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재부터 대체휴일재도가 생겨난지는 기억에 없다. 그냥 하루 더 쉰다는게 즐겁게 다가온것 말고는 어떤 느낌도 없다. 광복절 자체에도 사실 무심하게 된것 같다. 애국심이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있는 것은 아닌게 아닐까. 밑바닥에서 허겁지겁 살아가는 사람에겐 하루의 생존보다 더 갈급한게 있는지 모르겠다. 얼마간의 여유를 위해서는 영혼까지도 탈탈털어 팔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절박했던 순간에도 애국심이 남아 있을거란 생각은 안한다. 내가 그랬다. 지금은 국가에서 주는 노령연금을 받고있고, 약소하지만 국민연금도 받는다. 보훈청에도 연금 신청을 해놓고 있다. 이제, 국가가 나를 보살피는 중에 이르러서야 애국심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국가가 나를 위해 해준게 없으니 따로 애국심이 없다고 한들 미안할일도 아니라는 생각을 은연중에 하고 있었으리라. 그동안은 국가란의 절대적인 힘에 대해서 생각해본적도 없었다. 그럴만한 입장에 들어가보지 않았으니까. 흔히들 외국에 나가보면 국가의 힘이 얼마나 절대적인지 알게된다고 한다. 또한 애국심도 생겨날수밖에 없다고도 했다나는, 그런 경험이 없다. 오히려, 절망감에 숨도 못쉬고 허걱거리며 도움이 필요했을때, 국가는 그냥 무심했다. 나도 국가에 기대지 않았다. 그런데, 어느날, 국가가 노인들을 관심갖게 되었다. 그리고 거기에 최저 생계비를 의존하게 되었으니, 국가에 대해 다시 생각해야할 입장이 된것인가 보다. 사실, 나는 국민된 자격도 없다. 선거때 투표도 안하면서 무슨 국민 자격이 있겠는가. 정치지도자들 하나도 존경하지 않는다. 나는, 가장 혼탁하고 아사리판이 정치판이란 생각을 하고있다. 뭐 아는게 있어서도 아니다. 그냥 그렇게 보여서다. 편견이었으면 다행이겠다. 나는, 집앞에 국기가 펄럭이고 있는게 아주 좋았다. 집없이 오랜 셋방살이로 떨돌았으니 국기를 달아보았으면 하는, 로망이 생겨난 것이다. 그리고 지금, 집앞에 국기가 펄럭이고 있다. 이것도 동사무소에서 해주고 있다. 국기를 걸어주고 혹는 내려주고를 지차체가 해주고 있으니 얼마나 좋은 나라인가. 이만하면 애국심이 발생하는것도 당연한가. 다른 나라에 대해서는 아는게 없지만 이정도면 충분히 좋은나라 맞지싶다. 노인들에게 최저 생계비를 보장해주고 있고, 소득 하위층에는 더많은 해택을 주고 있고, 아이들에게 무상교육을 하고도 있으니 대단한것 아닌가. 어떤 부분은 지나친것 아닌가 싶기도 하니까. 그럼에도 가난한 사람은 여전히 영세하다. 문화생활과도 거리가 멀다. 내가 언제 영화관엘 가 보았더라. 카패는 가본적이 있던가. 오락실은 물론이고 노래방에도 가본적이 있는지 모르겠다. 이러고도 살아있는 중이다. 살아가는 중이다. 아니, 나 말고도 이렇게 문명에 후진 사람이 있지 않을까. 그렇다고 해서 꼭 불행한것은 아닐지 모른다. 나 역시 그것 때문에 불행하다는 생각은 안하고 있으니까. 결핍은 문화에서만 오는것은 아니다. 아니, 온 사방이 다 결핍이다. 문화가 아니다. 선선해서 좋다. 뭐 하나라도 좋은게 있으니 좋다. 그러면 됐다. 아침에 눈을 떠서, 감사가 먼저 생각나지 않았더라도, 오늘 하루가 그냥 그럭저럭 흘러가더라도, 뭔가 좋은게 있다고 느꼈으면, 그러면 된것이다. 많은것을 바라지 않는것도 좋은것임에 틀림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