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구광모 회장 부친, ‘특수절도 혐의’로 경찰 소환…상속 분쟁 새 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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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구광모 회장 부친, ‘특수절도 혐의’로 경찰 소환…상속 분쟁 새 국면 |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LG그룹 구광모 회장의 부친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이 특수절도 혐의로 경찰에 소환돼 강도 높은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LG그룹 상속을 둘러싼 가족 간 갈등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한다.
22일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구본능 회장은 지난 16일 일요일 마포경찰서에 소환돼 장시간 조사를 받았다. 이례적인 주말 소환과 강도 높은 조사는 사건의 중요성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건은 지난 2018년 고(故) 구본무 회장 별세 당시로 거슬러 올라간다.
구본능 회장과 하범종 LG경영지원부문장 사장이 고인의 개인 집무실과 곤지암 별장을 방문해 개인금고를 훼손하고 내용물을 가져갔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9월, 고 구본무 회장의 부인 김영식 여사와 딸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는 구본능 회장을 특수절도죄로, 하범종 사장을 위증죄로 고발했다.
경찰 관계자는 "하범종 사장은 수개월 전 이미 피고발인 조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세 모녀 측은 이 사건이 고인의 유언과 유지를 확인할 수 없게 만든 중대한 사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LG 구광모 회장 부친, ‘특수절도 혐의’로 경찰 소환…상속 분쟁 새 국면 |
(사진=연합뉴스) |
현재 서부지방법원에서는 세 모녀와 구광모 회장 간 상속회복청구소송이 진행 중이다.
법조계 관계자는 "이번 수사가 곤지암 별장 금고 손괴와 유언장 폐기 여부 등 여러 관련 사건의 새로운 시발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5개월 넘게 지지부진하던 수사가 다시 탄력을 받으면서, LG그룹 상속을 둘러싼 가족 간 갈등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재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세 모녀의 상속 분쟁을 심리하는 재판부가 과거 LG家의 ‘탈세 의혹’ 형사재판 기록을 검찰청에 직접 방문해 살펴본다.
세 모녀를 대리하는 임성근 법무법인 해광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7기)는 최근 서울서부지법 민사11부(재판장 구광현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상속회복청구의 소’ 변론준비기일을 마치고 이 같은 내용을 기자들에게 밝혔다.
임 변호사는 “검찰로부터 과거 기록을 송부받았으나 중요한 내용 대부분이 누락돼 있어 재판부에 ‘법원 밖 서증조사’를 재차 신청했다”면서 “법원도 서증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재판부가 직접 검찰에 가서 서증조사를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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