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인엽 님이 데이트를 하는데 고구려전이라. 좋습니다.
그런데 우리 카페 회원인데 전시장에서 어벙벙하게 있으면 안되겠지요.
시간이 어떨지 모르지만, 지금이라도 열심히 아래 글을 읽고 준비해서 여자친구에게 고구려를 멋지게 설명해주기를 바라겠습니다.
아래 글은 내가 초등학생들을 데리고 고구려전을 관람할 때 사용하던 자료에서 몇가지 부분을 빼고(자료를 다 올리면 그때 같이 간 학생들이 불만일테니까요. 또 진작에 올리지하고 불만을 터트리는 사람들도 있겠지요. 3월 5일까지인데 말입니다. 전시장에 가셨던 다른 회원님들은 아래 글을 읽으면서 전시장의 모습을 다시 기억해보세요) 요점만 올린 것입니다.
고구려전 관람의 키포인트는 고구려가 군사적으로 강성한 나라만이 아니라, 문화적 강대국임이었음을 알자는 것입니다.
고구려 벽화의 아름다움을 감상하고, 고구려인의 정신세계와 생활이 오늘날과 다른 점등을 찾고 고구려인의 건강한 생활을 발견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하겠지요. 내가 좀 더 일찍 님의 글을 보았다면 미리 알려주었을텐데 어찌되었든 유인엽님은 이 글을 보았으면 댓글을 달아주시기 바랍니다. 결과도 알려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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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유물 특별전 안내 자료
1. 왜 고구려인가?
고구려는 동아시아의 강대국이었습니다. 수나라 113만 대군을 물리친 을지문덕,
당나라 100만 대군을 격파한 연개소문, 광대한 영토를 개척한 광개토대왕.
우리는 이렇게 고구려를 기억합니다.
하지만 고구려는 단지 힘만 센 나라는 아닙니다.
오늘 우리들은 고구려의 또 다른 모습인 수준 높은 문화능력을 보려고 합니다.
아름다운 고분벽화와 공예품 등을 보면서 고구려의 진정한 모습을 봅시다.
이제 우리는 놀라운 고구려문명의 세계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2. 전시장에서 처음 만나는 북한의 국보 2점.
해뚫음무늬금동장식 - 하늘의 상징이며 태양에 살고있는 삼족오를 보세요.
불꽃뚫음무늬금동관 - 7개의 나무장식이 백제 무녕왕릉 금관장식과 비슷합니다.
3. 고구려의 생존 연대
고구려는 기원전 37년부터 서기 668년까지 약 705년을 지속했습니다.
(북한에서는 고구려 건국을 기원전 277년으로 보고 있습니다. 고려 475년, 조선 508년에 비하면 고구려는 대단히 오랜 역사를 가진 나라입니다. 중국의 경우는 300년 이상 역사를 지속한 나라가 거의 없습니다.)
고구려는 부여에서 탈출한 추모왕이 나라를 세워서 고조선의 옛 터를 회복하고 만주와 한반도 중북부를 장악하고 백제, 신라와 함께 삼국시대를 열었습니다. 고구려가 멸망하자, 발해가 그 뒤를 이었고, 고려는 곧 고구려를 계승한 나라가 되었습니다. 조선은 다시 고려를 이었고, 조선을 뒤이어 대한민국이 생긴 것입니다.
4. 지도를 거꾸로 놓고 보면 세상이 달라 보인다.
지도를 올려다 보는데 익숙한데 백두산에 서서 한국과 중국, 일본을 아래로 내려다 보세요. 전혀 다른 세계가 보입니다. 동해와 황해는 고구려의 정원에 놓인 호수였습니다. 태평양은 고구려가 뻗어나갈 터전으로 보이지요. 고구려는 바다의 왕국이기도 했습니다.
5. 고구려는 3개의 수도가 있었습니다.
환인 - 졸본 - 평양.
특히 환인에는 지금부터 2천년전의 성벽이 남아있는 오녀산성이 있지요. 졸본지역에는 국내성이 있고, 올해가 국내성 천도 2천년이 되는 해입니다. 평양은 대성산성-안학궁성(장수왕 천도) 와 평원왕이 천도한 장안성이 있습니다. 장안성이 오늘날 평양시내 중심지역이지요.
6. 정릉사와 동명왕릉
1) 무덤 앞에 절이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 무덤 주인의 명목을 빌어주기 위해서 절을 만든 것이랍니다. 따라서 무덤의 주인은 보통 인물이 아니겠지요. 그래서 북한에서는 무덤 주인을 고구려 건국 시조인 추모왕(동명성왕)으로 보고 있는 것입니다.
