좋은날이라 했어요.
내 옆에 있는 힘든 동무의 아픔이 나의 아픔이자 그의 성숙은 곧 나의 성숙으로 회향되어짐을 경험하는 나날이지요.
예승, 예똘 오셔서 초등 동무들에게 배움을 나눠주시고, 관옥 할아버지와 천지인, 마을인생, 어른 동무들은 마음공부를 했지요.
살아있는 생명의 행동 전 말과 생각의 중요성 그리고 지혜로운 사람의 모습, 상대의 말과 행동을 어떻게 이해할런지 등을 자신이 경험하신 이야기를 통해 전해주십니다.
말씀을 들으며 지혜로운 어르신이라는 손가락이 가리키는 '달'을 보고 싶습니다.
오후에는 한옥현 선생님 오셔서 논에 있는 볏집을 긁어 모아 배움터로 옮기는 일을 하였네요.
논도 한번씩 비워냄으로 더 좋은 땅심을 기르는 과정이라 하십니다. 생명인 땅도 쌓여있는 무언가를 덜어내야만 새로운 힘이 생기는 것은 사람과 다르지 않구나 싶더군요. 채우는 것도, 비워내는 것도 하나의 몸짓임을 배우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보이는 것을 통해 보이지 않는 것을 바라보며, 우리에게 주어진 오늘 하루가 얼마나 고맙고 놀라운 시간인지를...
우리는 사랑어린사람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