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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아문예 권두칼럼>
창조경영을 위한 삶의 일깨움
- 2024년 청소년 희망 프로젝트의 가시화
엄창섭(가톨릭관동대 명예교수, 사)k 정나눔 이사장)
1. 상식이 통하는 사회와 발상의 전환
어디까지나 예언자 모하메드(Mohammed)의 언행을 기술한『하지스』에서 “지식이 있는 자는 옳은 것과 그른 것을 구별할 수 있다. 지식은 천국으로 가는 길을 보여주며, 사막과 외딴곳에서 친구가 없을 때 친구가 되어준다.”라는 역설은 물론이고 “지식은 행복으로 가는 안내자일뿐더러, 역경에 처할 때 힘을 준다.”라는 점을 의미 있게 시사(示唆)하고 있다. 또 한편 소중한 삶의 일상에서 지식을 추구하는 것은 이슬람교도의 소임이기에 “학자의 잉크는 순교자의 피보다 신성하다.”라는 일깨움은 위대한 삶의 잠언(箴言)으로 진실이 살아남는 그 역사성을 명백히 확증한다.
차제에 화해와 상생의 큰 틀에서 이 땅의 정신작업의 종사자들은, 세상의 순리를 역행하지 말고 지극히 밝은 미래를 위하여 ‘높은 자유와 진리, 그리고 정의사회의 실현을 위해 시대적 소임’을 엄숙히 수행할 일이다. 그렇다. “그대 또한 가젤이든, 사자이든/아침 해가 뜨기 전, 삶의 처소에서/열중의 일념으로 목숨을 걸고/역풍 속에서도 질주의 끈을/삶의 업보라 늦출 수 없다.(삶의 교시)”라는 시적 일면처럼 일상의 초조와 긴장, 불안감에서도 충만한 생명감으로 서로를 사랑하며 따뜻한 감성적 삶의 여유로움을 응당 수반할 바다. 까닭에 세계적인 미국의 화가로 ‘대담한 색채와 꽃, 뼈 그리고 뉴멕시코의 풍경으로 유명한 조지아 오키프(Georgia O'Keeffe)가 “대부분 도시인은 너무나 바빠서 꽃을 볼 시간조차 없다.”라는 그 같은 일면처럼 하나같이 삶의 일상에서 일의 전말(顚末)을 총체적으로 관망하여야 할 것이다.
그렇다. ‘과거는 역사이고, 미래는 꿈이며, 현재는 선물’이기에 보다 순후(醇厚)하되 맑은 영혼을 지닌 최소한 정신작업의 종사자들은, “쓸쓸하다고 말하지 말라. 바람을 맞고 달을 먼저 볼 수 있다면”이라는 선시(禪詩)의 일깨움처럼, 자기변명의 합리화가 아닌 ‘뜨거운 가슴과 긍정적 사유, 그리고 ‘응전과 도전정신’을 망각하지 말아야 한다. 비록 절망의 끝이 보이지 않는 암울한 현상에서도 역사를 다스리는 신은 ‘항상 위기와 함께 기회의 통로를 열어준다.’라는 사실을 항상 기억할 바다. 까닭에 “봉사와 선한 일을 생각하거나 보기만 해도 마음이 착해지고, 육신도 그 영향을 받아 인체의 내부에서 바이러스와 싸우는 면역물질 lgA가 생겨 질병을 이겨낼 수 있다.”라는 하버드 의과대학 보고서의 ‘테레사 효과(Teresa effect)’도 새삼 비중 있게 검토될 항목이다.
차제에 빈자(貧者)의 성녀인 테레사 수녀가 『따뜻한 손길』에서 “그대가 세상 곳곳에 심어 놓은 모든 기쁨과 평화를 하느님께서 그대에게 돌려주시기를 빕니다.”라고 밝힌 견해처럼 ‘사랑은 최고의 예술이기에(생 티에리의 굴리엘모)’ 인간은 어떤 상황에서도 사랑을 베풀어야 행복해지는 존재이다. 각론하고 김형영 시인이 그 자신의 시편에서 “아침에 다시 깨어날 때는/오늘이 마지막인 듯 살아왔는데(뭔가 잘못되었다)”라고 읊조려주었듯이, 독선과 그릇된 아집(我執)으로 이 시대의 우리가 또 그렇게 허망하게 살아왔음에 자기성찰의 물음을 지녀야 한다.
