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30주간 훈화...

*** 마음의 정원을 가꾸라 “좋은 땅에 뿌려진 씨는 이러한 사람이다. 그는 말씀을 듣고 깨닫는다. 그런 사람은 열매를 맺는데, 어떤 사람은 백 배, 어떤 사람은 예순 배, 어떤 사람은 서른 배를 낸다.”(마태 13,23) 일본 아오모리 현에서 “기적의 사과”를 재배하는 기무라 아키노리씨가 있습니다. 그는 한때 농약 없는 사과를 재배하다가 파산에 이르러 자살을 생각한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하루는 산에 오르다 커다란 도토리나무가 해충의 피해도 없이 건강하게 자라는 모습을 보면서 큰 의아심이 생겼습니다. 결국 그는 그 비결이 흙에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였습니다. 그는 용기를 내어 다시 농사를 지었고 9년 만에 결실을 보게 되었습니다. 한번은 큰 태풍이 불어 사과가 땅에 떨어지고 많은 농가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하지만 기무라씨의 사과는 사과꼭지가 보통의 사과보다 두 배나 더 강하고, 뿌리가 20미터 정도로 깊었기 때문에 떨어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대부터 기무라씨의 사과는 기적이 사과로 알려지게 되었고 특히 입시생들이 먹으면 떨어지지 않는다는 신화까지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지금 기무라씨의 사과로 만든 사과 수프를 먹으려면 6개월 전에 예약을 해야만 한다고 합니다. 주님은 씨 뿌리는 비유를 통해서 30, 60, 100배의 결실을 맺는 비결은 씨앗에 있는 것이 아니라 땅에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아무리 좋은 씨앗을 뿌려도 땅이 나쁘면 열매를 맺을 수 없다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 마음의 정원을 잘 가꾸어야 합니다. 하느님의 말씀인 씨앗이 우리 마음 밭에 떨어졌을 때 풍성한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묵은 밭을 기경하며 잡초가 생기지 않도록 돌보아야 합니다. 우리의 마음이 감사와 기쁨으로 넘치는 정원이 되도록 가꾸어야 합니다. 시인 윤동주는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에서 다음과 같이 노래합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물어볼 이야기들이 있습니다.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사람들을 사랑했느냐고 물을 것입니다.그때 가벼운 마음으로 말할 수 있도록 나는 지금 많은 사람들을 사랑하겠습니다.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열심히 살았느냐고 물을 것입니다.그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도록 나는 지금 맞이하고 있는 하루하루를 최선을 다하며 살겠습니다.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사람들에게 상처를 준 일이 없었느냐고 물을 것입니다.그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도록 사람들에게 상처 주는 말과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삶이 아름다웠느냐고 물을 것입니다.그때 기쁘게 대답할 수 있도록 내 삶의 날들을 기쁨으로 아름답게 가꾸어 가야겠습니다.  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그는 이제 막 감옥에 들어온 무기수였습니다. 언제 감옥에서 나가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그는 간수에게 간절한 청원을 한 가지 했습니다. “절대, 문제를 안 일으킬 테니 교도소 마당 한 귀퉁이에 정원을 가꾸게 해 주십시오.” 새로 부임한 교도소장은 그렇게 하도록 허락했습니다. 그는 처음에는 손길이 많이 가지 않아도 잘 자라는 고추나 양파를 심었습니다. 씨를 심고 그것이 자라감에 따라 그는 작은 만족을 얻었습니다. 그래서 그 다음 해에는 여러 종류의 장미도 심어보고 작은 묘목의 씨앗도 뿌렸습니다. 그렇게 그는 정성스레 정원을 가꿨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작은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그래, 비록 내가 지금은 자유의 몸이 아니지만 이 정원을 돌보듯 나 자신을 돌봐야겠구나.’ 교도서 마당의 작은 땅에 무언가를 심고 가꾸던 그는 27년 후, 감옥에서 나올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1993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이 사람은 바로 남아프리카공화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 된 넬슨 만델라였습니다.  지금 나의 마음 밭에는 어떤 새싹들이 자라고 있습니까?  “악인은 헛소득을 얻어 내지만 의로움을 심는 이는 확실한 보상을 받는다.”(잠언 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