2) 고구려인들은 왜 그렇게 많은 무덤들을 만들었을까요?
⇒ 고구려 사람들은 사람이 죽어도 영원히 죽는 것이 아니라, 영혼으로 무덤에서 오래 오래 산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영혼이 머무는 집인 무덤을 튼튼하게 많이 만들었답니다.
7. 무덤 벽화는요 이렇게 그렸답니다.
대부분의 벽화는 목탄, 먹, 바늘 등으로 밑그림을 그린 후 채색하는 방법으로 제작되었으나, 강서대묘 처럼 밑그림을 따로 그리지 않은 작품도 있습니다.
안료는 주사, 자토, 황토, 고룡토 등 광물질 가루를 사용하였고, 색채는 무덤안의 분위기를 부드럽고 차분하게 하는 갈색계통이 많이 쓰였으며 흑색, 황색, 청색, 보라색, 녹색 등과 함께 썼습니다.
무덤 벽은 돌이기 때문에 얇은 석회칠을 한 후에 아직 마르기 전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이 경우에는 석회가 떨어지면 그림의 일부가 보이지 않게 되지요. 그래서 좋은 접착제가 나온 후에는 안료가 돌벽에서 잘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직접 돌에 그렸답니다. 1,500년이 지난 지금도 아름다운 색채를 그대로 간직한 벽화를 보세요. 놀랍지 않나요.
8. 귀족들의 나들이 모습이 어떠한가요.
왜 이 모습을 벽화에 그린 걸까요? ⇒ 무덤 주인이 생전에 가장 기억할 만한 장면이니까요. 그의 높은 신분을 과시할 수 있는 순간이겠지요.
9. 별도 참 많네요.
고구려 사람들은 별에 많은 관심을 가졌답니다. 약수리 벽화의 주작도 오른쪽에는 좀생이별(서양에서는 플레이아데스 성단)이 그려져 있습니다. 좀생이별은 겨울철 남쪽하늘에 보이는 별로 성단 가운데 눈으로 관찰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성단입니다. 덕화리 고분 등에는 28수 라는 별자리가 그려져 있기도 합니다.
고구려는 천문왕국입니다. 별을 통해 계절과 방향, 날씨 등을 알았답니다. 고구려 시대에 만든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별자리의 그림이 있는 천상열차분야지도는 당시 천문학이 크게 발달했음을 알려줍니다.
11. 사냥을 즐긴 고구려 사람들
1) 사냥은 스포츠입니다. - 고구려의 스타는 주몽(활 잘쏘는 사람)입니다.
2) 사냥은 생업이기도 하지요. - 고기도 많이 먹었겠군요.
3) 사냥은 군사훈련입니다. - 사냥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몰이꾼도 있고, 지휘자도 있고, 협동해서 사냥해야 합니다.
12. 안악3호분에 들어갈 볼까요. (357년경에 만든 무덤이랍니다)
1) 안악3호분의 주인공은 누구일까요?
ㄱ) 미천왕, 혹은 고국원왕 ⇒ 왕릉급 무덤. 성상(聖上) 깃발.
ㄴ) 동수 ⇒ 묵서에 쓰인 이름이 모용선비에서 귀화한 동수라는 자이다.
ㄷ) 주인공이 누구인지가 왜 중요할까요?
⇒ 안악3호분은 덕흥리고분과 함께 만든 연대가 분명하고, 누구의 무덤인지를 알 수는 중요한 벽화무덤입니다. 안악3호분이 왕의 무덤인지, 귀족의 무덤인지가 정확히 밝혀지면 비슷한 시기의 다른 무덤의 주인공의 신분도 밝힐 수가 있고, 당시 왕 또는 귀족의 생활상을 좀 더 분명하게 밝힐 수도 있고, 고구려의 정치 상황 등 여러 분야를 보다 잘 알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2) 대규모 행렬도를 주의깊게 보세요. 다른 행렬도 보다 엄청난 규모(250명)를 자랑합니다. 성상번 글자를 찾았나요. 멋진 수레, 시녀들, 연주자들과 악기, 다양한 무기를 든 수많은 군사들. 가장 많은 인물이 등장하는 벽화랍니다.
13. 고구려 고분벽화에 그려진 고구려 여인들은 어떠했습니까?
