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알모책방에서 책으로 떠나는 세계여행 네 번째이자 독일여행 첫 번째로 유럽맥주여행을 다녀왔어요.
2020년 8월 14일 저녁 7시였고 여행길잡이는 <유럽맥주여행>의 저자 백경학작가님이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하여 모임이 조금 조심스럽고 두려울 수도 있었지요. 그래도 맥주에 대한 관심과 열정으로 20여분의 알모책방 친구들이 찾아오셨어요. 술이야기라서 그런지 이번 참가자는 남녀 비율이 반반이었답니다. 맥주여행이기에 각자의 준비물은 맥주를 담을 수 있는 유리컵 하나씩 이었고요.
여행이 시작되고 나서 얼마 안 있다가 알모가 시원하게 준비해 뒀던 캔맥주가 탁자 위에 쫘악~ 깔렸고 우리는 각자가 준비해 온 유리잔에 맥주를 한가득 따랐어요.
맥주를 마시며 강연을 듣는 시간은 첫 경험이었고 너무나 신선하고 즐거웠지요.
작가님이 준비하신 ppt 첫 페이지에는 ‘책은 고통을 주지만 맥주는 우리를 즐겁게 한다. 영원한 것은 맥주뿐!’ 이라는 괴테의 이야기가 쓰여 있었어요. (음... 개인적으로 무척 공감이 갑니다^^)
그밖에도,
‘영혼을 위해 육신의 살이 찌는 것을 두려워 말라’
‘맥주는 공장 굴뚝이 보이는 곳에서 마셔라’(독일 속담)
‘좋은 사람들은 좋은 맥주를 마신다’(켈트 속담)
‘알렉산더 대왕도 카이사르도 흙으로 돌아갔다. 그 흙이 맥주 마개가 되었다니’ - 셰익스피어
라고 하는 맥주에 대한 글들이 눈에 콕 박혔지요.
술 이야기에는 메모도 열심히하고 초집중하는 저^^;;
맥주에 대한 존경심을 갖고,
눈, 코, 입, 혀, 귀 오감이 행복하게,
나에게 맞는 맥주를 마시라는 말씀과
독일에 가게 되면 기네스 공장과 필젠의 필스너우르겔 공장을 꼭 가보라는 말씀 (꼭 가보렵니다)
맥주는 열량이 높으니 건강을 위해서는 저녁을 먹지 말고 빈 속에 먹어야지 요리를 다 먹고 입가심으로 맥주를 먹으면 엄청 살이 찌고 말거라고 주의를 주셨어요.
맥주의 좋은 안주는 감자와 돼지고기와 소세지
특히 독일에서는 맥주에 슈바인schwein(돼지)학세haxe(무릎관절) 요리가 제격이라고 합니다. 슈바인학세는 우리나라의 족발과 비슷한 것 같았어요.
맛있는 맥주를 마시는 방법은?
1. 온도 10도 내외
2. 반드시 기품 있는 잔에 마신다
3. 거품이 있게 따르라(70:30)
4. 맥주에 존경심을 나타낸다
5. 눈코입으로 음미한다
6. 세 잔 까지만 맛있는 맥주를 마신다. 이후에는 어떤 맥주도 맛있다
우리는 백경학작가님이 가르쳐주신 대로 “춤볼!’ (위하여!) 이라고 외치면서 잔을 번쩍 들었어요.
그리고 우리는 근처 맥주집에 가서 “춤볼!”을 더 오래 외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오랜 시간 유쾌하고 행복했답니다.









첫댓글 은영님~
수고하셨습니다~~♡
좋은 사람들과 나누는 좋은 이야기 시간~~!
담에 우리 '춤볼' 해요~~!
기품있는 잔에, 존경심을 갖고!
잔은 기품이 있었건만 그 기품을 따라 가지 못하는 미천한 1인 입니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