그 같은 일면에서 19세기 베를린대학의 총장을 역임한 피히테(Johann Fichte)가「독일국민에게 告함」에서 독일의 근대화 100년을 앞당기며 민족혼을 일깨워주었듯 그 자신의 강력한 요청은 상식적이고도 소박한 시민 정신의 실행인 연유로, 타자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지 말아야 한다는 사실이 독일인의 민족혼을 새롭게 일깨우는 교육이 소중한 키워드였음은 지극히 유념할 정황이다. 따라서 국가관이나 역사의 정체성이 참담하게 허물어지고 비정한 이기주의와 물질만능주의로 피폐해가는 우리의 현재성에서 정치·교육·종교도 상식의 존중에 의해 기강(紀綱)이 확립된 사회 만들기로 이행되어야 할 일이다. 까닭에 비록 시련과 위기감에 직면하고 있을지라도 발상의 전환에 의한 도전·실험정신으로 사회 현실에 적극적 대응하여 주어진 난제를 극기해야만 변화·발전된 한 단계 높은 성숙의 처소에 몸담을 수 있음은 주지할 바다.
따라서 마치 함석헌 옹의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라는 시편처럼 “온 세상의 찬성보다도/‘아니’ 하고 가만히 머리 흔들 그 한 얼굴 생각에/알뜰한 유혹을 물리치게 되는/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라는 물음 앞에서 소중하고 절대적인 존재를 뜨거운 대륙의 심장에 간직해야 할 것이다. 각론하고 격동의 현대 정치사에서 남아공의 넬슨 만델라(Nelson Mandela)와 같은 용서와 화해의 큰 철학을 지닌 정신적 지도자가 없기에 불행하게도 우리는 국가의 통수권자들이 퇴임 직후의 행태를 지켜보며 ‘존재의 가벼움과 허무감’을 뼈저리게 체득하였다. 여기서 무엇보다 자명한 것은 신념과 자신의 의지로 자행된 온갖 행위가 미래사회를 위해 정의로운 일이라면 혹여 자괴감이 주어져도 결단코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특히 타인에 대한 배려로 대니얼 고틀립(Daniel Gottieb)이 자폐증을 앓는 외손자『샘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인간은 네모나게 태어나 둥글게 죽는다.”라는 그 지적처럼 푸른 생명의 언어를 좋은 인간관계를 맺는 소통의 도구로 사용하여야 한다. 또 한편 청각 장애로 1995년 미스 아메리카에 당선된 헤더 와이스톤(Heather Whitestone)처럼 육체적 고통 속에서도 못내 긍정적 사고를 지녀야 할 일이다. 이 같은 점에서 인간존재의 불확실성을 점철한 폴 틸리히(Paul Johannes Tillich)의 <현대의 특징>은 지극히 합목적적이다.
차제에 시장원리가 지배하는 비정한 지식·정보화 사회는 쉽게 끊어버릴 수 없는 인연의 실타래로 매듭이 꼬여 있기에, 피곤한 영혼과 가슴 적셔 줄 감동의 눈물이 메말라가는 불행한 현상은, 현대인의 체내에 의학계가 제시한 다이돌핀(dydorphin)이 생성되지 않은 결과이다. 이 같은 현상에서 김귀옥 부장판사의 지난 ‘불처분 결정’은 더없이 지혜롭고 의로운 판결이었기에 신선한 감동을 안겨주고 있다. 근간에 호르몬 엔돌핀이 암의 치료와 통증을 해소시킨 임상 결과를 통해 입증되었듯, 감미로운 예술작품을 접하거나 종교의 신비성을 체험할 때 인체 내에는 엔돌핀의 4,000배에 해당하는 다이돌핀이 생성된다는 사실이다. 까닭에 영혼의 상처치유에 효과가 있는 ‘로제토 효과나 테레사 효과(Teresa effect)’, 그리고 "한순간 분노가 치솟아 오를 때, 좋은 기억이나 아름다운 시구를 떠올리면 마음에 평정을 얻는다."라는 놀란 핀센트 빌의 시적치유가 교훈적이라는 사실을 기억에 담아둘 일이다.
2. 문화 감성시대와 블루오션 전략
모름지기 ‘고통을 통해서 얻은 것은 진실한 것’이기에, 갈등과 고뇌 속에서도 그 정체성을 확장하여야 한다. 그 같은 연유로 어떠한 상황에 맞물려 있을지라도 열린 사고와 식별력으로 역사 인식을 지녀야 한다. 까닭에 알퐁스 도데의 <마지막 수업>이나 센케비치의 <등대지기>와 같이 모국어에 대한 애정을 지니고, 법정스님이 “내생에도 다시 한반도에 태어나고 싶다. 누가 뭐라 해도 모국어에 대한 애착 때문에 나는 이 나라를 버릴 수 없다.”라는 의미심장한 유지문(遺志文)도 새삼 할 점이다. 혹여 인간의 마음은 밭에 비유되는데, 그 밭에는 긍정적인 씨앗(기쁨, 사랑, 이해, 즐거움, 희망)이거나 부정적인 씨앗(분노, 미움, 절망, 시기, 집착)을 뿌리고 물을 주고 경작하여 마침내 결실을 거두게 된다.