1) 남자 못지 않게 당당한 위엄을 갖추었다. - 안악3호분 여주인공
2) 남자와 함께 야외에 놀러도 다녔다. - 장천1호분, 덕흥리고분의 수레탄 여인
3) 다양한 일을 했다. - 노래하는 가수와 춤꾼 (무용총),
베짜기(직녀-덕흥리고분, 대안리고분)
14. 앗! 벽화가 이상하다. - 고분벽화의 특징
1) 사람의 크기가 너무 다른데요. - 주인공은 크게, 시종은 적게 그렸지요.
2) 나무로 장면을 나누기도 했군요.
3) 그림의 위치가 정해져 있었네요. - 북두칠성은 북쪽에, 주인공도 북쪽에
4벽에는 현실세계가, 천정에는 신화와 하늘세계가 그려졌네요.
4) 멀고 가까운 것에 구별이 뚜렷하지 않아요.
5) 산(山)이 너무 작아요. - 그러나 고구려에서 가장 먼저 산수화가 시작되지요.
- 진파리 4호분의 나무를 보세요.
16. 무덤이 튼튼히 지속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했답니다.
1) 벽화 4벽에는 기둥과 공포(栱包-기둥위에 천정을 받치기 위한 것)가 있구요.
2) 무거운 것을 드는 힘센 장사들이 그려져 있어요.
3) 무덤이 산, 하늘, 땅처럼 영원토록 튼튼히 보존되기를 바라는 글이 있어요.
17. 고분벽화의 사신도는 무엇인가요?
1) 사신(四神)이란 4방위를 지키는 수호신이며, 악귀를 몰아내는 신입니다.
북쪽 - 현무 - 거북이와 뱀으로 상상의 동물입니다.
동쪽 - 청룡 - 룡은 조화를 부리는 상상의 동물입니다.
남쪽 - 주작 - 봉황, 닭으로도 그려지고 2마리가 그려지기도 하지요.
서쪽 - 백호 - 호랑이 가운데 백호는 귀한 것으로 신성하게 여겼답니다.
2) 고분벽화가 그려진 초기에는 사신이 그리 많이 그려지지 않다가 6세기를
넘어서면 잡귀를 몰아내고 영혼이 편히 쉬라는 의미에서 무덤의 4벽에 크게 그리기 시작했답니다.
18. 세계 고분벽화의 최고봉 - 강서대묘 현무도 (당나라 것과 비교해보세요)
강서대묘는 고구려 26대 영양대왕의 무덤으로 추정되고 있어요.
이 무덤 내부에는 현무도, 청룡도와 같은 최고 수준의 벽화가 있어요
강서중묘의 주작도, 백호도와 함께 세계 고분벽화를 대표하는 그림이랍니다.
20. 덕흥리 고분 천정에서 견우와 직녀를 만납시다.
견우와 직녀 이야기를 아시지요. 소끄는 남자와 베짜는 여자의 슬픈 사랑이야기
서로 사랑하는 사이지만, 1년에 딱 한번 칠월 칠석(7월 7일)에만 까마귀가 만들어준 오작교를 통해 은하수를 건너 만난다는 이야기가 고구려 벽화에 있어요.
그림을 찾아보세요.
21. 너무나 많은 괴상한 동물들이 있어요.
사람머리를 한 소, 날개달린 물고기, 사람얼굴을 한 새, 그리고 날개달린 말
몸이 연결된 괴물이 사람 얼굴을 하고 있네요.
천추, 만세, 부귀, 성성, 양광, 영양, 벽독, 선인, 옥녀, 가조, 박위, 천마, 지축
등등 고구려의 다양한 신화세계가 덕흥리고분 천정벽화에 그려져 있어요.
22. 여자도 수레를 타고 있네요.
덕흥리 고분에는 11대의 수레가 그려져 있어요.
그런데 앞방과 널방 사이에 있는 이름길 동쪽에 보면 여주인공이 시녀들과 함께 수레를 타고 여행하는 것이 보입니다. 널방 북벽에 지워진 부분은 여주인공이 그려져야 할 부분인데요, 여주인공은 외출할 때도 수레가 대기하고 있군요, 남자는 말이 대기하고요. 여성의 수레는 화려하고 아름답군요.
24. 무덤내부에는 아름다운 무늬로 장식한 것이 많아요. - 덕화리, 진파리 고분
연꽃 무늬, 인동넝쿨무늬, 불꽃무늬 등 다양한 문양이 그려진 것이 많아요.
무덤을 아름답게 꾸며서 죽은 자를 편안하게 하려는 의도였나 봅니다.
