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한 날씨가 마지막 남은 한닢의 달력을 외롭게 한다,
낙옆은 떨어져 연어의 어미처럼 다음 세대를 위해 희생하고
철없는 철쭉은 꽃망울을 터뜨리며 추워서 꽃잎을 떨군다.
거리에 캐롤송은 없고 ,크리스마스를 알리는 음악이 라디오에서
간간히 울릴뿐이다.
얫날옛적에 우리의 크리스마스는 축제와도 같았다.
호랑이가시나무에 목화솜털장식을 하고 달리는 사슴의 코가 빨갛게
물들고, 우리의 기억들이 흐린 구름속에서 피어나고, 누추한 외양간에서
어린 아기를 안고 있는 여인을 보았었다.
그분들은 하늘에서 내려와 우리 모두를 축복해 주셨다.
누구든 평등하고 사랑으로 경이롭게 세상을 밝혀 주셨다.
선물보따리엔 사탕과 장갑뿐만아니라 우리의 기쁨과 눈물, 사랑과 평화를
가져다 주셨다.
누구도 차별하지 않고 그들을 따르는 모두에게는 다름과 차이를 두지 않았던
것이다.
오늘날 많은 종교가 있는데 모두가 믿음을 갖고 수양함에 있어 서로의 차이를
너무 두지는 않는지...
어린적 친구가 전도사님 아들이어서 교회에 자주 놀러가곤 했었다.
거기엔 탁구대도 있었고 중학교에 진학하지 못한 학생들이 공부하기도 했다.
모두에게 희망을 주던 곳이었다.
내 주위에 모두에게 손을 잡아주고 따뜻한 어깨를 내어주며
사랑과 감사한 마음을 전해주는 크리스마스이면 좋겠다.
Merry Christmas!
첫댓글 하하님들 즐거운 연말 잘 마무리하고 계신지요?
세상이 너무나 혼란스러운데, 사랑과 보살핌을
주시는 하하님들께 감사드립니다.
건강하시고 희망이 가득한 새해를 맞으시기
바랍니다.
변함없이 한결같으신 마이프렌드 님 아기편지를 보니 지금이 연말이고 월초라는 것을 다시 깨닫습니다. 어릴 적 크리스마스에 대한 추억, 학교에서도 카드를 만들고 우표를 붙여서 카드를 보내기도 했지요. 지금 생각해 보니 어떤 의미가 있는 날인지도 모르고 했던 것 같습니다. 그저 설렘만 기억에 남아 있네요. 글 제목을 참 재밌게 달아주셨어요. 마음의 여유가 느껴집니다. 감사합니다.
요즘 종교의 행태들을 보면 그 본질은 어디로 갔는지. 마굿간의 아기 예수님이 그립고
캐롤송이 그리운 요즘입니다.
'우리의 기쁨과 눈물, 사랑과 평화를 가져다 주셨다'
울컥해집니다.
희망을 주고 눈물을 닦아주는 종교, 사랑과 자비가 넘쳐나는 종교, 요원하기만 합니다.
myfrend 님의 따스한 편지가 추운 겨울을 녹여줍니다. 감사합니다.
초등학교 시절, 미술시간이면 흰 도화지 오려내어 카드를 만들었지요. 지금처럼 재료들이 풍성하진 않았지만 반짝거리는 긴 줄들은 있었는지. 카드를 만들어 그 줄들에 걸어놓고 즐거워하던 동심이 있었습니다. 친구들에게서 받은 카드까지 다락방에 붙여놓던. 저는 중학교 때, 목사님 딸과 같은 반이어서 교회를 다녔어요. 새벽에 아득히 들려오는 근처 교회 신도들?의 캐롤들. 아득한 추억입니다. 벌써 연말이네요. 마이프렌드 님도 평화 가득한 새해 맞으세요.
어릴적 크리스마스는 까만 켄트지에 오로지 흰색 물감 한가지로 카드를 만들던 추억이 있답니다.
여학생때는 한장에 50원씩에 팔기도했지요.
빨간 종도 그리고 촛불도 그렸던것 같아요.
그땐 성탄절을 기다리고 기다렸는데 지금은 감흥이 없는걸 보니 감정이 많이 무뎌진것인가 싶네요.
건준님.
올겨울 건강히 잘 보내고 만날 날이 오기를 바래봅니다.
사랑과 평화가 모든 이에게 함께하는
시절이기를 바랍니다.
my frend님의 글이 반가운
크리스마스 카드같아요~
감사합니다.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