이 같은 과정에서 ‘씨앗을 뿌리는 농부의 보폭으로 걷는 슬로라이프(Slow-Life)적인 삶의 실행’이 온전히 주어지기에, 다시 뒤돌아보면 지난 2010년 11월 4일 사단법인 강원도민대합창 추진위원회는 필자를 비롯해 고등학교 동문인 고광록 사무국장, 전인석 사무차장, 고석태. 최영옥 감사, 박영화 변호사, 오세인 검사 등이 뜻을 함께하고 창립총회에서 정관 심의 및 통과 후에 임원을 선출하면서 마침내 출범하였다.(홈페이지 www.gw2018.net)
특히 ‘예술에는 국경이 없지만, 예술가에게는 조국이 있다.’라는 필자의 오랜 날의 항변(抗辯)처럼, 눈물겹게도 강원도가 3번의 도전 끝에 유치한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하여 특히 임병두 사무총장을 위주로, 사단법인 K-정나눔(이사장 엄창섭)이 극적으로 발족되어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의 참가 선수단과 임원에게 대한민국 국민이 직접 손뜨개질한 흰색의 털실 목도리를 선물하는 이벤트로 '니팅 포 유'(Knitting for you)‘를 지난 2018년 11월 27일 시행키로 확정하고 사실상 태극마크가 선명하게 장식된 일명 ‘천사 목도리’와 이 행사에 실질적 도움을 준 국내 최대의 파워불로거 배선희 대표의 역할에 힘입어 손으로 엮어 짠 ‘오색 팔찌’를 함께 IOC 조직위원회에 전달하면서 성공적으로 행사를 감격 속에서 끝냈다.
이 같은 따뜻한 봉사와 헌신적인 손길 뒤의 놀라운 기대효과로 평창동계올림픽 경기 이후에도 지난 2023년 7월「세계합창대회」를 성공적인 동기를 부여했을뿐더러 그나마 침울했던 도시공간이 다시금 2024년 1월 19일 개막하여 13일 동안 총 70여 개국 2,900여명의 청소년이 참가하는 국제적 겨울 스포츠축제인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개최로 또다시 활력을 되찾는 현상이다. 그렇다. 사적인 정보공유이나 필자가 주도적으로 후배와 제자와 뜻을 함께하여 순수한 애향심으로 자처한 일이지만, 2010년 10월 25일 「사단법인 강원도민대합창」(원주 송기헌·춘천 민성숙 부이사장)을 발족시켜 2013년 2월 13일 스웨덴의 전설적인 보컬 그룹 아바(ABBA)의 ‘I have dream’과 민족의 한이 맺힌 ‘아리랑’을 열창(지휘 정남규 예술감독)하여 IOC 평가단에 신선한 충격을 선사하는 한편, 끝내 범국민적인 10만 월드 하모니(지휘 정명훈)도 출범시켜 기대 이상의 성공적인 동계올림픽 개최로 한국인의 자긍심을 거뒀다. 이것은 획기적인 문화콘텐츠를 기획 연출한 새로운 결과의 창출이다.
그 같은 맥락에서 ‘승려와 시인이 살이 찐다는 것은 그 시대가 불행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라는 인도의 격언이나 존 러스킨의 “모두가 똥 밭에 나뒹굴지라도 시인은 눈부신 시의 꽃을 피워야 한다.”라는 <시인의 역할론>은 새삼 유의미한 의미망으로 끝내 신선한 감동을 ‘기분 좋은 변화와 생산적인 비판 정신’으로 안겨주었음은 새삼 주지할 일이다. 그렇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기간 중 동계올림픽의 성공을 위하여 한국인의 자긍심을 지켜내기 위하여, 또다시 평생을 교육계에 몸담아 온 필자는 사단법인「k 정나눔」을 구성하여 IOC 위원은 물론 조직위, 선수와 임원단, 그리고 언론인과 한국을 찾아준 외국인에게 ‘순결한 영혼의 상징인 하얀 털실로 짠 목도리’ 1만 5천여 개를 자랑스런 대한민국 국민이 직접 뜨개질한 목도리를 선물하는 이벤트 '니팅 포 유(Knitting for you)’ 운동을 행정 당국의 지원 없이 성공적으로 끝낸 사실도 그렇지만, 어느 기관의 표창도 일절 받지 않고 순수한 국민운동을 전개한 사실은 감회(感懷)가 놀라워 비장감이 묻어날 따름이다.