장식문양이 벽화의 주된 소재가 된 것은 대개 5-6세기에 집중되어 있답니다.
장식문양은 고분벽화의 중요한 소재의 하나랍니다.
특히 연꽃은 태양, 혹은 불교를 상징하는 문양이기도 합니다.
왕(王)이란 글자가 새겨진 문양도 있어요. 문양은 여러 가지를 상징하기도 해요.
25. 무덤의 천정을 보셨나요?
원형으로 점점 줄어드는 천정 - 무용총
사각추형으로 줄어드는 천정 - 덕흥리 고분
4면의 끝을 삼각형으로 줄여가면서 만든 천정 - 강서대묘.
형태도 다양하군요. 그런데 삼각형으로 천정의 면적을 줄여가면 만든 형식은
중앙아시아에서 건너온 방식이라고도 하지요. 중국에는 없답니다.
고구려인들이 그곳 사람들과 교류한 흔적이라고 하지요.
26. 잘 아는 그림이 있군요. - 그런데 코 큰 사람은?
무용총의 사냥하는 그림, 그리고 춤추고 노래하는 장면. 씨름하는 장면
씨름도를 잘 보세요. 한 사람이 코가 무척 크군요. 그래요. 서역사람이에요.
고구려에도 외국인이 와서 살았던 것입니다. 장천1호분벽화에서도 찾아보세요.
27. 의자와 앉은 고구려 사람과 방바닥에 앉은 조선 사람.
1) 의자에 앉아 있어요. ⇒ 무용총 벽화를 보세요.
집 주인이 손님 들과 의자에 앉아서 대화를 나누지요.
씨름무덤에서도 주인공은 의자에 앉고, 그의 부인들은 방바닥에 앉았네요.
2) 장방이란 곳에 앉아 있어요. ⇒ 안악3호분을 보세요.
남, 녀 주인공은 장방이라 불리는 곳에서 앉아 있었어요.
3) 고구려 사람들의 실내에서도 방바닥에 앉은 적이 드물지요.
실내에는 온돌이 있지만, 방 전체가 아닌 부분온돌(쪽구들)이기 때문에
실내에 신발을 신고 들어와서 평상, 좌상, 장방, 의자 등에 앉지요.
방바닥에 엉덩이를 지지고 앉은 조선 사람들과는 큰 차이가 있군요.
28. 장천 1호분의 야외 놀이그림을 보세요.
장천1호분에는 야외에서 여러 가지 놀이와 노래하고 춤추는 장면이 있어요.
1) 어떤 놀이들이 있는지 찾아볼까요.
놀란 말 쫓기, 원숭이 갖고 놀기, 수레바퀴 던지기, 씨름하기, 춤추고 연주하기,
매 사냥하기, 노래하기(시 읊기), 사냥하기.
2) 무사들이 사냥을 하는데 호랑이는 화살에 맞는데, 곰은 나무 속에서 겨울잠을
자고 있어요. 씨름무덤의 씨름 그림 옆의 나무에 곰과 호랑이가 있었지요.
이것은 단군신화를 상징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보니 단군을 낳은 웅녀 즉 곰여인은 고구려의 건국시조의 어머니인
유화부인과 닮았네요. 유화부인은 해모수를 웅심산, 웅심연못에서 만났어요.
29. 아! 장군무덤
고구려의 피라밋 장군무덤을 보세요. 아파트 5층 높이에 길이 31m.
엄청나지요. 돌로 어떻게 만들었을까.
그런데 장군무덤은 고구려 무덤 가운데 가장 큰 것은 아니에요.
태왕릉은 한변의 길이가 65m, 천추총은 무려 85m나 되니까 아예 산이로군요.
30. 위대한 발명품 등자.
등자는 사람이 말을 탈 때 발을 걸치도록 만든 것입니다.
그런데 등자의 발명은 너무나도 엄청난 결과를 낳았답니다.
등자가 없었을 때에는 사람들은 말 위에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었기 때문에
로마에서처럼 전차를 탔지요. 하지만 등자가 발명된 후에는 말에서 자유롭게
활을 쏘고 움직일 수 있게되어 기병대의 위력이 커지게 되었답니다.
31. 북한의 국보 2점을 더 찾아보자.
이번 특별전에는 북한의 국보 4점이 전시 되었습니다. 두개는 이미 보았지요.
그동안 우리의 국보 118호인 ‘미륵반가사유상’와 짝을 이루는 광배는 북한의 국보인 ‘연강7년명금동광배’로 추정해왔습니다. 이 둘이 만나면 어떻게 될까요.
