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추란 말에 발끈 했다. 그런데 오늘, 교횔가기위해 집을 나서는데, 바람결이 한결 시원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어딘가 태풍 소식도 있긴 했지만, 계절의 변화도 무시할수는 없는게 아닌가 싶긴했다. 결국엔 지나갈것은 지나가고, 올것은 오게 마련이다. 내가 애타하지 않아도, 어느날엔가는 마즈막 주일이 될게다. 갈수 있을때, 내 발로 갈수있을때, 한번이라도 더 가자는 생각이 틀린것은 아닐테니까. 누군가에게는 간절한 바람이기도 할테고, 버스타는것도 즐겁다. 셔틀버스를 기다리게 하는것은 아닌것 같은데, 버스는 오지않는 누군가를 꼭 2-3분 씩이나 기다리다가 출발하곤 했다.나는, 늘 미리나가서 내가 기다리는 입장이니까 차가 사람을 기다려주는게 사못 못마땅하다. 허겁지겁 달려와 기다려준 버스를 타게된다면 아마 무지 감사하겠지만,,,. 오늘은 다행히 많이 덥지는 않았다. 입추가 지났다는게 실감이 나는 이유이기도 하다. 요 몇일동안 숏폼드라마를 질리도록 봤다. 같은 내용에 같은 얼굴의 AI 작품이다. 나 말고도 누군가 이런 작품들을 보며 시간을 죽이고 있는 사람들이 있긴 있나 싶다. 그래도 다행인것은 결말이 늘 해피엔딩이라는거다. 환생이라는 과정을 거치면 모두 똑똑한 사람으로 바뀔까하는 궁금증이 있긴 하지만 뭐 드라마이니까. 또, 하늘위에 또 하늘이 있다는 사실도 웃게 해준다. 눈이 짓물리도록 보고 또 보았다. 이것 안보면 뭘 했을까. 재미없다고, 심심하다고 투덜대고 불평하고, 우둑커니 멍때리기라도 하겠지? 나에게 현실감이 있기는 한가 모르겠다. 읽는책도 판타지다. 뉴스도 안보고 오락프로도 주말 연속극도 안본다. 청소를 하는것도 아니고, 반찬을 만드는 것도 아니다. 마실가서 수다를 떠는것도 아니다. 대체 살아있다는 흔적은 있는지 모르겠다. 입안이 심심하다고 느낄때도 있긴하다. 뭔가 씹고 싶었으면, 혹은 뜯었으면 하는 욕구도 있다. 정작 시장엘 나가게 되면 기웃거리다가 그냥 온다. 돈? 돈을 좋아하는거 맞다. 덕정리에 사는 친구가 돈을 한수레 가득 보내줬다. 내게 진짜 돈을 줄 사람은 아무도 없다. 아니, 딸이, 아들이, 정부가 내 생활비를 대고있다. 나는 편하게 받아쓰고 있으니 장한가. 대단한가. 정말 재미없다. 결국엔 다 지나가고 말겠지만 이순간에는 지루하고 사면이 정막 강산처럼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