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지원 온라인쇼핑몰 “있으나마나”
강원 ‘사고팔고’ 418곳 입점, 매출은 230여만원뿐…“4월 개편”도 없던 일로
▲강원도내 간편 온라인 상점지원사업으로 실행되는 ‘사고팔고’의 어플 화면이다.
강원도가 운영하는 온라인 상점지원사업 ‘사고팔고’가 홍보 부족과 소비자 유인책의 부족으로 실적이 부진, ‘영세 소상공인을 위한 쇼핑몰 플랫폼’이라는 취지가 무색해지고 있다.
도에 따르면, ‘사고팔고’는 지난해 7월부터 연 2억5천만원 예산으로 1천개 온라인 쇼핑몰 개설을 지원토록 시작됐지만 플랫폼 입점 현황은 지난달 20일 기준 사업자 쇼핑몰 243개, 개인 175개로 총 418개 상점에 그친다. 이들 입점 상점들의 누계 매출 또한 230만여원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도내 영세 소상공인ㆍ강원도민이면 누구나 온라인으로 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한다”는 설립 취지를 제대로 못살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입점 업체 등 실제 사용자들의 사용 후기도 뜨뜻미지근하다. ‘사고팔고’에서 비교적 큰 규모로 운영돼 높은 판매율을 보이는 A상점도 “직접 나서 홍보를 안 하면 주문이 하루에 10건도 들어오지 않는다”는 것이 관계자의 말이다. 규모가 작은 개인 사업자들의 상황은 더하다. 농작물을 판매하는 B씨는 “주문이 하루 한 건도 안 들어올 때가 많다”며 “쉽게 쇼핑몰을 개설해 좋지만 ‘사고팔고’를 아는 사람이 별로 없을뿐더러 가게를 직접 홍보하는 게 어렵다”고 토로했다.
부진한 판매 실적에 대해 입점한 업체 상인들은 ‘사고팔고’가 ‘소비자 중심’의 판촉 활동이 미흡하다는 데 입을 모은다. 현재 이 쇼핑몰 플랫폼은 ‘중개수수료·가입비 무료’ 등을 강조하며 판매자 위주의 홍보를 진행중이지만 정작 소비자들의 유인책이 부재하다는 것이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는 유사한 온라인 생산품 상점인 ‘원주몰’과 대조적이다. 운영 초기 ‘사고팔고’와 마찬가지로 큰 호응을 얻지 못하던 이 온라인 상점은 이용자들에 ‘가정의 달’·‘설맞이 할인’·‘SNS 추첨 이벤트’ 등 다양한 할인쿠폰 지급과 이벤트 실시, 주기적인 품질관리와 만족도 조사로 현재는 활발한 거래가 이뤄지는 온라인 상점으로 평가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원주몰에서는 SNS에 추천 상품들을 카드뉴스 형식으로 자세히 소개하며 입점 업체들 홍보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비해, ‘사고팔고’는 SNS·유튜브·현수막·버스 광고 등 온·오프라인 광고를 진행 중이지만 이 광고 모두 사고팔고 사업 자체를 홍보하는 광고다. 이 광고를 보고 입점한 상인들은 모두 상점을 방치하거나 스스로 홍보을 위한 자구책을 모색하고 있는 실정이다.
소비자 유인책의 부재 뿐 아니라 전자상거래 교육 확대의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7월 지역별 전자상거래 교육을 실시했으나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대면 교육이 거의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 이후 입점한 C씨는 “입점 후 내가 등록한 상품은 어떻게 보고 주문은 어떤 식으로 확인하는지 모르겠다”며 “대면 교육이 없다 보니 ‘사고팔고’ 이용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
이와 관련, 도측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후 지난달 23일 대면 교육을 실시했다. 이달 둘째 주에는 속초에 방문해 대면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도는 최근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달부터 ‘사고팔고’에 나눔장터·쿠폰제도를 신설하고 신선식품 등 유통기한 짧은 상품을 저렴하게 판매할 수 있는 코너를 만드는 등 대대적인 개편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계획이 차일피일 계속 보류돼오던 중, 지난 2일 도 관계자에 확인한 바에 따르면, “개편이 무산됐으며 개편 없이 기존 운영 방법을 유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현 대학생기자
첫댓글 교수님! 마지막에 개편 관련한 부분에 개편 안내 보도자료를 낸 것이 4월이고 5월부터 개편 실시할 예정이었습니다. 5월부터~ 라고 수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난 00일 도 관계자에 확인한 바에 따르면~ 이 부분은 지난 2일입니다!
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