또 다른 한 점의 보물은 ‘연가7년명금동일광삼존불’입니다.
그런데 왜 불상들이 작을까요? 절에 모셔둔 부처가 아니라, 개인들이 신앙하기 위해서 만든 부처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고구려는 백제, 신라 보다 먼저 불교가 전해졌지요. 고구려인들도 불교를 신앙했답니다.
32. 연호 사용의 의미
영락(永樂), 건흥(建興), 연수(延壽), 연가(延嘉), 영강(永康)
이런 연호들은 고구려에서 사용된 연호들입니다. 연호는 시간의 기준을 정하는
것으로 세상의 주인이라고 자부하는 나라의 황제, 태왕 만이 만들 수 있었지요.
고구려가 연호를 사용한 것은 스스로 세상의 주인이라고 자부했기 때문입니다.
조선은 스스로 연호를 만들지 못하고 명, 청의 연호를 사용했었지요.
33. 오회분4호묘 벽화의 놀라운 색채의 비밀은?
1,500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아름다운 색채를 간직하고 있는 오회분4호묘.
오랜세월 무덤 내부의 습기로 인해 색채도 바래고, 벽면이 떨어져 그림이 손상
되는 다른 고분들에 비해 방금 그림을 그린 것 같은 색채를 보여주는 비밀은?
그것은 안료를 벽에 붙이는 뛰어난 접착제를 개발했기 때문입니다.
고구려 고분벽화는 단지 아름다운 그림솜씨만이 아니라, 과학지식, 그리고
훌륭한 문화의 복합체입니다.
34. 노래하고 춤추는 신들을 보세요.
오회분 4호묘 천정에는 노래하고 춤추는 신들이 그려져 있어요.
허리장고(요고), 거문고, 소, 횡적, 긴 피리, 뿔피리를 연주하는 신선들이 약단지를 든 신선과 학을 탄 신선과 함께 그려져 있었요. 학을 탄 신선 등은 노래를 했겠지요. 피리와 거문고와 같은 악기는 차분하고 신성함을 느끼는 음악을 만들어 냅니다. 신선들이라 차분한 음악을 즐겼겠지요.
반면 행렬도에는 다양한 북이 나오지요. 약 30여종 이상의 고구려 악기들이 알려져 있는데, 귀족들도 스스로 악기를 연주하는 등 음악을 생활화했어요. 고구려 사람들은 노래하고 춤추는 것을 너무 좋아한 밝은 사람들이었답니다.
35. 대장장이가 신이라니!
기술자를 우대한 고구려.
오회분4호묘와 5호묘 벽화에는 수레바퀴를 만드는 사람의 몸에 날개가 있어요.
그는 수레바퀴의 신이에요. 그러고 보니 대장장이신도 있네요. 벼이삭을 든
농사의 신, 불씨를 든 불의 신도 있어요. 기술자들이 신으로 섬겨졌습니다.
천민이나 했던 대장장이가 고구려에서는 신이었습니다. 기술자를 우대한 사회
고구려. 그렇기 때문에 고구려에서는 철제 갑옷, 수레 등이 많이 만들어졌고,
그래서 국력이 강했던 것이에요.
36. 고구려의 무덤
적석무덤 - 장군총처럼 돌을 쌓아 만든 무덤입니다. 만드는데 힘이 들지요.
봉토석실무덤 - 돌로 방을 만들고, 그 위에 흙을 덮어 봉분을 만든 무덤입니다.
400년경을 기점으로 고구려 사람들은 무덤의 양식을 봉토석실무덤으로 바꾸기 시작합니다. 봉토석실무덤에는 벽화를 그려넣을 수 있고, 부부가 합장하기도 쉽고, 만들기도 쉬웠기 때문입니다. 고구려인들은 죽은 자를 위해 많은 금은 보화를 무덤에 넣어두었기 때문에 자주 도굴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완전하게 처음 모습 그대로인 무덤은 없는 상태라서 무덤 내부에 유물이 매우 적은 편입니다.
37. 광개토대왕과 만나자.
광개토대왕을 상징하는 광개토대왕릉비는 실물크기로 복원되어 현재 코엑스 동편광장에 전시되있어요. 관람이 끝난 후, 꼭 한번 보세요.
