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얏트라도 리젠시라 좀 싼건가?
북경에 한인타운인 왕징이라는 곳에, 하이얏트 호텔이 생긴지 몇달 되었고,오늘 처음 가 봤습니다.
맛있게 하노이의 아침 이라는, 한국분이 하시는 월남식당에서 점심을 먹은 후...우리 우아하게 호텔가서 커피 마시자는 큰언니의 제안에
동생들 셋 좋아라 따라 갔지요~~
들어가면서 진열장에 디저트를 보니
가격이 생각보다 저렴하여(파이류가 28원,한국돈 대략 5천원돈, 물론 세금 및 봉사료 따로 붙겠지만^^) 하이얏트라도 리젠시라 좀 싼건가?
그래도 호텔치고는 너무 저렴하군~~ 하면서 입장.
촌년 오랜만에 호텔에 와서 커피도 마시네~~ 하며 즐거워하며 착석하니
종업원이 메뉴판을 들고 오는데..
흠..호텔치고 커피값이 그닥 비싸진 않더라구요.
모든 커피류가 45원(한국돈 대략 9천원돈)
롯데호텔에서 한잔에 3만원짜리 커피도 마셔본 저로써는..
엄청나게 싼 커피값...거기에 모든 커피가 가격이 45원으로 통일이라니 (물론 역시 플러스 세금 및 봉사료가 붙겠지만^^)...
이럴땐 아메리카노를 마시는게 손해지 않겠는가!!
싶어서
한사람만 라떼를 주문하고,
세사람은 마끼아또로...
디저트가 나오고...쟁반에 에스프레소로 보이는 3잔이 보이지만
"저것은 우리것이 아니겠지" 라고 셋다 생각을 했는데..
어라...
마끼아토를 주문한 우리 세명한테 내려 놓네요.
아
이거슨...아무리 봐도 에스프레소 인데..
일단 커피잔 부터 에스프레소...
한 모금 마셔도 이거슨 분명 달달한 마끼아또가 아닌 에스프레소!!
직원을 불러 물어봤지요.
이거 뭐냐 하니..마끼라또 라 합니다.
아...45원이라고 이리 작은 잔에 준건가...
옆자리 아저씨 보니, 분명 잔이 큰데..
다시 물어..
여기는 커피잔 크기가 다 이러냐 하니
에스프레소랑 마끼아또만 이만하고, 다른건 다 크답니다.
아 놔...조카십팔색크레파스 같으니라고...
내가
우유를 더 넣어달라는것도 아니고...물 좀 더 섞어주면 되지..
째째하게 물 좀 더 넣는게 뭐 그리 어려워서...이런 에스프레소 잔에 쓰디 쓴 마끼아또를...
우리가 상식적으로 마끼아또 하면 달달해야 하는데
에스프레소 못지 않게 쓰디쓴것을 설탕 타 먹으라고 주네요...
아 놔 정말 기분이 순간...뭐라 말할수 없이 실망...
내가 두모금 마시려고, 45원이라고 즐거워 한것이 아니였건만..
라떼는 큼지막한 잔에 나오더라구요.
거기 가자고 제안하신 큰언니도 당황하시고,
우리 셋의 마끼아또는 두모금 만에 사라져서...큰언니께서 다시 얼그레이 하나를 시키니
큰 티팟에 큰 잔 하나 딸려 나오네요.
아 놔 여기서도...기분이 좀 상해서...
두사람은 마신 잔을 헹궈가며 얼그레이를 마셨고 (저는 딸려나온 새 잔에 마시고)
라떼를 마신 이가..다 마셨는데
종업원이 커피잔과 다져트 접시를 치우면서, 라떼마신 이는 잔이 없는 상태가 되었고
그 사이에 우리 셋은 홍차 하나 주문해, 셋이 나눠 마시고
종업원은 티팟에 물을 계속 채워주길래..
라떼 마신이가...빈 잔 하나 달라 했죠.
종업원: 안된답니다.
우리: 우리 이미 커피 네잔 마시고, 이거 하나 더 시킨건데...?
종업원: 아는데, 안된답니다. 홍차 하나 더 시키랍니다...차 하나에 이렇게 나눠 마시면 안된다고..
여러번 이야기를 해도 마찬가지.
결국은 종업원 한테, 그럼 물 한잔 달라 하니...그건 가져다 주네요.
흠...
우리가 홍차 하나로 4명이 돌아가며 마신것도 아니고,
이미 1인 1잔 총 4잔에...디저트 2개...그리고 추가 홍차 하나 더 주문한건데..
빈 잔 하나 주는게...룰에 어긋난다 합니다.
우리가 억지를 부리는건지...
그곳 룰이 잘못된건지...종업원이 융통성이 없는건지...
아무튼 결론은
마끼아또가 에스프레소 잔에 나올수도 있다는 사실과, 마끼아또가 에스프레소 처럼 쓰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다시는...싸다고...마끼아또 시키지 않겠습니다..
첫댓글 그 종업원 너무 융통성이 없네요
그러면 손님 놓치는데...
그나저나 나도 마끼아또는 달달 한줄 알았는데...
나는 한국에서 커피마실때는 언제나 아메리카노에
우유 따로사서 듬뿍 넣어 마십니다
에스프레소는 너무 써서...
마지막 사진 ㅋㅋㅋㅋㅋ 너무 웃겨요 ㅋㅋㅋ 저렇게나 차이나다니 ㅋ
중국 참, 대단합니다.ㅎㅎ
요즘 커피는 커피의 종류와 컵 사이즈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고,
컵사이즈가 없슴 당연이 커피 종류와 관계없이 커피가 같은 용량인줄 알았는데,
이런 상식이 중국에선 통하질 않군요.
두모금밖에 안되었다니 참.
그리고 그 종업원도 정말 융통성이 없네요.
중국에선 가격이 싸면 일단 한번 더 확인해 봐야되는군요.
크크크
마키야토
달다구리 커피인데
크단그릇에 넣어 주는데
중국 호텔 식인가보죠
쓰구 작은잔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