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ssue1. 굴비상자에 버려진 아기 ‘온유’와 함께 시작된 베이비박스 이야기
2005년 어느 추운 겨울, 한밤 중에 일어난 일이다. 서울 난곡동 주사랑공동체교회 앞에 이상한 굴비 상자 하나가 놓여져 있었다.
담임목회자인 이종락 목사는 상자를 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비린내 나는 상자 안에 담긴 것은 갓 태어난 아기였다. 이 목사는 아기의 이름을 ‘온유’라고 지었다. 그렇게 온유는 이종락 목사의 품에서 양육되어, 어느덧 11 살이 되었다.
상자 안에서 건짐을 받은 아이 ‘온유’로부터 베이비박스 사역이 시작되었다. 이 목사는 온유처럼 차가운 길바닥에 버려지는 아이들의 생명을 구할 방법을 찾다가 체코의 베이비 박스 영상을 보게 되었다.
그는 곧 공동체 외벽에 구멍을 내고 상자를 달아 버려지는 아이들을 받기 시작했다. 당시 2009년 12월이었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2005년까지 150건 정도로 유지되던 영아유기 건수가 2006년부터 2010년까지 꾸준히 감소하다가 2011년 이후 급속히 증가하여 2012년에는 151명, 2013년에는 257명으로 늘어나게 되었다고 한다.
3일에 2명 꼴로 갓 태어난 아기가 버려지고 있는 것이다. (자료: 경찰청)
이종락 목사는 화장실, 쓰레기통, 야산, 주택가 등에서 버려져 쉽게 발견되지 못하고 방치되어 죽어가는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이 사역을 멈출 수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정부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베이비박스가 오히려 영아유기를 조장한다며 철거를 요구하고 있다. 최근 베이비박스에 대한 찬반논란이 이슈로 떠올랐다. 이는 어느 편으로도 쉽게 결론을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Issue2. 2012년에 개정된 입양특례법
2012년 8월부터 시행된 현행 입양특례법은 어떤 신생아이든 예외를 두지 않고(미혼모 포함) 출생신고를 해야만 입양이나 시설배치 등의 모든 행정절차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한 규정이다.
이는 입양아의 인적사항을 남겨, 후에 부모를 찾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이다. 입양아의 뿌리를 찾기 위한 좋은 취지에서 개정된 입양특례법은 이에 못지 않는 부작용도 발생하고 있다.
대다수의 미혼모들이 혼외자녀 기록이 남는다는 이유로 출생신고를 꺼리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나라는 익명출산제가 보장되지 않아 미혼모나 양육이 불가능한 부모가 양육권을 포기하는 과정이 까다롭다.
이 때문에 원치 않는 아이를 낳았을 경우 영아를 무단으로 유기하는 범죄로 이어지게 된다.
2012년에 이후 베이비박스 등으로 버려진 영아들이 급속도로 증가한 일부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일부 단체들은 입양특례법 재개정 및 익명출산제 보장이 시급하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내가 주를 바라오니 성실과 정직으로 나를 보호하소서 하나님이여 이스라엘을 그 모든 환난에서 속량하소서 (시25:21-22)
기도제목 * 먼저 원치 않는 아이를 낳았다는 이유로 부모에게서 버려지는 아이들이 없도록 기도하자.
* 차가운 길이나 위험한 곳에 홀로 방치되어 죽어가는 아이들을 구하여 주시고 주님의 날개 아래 보호하사 사랑 가운데 양육되는 길이 열려질 수 있도록 기도하자.
* 베이비박스에 대한 찬반논란이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이 사역에 하나님의 지혜를 더하시고, 다만 생명을 살리는 일에 은혜를 더하시도록 기도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