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맣게 물든 밤 하늘 수 놓던 별 흔적 사라지고, 먹구름 흐르는 긴 그림자가 흐른다.
만나지 못하는 서러움의 눈물이련가?
보이지 않는 손으로 유리창 잡고 흔들어 검은 장막 사이로 울음소리 실리니 흔건히 흐르는 눈물 얼룩져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인천은 비 그치고 가득 가린 구름 사이로 비행기 띄워 도착한 제주는 여전히 굵은 비 내림으로 숙소인 seaside arden의 창문을 울리고 있다.
해맑은 아침 햇살의 노크 소리에 제주의 반가운 여명을 앞세워 나서니 향기로운 숲 내음이 반색하여 길 안내를 돕는다.
한라산 이정표 조금 지나니 별내린 흔적이 작은 꽃잎으로 테크 덮어 사라졌던 별무리가 다녀 갔음을 알려 준다.
여기는 제주 올레 8코스 중 일부!
별내린 테크를 밟고 수십 메터 계곡까지 이어진 목조 계단이 이름 모를 작은 흰꽃잎으로 덮여져 어제밤 별들의 이야기를 담고 맞이한다.
중문단지 답게 잘 정돈된 숲과 웅장한 건물을 품은 해변은 어제 일었던 큼직한 파도를 태평양 건너부터 굴린 탓으로 지쳤는지 흰 머리 산발되어 거대한 용암에게 화풀이 한다.
자연의 오묘함과 조화를 이루는 각종 시설물 사이로 엉덩물 계곡 오르는 길에 지축을 건반 삼아 흐르는 계곡 물 소리가 높낮이 따라 다양한 화음 이루고, 간혹 들리는 이름 모를 산새들 노래소리 어우려져 멋진 오케스트라 이루고 있으니 아니 매혹 당하지 않겠는가? 계곡길 따라 벗삼아 걷는 이 길이 오늘의 휴식을 만들어 주고, 바쁘게 달려왔던 길에 큰 쉼표 찍어주니 지나친 숱한 인연들이 그려진다.
해변가 뒷전 들리는 우렁찬 파도 구르는 소리...
계곡에 흐르는 크고 작은 시냇물 흐름소리...
가끔 들리는 장끼들의 울음소리는 잼버린의 협연이련가?
깊어지는 계곡으로 은빛 햇살이 고목 나무 울창한 숲사이로 길게길게 그림을 그려간다.
오늘은 시온이 돐아닌 보름 당겨진 돐잔칫 날!
몸 흔건히 적신 땀을 샤워 한 후 중문 조선그랜드호텔 연회장 갈 차비로 서두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