모름지기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메세나 운동의 활성화는 대중의 자발적인 ‘문화의 바람개비 운동’을 확장시켜야 한다. 1930년대 세계공황의 위기를 루즈벨트는 ‘미연방 예술 프로젝트’를 기획하며 문화예산의 투자확보로 극복의 계기를 이끌었다. 그 같은 발전적인 결과는 1999년 10월, 미 연방정부의 기업참여를 독려하여 예술지원 프로젝트로 연 17억 불을 지원하되 정부의 최소화 행정 편의로 예술의 창조 정신과 자발성을 유도해 90년대 중반까지 문화예술을 성장시킨 점이다. 이로 인해 110개의 오케스트라는 230개, 56개의 비영리극장은 425개, 37개의 무용단은 450개, 27개의 오페라단은 120개로 급격히 증가하였다.
까닭에 케나다 밴쿠버 아일랜드의 세마이너스(당시 인구 4천명 거주)는 주산업인 임업이 도산되자 공동화된 도시에 1983년 이후 국제적인 화가를 동원하여 32개의 벽화를 완성하여 연간 60만 명의 관광객을 끌어들인 놀라운 발상은 마침내 지역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예술의 위대한 역동성이다. 까닭에 효과적인 미래전략을 위해 ‘포커스, 차별화, 매력적인 슬로건’을 위한 보완책을 마련할 일이기에 무엇보다 자명한 것은 테헤란로의 어느 벤처기업의 “현실에 안주하는 자에게는 자녀가 둘 있다. 배고파 우는 딸과 도둑질하는 아들이 있다.”라는 사훈이나 미국 실리콘밸리의 “cold pizza, no sleep, red eye‘s”라는 상징어는 새삼 기억할 점이다.
3. 감성적 접근과 감동의 회복
특히 보헤미아 독립운동의 투사이며, 프라하대학의 총장으로 종교개혁가인 얀 후스(Jan Hus, 1372-1415)의 프라하 광장의 동상 기단부에 종교개혁의 불씨였던 그의 절규가 <진실의 7명제>로 "진실만을 찾아라. 진실만을 들어라. 진실만을 배워라. 진실만을 사랑하라. 진실만을 말하라. 진실만을 지켜라. 죽음을 두려워 말고 진실만을 사수하라."라는 유언이 기록되었다. 까닭에 동상 아랫부분의 후스전쟁에서 싸웠던 전사들의 진격장면, 젖을 빨리는 어머니 조각상의 상징적 의미가 역사 속에서도 보헤미아의 정체성을 확장하였기에 진실을 외면하고 지나칠 일이 아니다.
이처럼 극한상황에서도 하나밖에 없는 목숨을 초개같이 버리면서 진실을 꿈꾸고 사랑하며 죽음 앞에서도 진실을 말하여야 한다. 특히 ‘죽은 사회’에 다시금 진정한 빛과 정의의 예언자로서의 시대적 소임을 몸소 실행하여서 코페루니쿠스적인 발상의 전환으로 진실로 말하고 당당하게 정의감을 사수하여야 한다. 비록 혼돈과 불확실한 시대에 몸담고 있을지라도 삶의 현장에서 어디까지나 진리 위에 서서 진실을 말하며 진실을 위해 죽으리라는 비장한 순교자의 각오로, 한 시대의 진정한 지극선(至極善)을 위한 맑은 영혼의 소유자라면 그 존재감을 회복하여야 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21c 문화의 지역구심주의의 활성화를 위해 ‘지방예술=지역경제’ 메뉴 얼을 창의적으로 만들어야 한다. 비록 개념도 불투명한 이념의 극한 대립으로 절망의 끝이 보이지 않는 현재적 상황이지만, 창조경영을 위한 예술 장르에 종사자들은, 삶의 현장에서 힘겨운 생업을 통한 결과물은 새삼 눈물겹다. 모쪼록 보람의 공간에서 다양한 형태로 땀 흘리는 이들에게 소박한 기대라면, 지극히 2024년 청소년 희망 프로젝트가 가시적이고 생산적인 결과의 창출을 낳기까지 새로운 문화 인식에 대한 안목을 확장하되 위대한 국민적인 인성을 따뜻한 감성으로 비생산적이고도 소모적인 경계를 허물고 ‘상생과 통섭(統攝), 그리고 따뜻한 배려와 분별력’으로 알맞은 정신기후 조성에도 끊임없이 전념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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