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된 낡은 아파트를 신혼부부에게 전세 준 집주인이 ‘이사 다음날’ 받은 문자
정인영 님의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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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15년 살던 아파트를 신혼부부에게 전세 내준 집주인이 최근 경험한 이야기가 누리꾼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24일 온라인커뮤니티 보배드림에 글을 올린 집주인 A씨는 지방에 발령 받아 잠깐 지내려고 인테리어도 안 하고 들어온 아파트에서 15년을 살았다고 운을 뗐다.
새 아파트로 입주하게 된 A씨는 처음 이 아파트를 매매하려고 했으나, 신혼부부가 전세로 들어오고 싶다는 제안을 받게 됐다고 한다.
인테리어를 새로 해야할 것 같아 저렴한 가격에 집을 내놨던 A씨는 세입자 신혼부부에게 벽지 도배 비용을 지원하며 전세계약을 체결했다.
그런데 A씨는 뜻밖에 신혼 부부에게 연락을 받았다.
이사를 마친 신혼부부가 "깨끗하게 잘 살겠다. 감사하다"며 메시지를 보냈던 것.
구옥이라 이것저것 안 된다는 등 불평하는 연락이 올까 내심 걱정했던 A씨는 뜻밖의 '감사 메시지'에 큰 감동을 받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아파트가 낡긴 했지만 좋은 일 가득하고 좋은 추억이 많았던 곳"이라며 "새로 시작하는 신혼부부가 제가 느꼈던 좋은 기운 많이 받았음 좋겠다"고 덕담했다.
이어 "예쁘게 감사 메시지를 보내는 이 부부는 저희보다 더 잘 살 것"이라며 "매매가 이뤄지지 않아 강제 집주인이 됐지만 좋은 세입자를 만난 것 같아 행복하다. 좋은 집주인이 되어보겠다"고 다짐했다.
글을 본 누리꾼들은 "집을 엉망으로 만들어놨다는 내용일 줄 알았는데 다행이다", "집주인 잘 만나는 것도 복이지만 세입자 잘 만나는 것도 복이다. 축하한다", "좋은 임대인에 좋은 임차인" 등 덕담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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