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중수소 [三重水素, tritium]
트리튬이라고도 한다. 질랑수가 3이므로 3H으로 표시하는데, T로 약기하는 경우도 있다.
삼중수소란 냉각재와 감속재로 중수를 사용하는 원전에서 발생하는 방사성폐기물이다. 보통 수소보다 3배 무겁다. 중성자가 2개 더 많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월성원전 1, 2, 3, 4호기가 중수로 원전이다.
가격은 1g에 2700만 원을 호가하며 금보다 약 1350배나 비싼 값이다.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값비싼 삼중수소를 연간 700g 가량 확보할 수 있게 돼 연간 약 190억원 어치의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
한국수력원자력은 경북 경주시 양남면 월성원자력발전소에서 산업용 삼중수소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캐나다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다.
산업용으로 쓰이는 방사성폐기물
삼중수소는 다른 방사성폐기물과 달리 여러 산업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의료용으로 AIDS 진단시약 제조, 백혈구 검사, 호르몬 분석, 독성영향연구 등에 사용된다.
산업용으로는 야광 발광체 기술을 중심으로 한 군사용 조준경, 나침반, 야간 독도경, 비상구 유도(공항 활주로의 유도등이나 건물의 비상구등에 주로 삼중수소 자발광체가 설치돼 있다. 수명이 13년 안팎이라 형광등보다 5, 6배나 오래 쓸 수 있다.)등, 형광 광섬유 등에 사용되며 점차 활용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삼중수소는 중성자를 발생시키므로 모양을 바꾼 폭발물도 물체에 중성지를 쏘아 폭발물의 주원료인 질소가 내는 특정파장을 찾아낸다.
삼중수소는 수출 가능성도 있다. 삼중수소가 바로 국제핵융합실험로(ITER)의 원료가 되기 때문이다. ITER은 한국과 유럽연합, 미국, 일본, 러시아, 중국, 인도가 공동으로 프랑스에 건설 중이다.
ITER 일명 인공태양으로 불리는 차세대 대용량 에너지원으로서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프로젝트다.
ITER는 2020년부터 본격 가동돼 삼중수소와 중수소를 충돌시키는 핵융합반응으로 막대한 에너지를 생산해 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