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보다 사랑하고, 누구보다 더 소중한 저의 사람이 이번에 임용고시를 봅니다.
제가 1학년때 새터(신입생OT)를 가서 그사람은 선배로, 저는 후배로 만났습니다. 1학기가 끝날 무렵 저는 재수를 한다고 그 학교를 뿌리치고 다른 대학교로 왔습니다. 그리고 잠깐이나마의 추억이 있기에 서로 좋아했고, 서로 그리워했고, 그러다 속만 태우다 사랑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졸업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그 사이에 학교를 졸업하며 첫번째 임용고시에서 쓰디쓴 실패의 경험을 했습니다.
두번째는 충청도. 올해는 그녀를 꼭 붙게 해달라고 기도를 했습니다. 그렇지만 두번째 충청도에서는 1점차로 아깝게 또다시 실패의 경험을 안겨주더군요.
세번째는 경기도. 작년엔 다른 지역은 1~2명씩 뽑는다기에 이번엔 다른 누구들과 같은 생각으로 경기도에 지원을 했습니다. 두번째 경기도에서도 0.5점차로 또다시 실패를 했습니다.
지치기도 했습니다.
아예 많은 점수로 떨어졌다면 포기할 수도 있겠지만, 계속적인 아까운 점수로 떨어졌기에 슬픔은 더하고, 몸은 점점 지쳐가지만, 도전에 대한 갈망은 커졌던 것 같습니다.
그녀를 혼자 있게 했었습니다.
여자친구는 공부하느라 힘든 사이에 남자친구라는 작자(접니다....ㅠㅠ)는 배낭여행, 군대를 휙하니 가버리고, 그녀 혼자만 임용고시라는 치열한 전쟁터에 남겨두었습니다. 힘들때, 지칠때, 아플때 곁에서 지켜준다 약속했겄만, 그러지 못한게 정말 미안할 따름입니다.
이젠 그녀 곁에 있습니다.
이제는 저도 그녀 곁에 있고, 군대에 있는 동안 "이번에 떨어지면 헤어진다는 배수진을 깔고 독한 마음을 먹고 공부를 했다"고 합니다. 누군가는 누군가에서 정말로 소중한 사람이고, 누군가에게 사랑을 받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녀 역시 제 심장과도 바꿀 수 있을 정도의 소중한 사람입니다. 그러기에 그녀가 활~짝 웃는 모습을 보고 싶고, 그렇게 만들어 주고 싶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란, 평소에 믿지 않는 신(부처님, 예수님)들에게라도 그녀의 합격과 건강을 빌어주는 것 뿐이었습니다.
이젠 4번째 도전입니다.
항상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였던 그녀. 이번에는, 내일은 여태껏 공부한걸 아낌없이 시험에 쏟아부어 최고의 결과, 합격을 했으면 합니다. 다른분들도 1년동안 고생많았고요. 전 임용보는 사람도 아니고, 그저 여친이 정보를 얻는 곳이기에 가입도 했었는데, 이런 기회에 "첫 글"을 쓰게 되는 군요. 잘 쓰지도 못하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자기야 사랑한다!!!! 화이팅!!!
ps1. 공주대학교 물리교육과(전 02학번 이었었음..), 화학교육과(여친네 과) 화이팅~
ps2. 백석중 & 불당중, 쌍용중, 월봉고 오는법 (그림은 클릭!!!)
자가용 : 톨게이트에서 나와서 좌회전 하십니다. -> 직진 -> 번잡한 사거리에서 1시 방향쪽으로 직진 -> 오른쪽에 터미널 & 야우리가 보일 겁니다 -> 계속 직진 -> 앞에 고가가 보이실 거고요 -> 고가를 넘어 계속 직진 -> 고가를 넘고 직진을 하다보면 좌우의 가구 상가들을 지나 -> 계속 직진 -> 사거리 지나 직진 -> 괜히 산도 보이고 으슥해지지만 무시하고 직진 -> 왼쪽에 산 꼭대기에 있는 현대아파트가 보이고 -> 직진 -> "백석중"에서 시험 보시는 분들은 여기까지만 따라오시면 근처에 "백석중"이 있습니다. -> 계속 직진 하다보면 큰 사거리에서 "번영로"가 보일 겁니다. -> "번영로"쪽으로 좌회전 -> "번영로"가 제법 큰 길입니다. -> 직진 -> 왼쪽에 차례로 종합운동장(경기장)이 보이고, 지나쳐 큰 건물(시청)이 보이고 -> 그냥 무조건 직진 합니다. -> 그 길 끝날 쯤엔 오른쪽에 KTX선과 KTX역도 저 멀리에 있고, 그 길이 끝나는 곳은 3거리 입니다. -> 거기서 왼쪽 오른쪽 길이 있는데 좌회전 하시면 바로!!! 그 동네가 불당중, 쌍용중, 월봉고가 있는 동네입니다. -> 바로 다들 붙어 있어서 찾기 쉬울겁니다.
초행길이신분들이 있으실테니 최대한 직진 코스로 설명해드렸습니다.
KTX : 그냥 내리셔서 택시를 타시면 아산 택시라 천안으로 오면 시외 요금을 받습니다. 그러니 1층에 마구 서있는 택시를 타시면 기본요금 1900원에 시외요금 150원 정도(?)씩 쭉쭉 올라가 쌍용중, 불당중, 월봉고까지는 4천원 정도, 백석중까지는 많~이, 쌍용고까지는 5~6천원 정도 나올껍니다. 싸게 갈라면 거기서 서있는 택시가 아니라 손님이 내리고 나가는 택시, 천안택시입니다. 그거 타시면 기본요금 1800원 시내요금 100원 추가씩으로 타실 수 있을겁니다.
기차 or 지하철 : 천안역에서 버스를 타는 방법은 복잡할 테니 택시로 설명하면... 택시를 타면 쌍용중, 월봉고, 불당중은 4천원, 쌍용고 5천원, 백석중 5천원 정도 나올겁니다.
터미널(버스) : 여기서 택시를 타시면 백석중이 제일 가깝고요. 백석중 4천원, 불당중, 쌍용중, 월봉고 6~7천원, 쌍용고 6천원 정도 나올겁니다.
제가 천안 사람이라 ㅎㅎㅎ 오늘 마무리 잘하시고, 내일 시험 잘 보세요^^
첫댓글 글을 읽으니 참 맘이 좋아지네요~잘될꺼예요. 님의 바람과 그분의 의지와 노력만큼!! 화이팅!!
K.H.A 화이팅ㅋㅋ 연락은 셤 끝나고 할께 경기도 연수원에서 만나쟈ㅋ 재형아 뭉클하고 좋쿠나
이런글은 메일로 -_-; ㅋㅋㅋㅋㅋㅋㅋㅋ (시험이 다가오니 까칠해졌음ㅋㅋㅋㅋ)
이런 염장글을 올리시다니요 ㅋㅋㅋ 부러워서 하는 말입니다 ^ ^ ;; 이렇게 좋은 남친을 두시다니 ㅠㅠ 완전 부럽습니다 ~ 부디 좋은 결과 있으셔서 두 분 사랑이 더 불타(?) 오르시길 ~
셤 잘보아~ 못보면 큰일나겠다 ㅋ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