높이가 무려 6.39m, 1775자의 이 비문에는 영웅 광개토대왕의 업적이 쓰여져 있답니다. 광개토대왕은 고구려를 동방의 강국에서 동아시아 강대국으로 만든 위대한 정복자이며, 나라를 평안하게 만든 현명한 임금님이기도 했습니다.
고구려는 광개토대왕 이후 장수왕과 문자명왕을 거치면서 대부분의 만주 지역을 통솔하여 중원의 북위, 송, 그리고 유목제국인 유연과 함께 동아시아 4강으로써 천하의 주인으로 자부했답니다.
38. 아차산 고구려 군사 유적
1) 아차산 고구려 군사 유적지 - 서울과 구리시 경계에 있는 아차산에는 고구려 군사 유적지가 십여개 이상이 발견되었습니다. 특히 4보루(작은 성)는 발굴이 되었는데, 이곳은 100여명의 고구려 병사들이 주둔했던 곳입니다.
백제의 수도인 한성을 겨냥한 아차산 일대의 유적지에서는 칼, 창, 도끼 등의 무기와 군인들이 먹고 자고 했던 건물과 그릇, 온돌 유적 등이 발견되었습니다.
2) 고구려의 무기 - 고구려인들은 창, 칼, 도끼, 활 등을 주된 무기로 삼았고요,
중장기병이라고 하여 말까지 갑옷으로 무장시키고 있었습니다. 말을 탄 무사의 신발에는 보병을 발로 밟아서 타격을 주기위한 못이 촘촘히 박혀 있지요. 이것도 무기가 될 수 있겠습니다. 중장기병은 5세기 동아시아 최강의 군대였습니다.
39. 고구려의 실내생활
앞에서 보았던 벽화들을 다시 기억해볼까요.
고구려인들은 조선시대 사람들과 매우 틀리지요. 집의 구조도 틀리고, 실내 생활도 다르고, 하지만 필요한 물건들은 모두 다 있네요.
입식생활한 점이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기물들은 조선시대와 그리 차이가 나지 않지요. 갖출 것은 다 갖추고 있었답니다.
40. 고구려의 음식
고구려인들은 육식을 즐겨 먹었습니다. 하지만 쌀과 조가 주식이었지요.
당시 사람들은 시루에 쌀을 쪄먹기도 하고, 나중에 솥에 끓여서 먹었지요.
김치도 먹었는데, 오늘날과 달리 고춧가루는 없지요. 다양한 그릇이 있는 것으로 볼 때 나물, 고기, 김치, 국 등 다양한 음식을 먹었음에 분명하군요.
고구려의 고기 음식인 맥적은 다른나라에도 알려진 유명한 음식이었다는군요.
41. 가마탄 조선인과 수레를 탄 고구려인
조선시대 사람들은 말과 소가 거의 없었어요. 그래서 수레를 만들어도 이를 끌 동력원이 없어서 할 수 없이 사람이 드는 가마를 탔답니다. 그런데 가마는 걷는 것이나 차이가 없지요. 그러니까 멀리 나가지도 못했지요.
짐을 옮기려고 해도 지게나 짊어져야 했으니까 많은 물건을 나르기 힘들었어요.
반면 고구려 사람들은 수레를 사용했습니다. 엄청나게 많은 소와 말을 가진 고구려 사람들은 수레를 타고 멀리 빠르게 움직였지요. 수레는 지금의 자동차지요.
수레가 많으니까 도로가 만들어지고, 강에는 다리가 놓여지고, 물자가 많이 유통되어 시장이 만들어졌지요. 따라서 나라는 부강해졌고, 백성들은 풍요한 생활을 누렸지요. 고구려 사람들은 말과 수레를 타고 멀리 중앙아시아에도 갔답니다.
42. 고구려의 복식
고구려의 옷은 1500여년전의 디자인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화려함과 다양함을 지니고 있습니다. 또 아름다움과 실용성에서 완벽한 조화를 이루었습니다. 특히 물방울 무늬와 주름치마는 지금도 변치 않는 유행 아이템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고구려 옷을 새롭게 변화시켜 요즘 사람들도 입고 다녔으면 좋겠습니다.
고구려의 옷은 신분에 따라, 또 시대에 따라 조금씩 변화가 있어서 매우 다양하답니다. 고구려인의 윗옷은 왼쪽으로 고름(끈)을 매는데, 이를 좌임이라고 합니다. 이는 활을 쏠 때 편리하기 때문이라고 하고, 북방 유목민과 옷과 같다고 합니다.
첫댓글 데이트 대성공하시겟네 여자친구가 우러러 볼껄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