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후(獅子吼)(아케보노)
[字解]
獅(사자 사)
子(아들 자)
吼(울 후)
[意義]
불가(佛家)에서 석가(釋迦)가 설법하는 것을 사자가 포효해서 백수를 놀라게 하는 위력에 비유해서 하는 말.
진리,정도(正道)를 설명해 발양(發揚)하는 것.
크게 열변을 토하는 것.
질투심이 강한 여자가 남편에게 암팡스럽게 욕설을 퍼붓는 것을 비유한 말이다.
[出典]
전등록(傳燈錄).
유마경(維摩經).
소식(蘇軾)의 시(詩).
[解義]
진리나 정의를 당당히 설파하는 것 또는 크게 열변을 토하는 것을 비유한 말로서 《전등록(傳燈錄)》에 나온다.
“부처는 태어나자마자 한 손은 하늘을 가리고, 한 손은 땅을 가리키며 일곱 발자국 걷고 사방을 돌아보면서 ‘천상천하 유아독존(天上天下 唯我獨尊:우주 속에 나보다 더 존귀한 것은 없다)’이라 하면서 사자후 같은 소리를 내었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또한 《유마경(維摩經)》에는 “석가모니 설법의 위엄은 마치 사자가 부르짖는 것과 같으며, 그 해설은 우뢰가 울려 퍼지는 것처럼 청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사자후는 석가의 설법을 비유한 말인데, 뭇 짐승들이 사자의 울부짖음 앞에서는 꼼짝도 못하듯이 석가의 설법 앞에서는 모두 고개를 조아릴 정도로 그 위력이 대단하다는 뜻인데, 현재에는 열변을 토해 내는 것을 비유할 때 사용된다.
이밖에도 북송(北宋)의 시인 소동파(蘇東坡:1036~1101)가 친구 진계상(陳季常)과 그의 부인인 하동 유씨에 대한 시에서 보이듯이 질투심이 강한 여자가 남편에게 암팡지게 행동하거나 고함을 지르는 것도 사자후라고 하며, 시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용구거사는 역시 가련하다[龍丘居士亦可憐]
있는 일 없는 일 얘기하며 밤을 지새는데[談空說有不眠],
갑자기 하동의 사자후 소리를 들으니[忽聞河東獅子吼]
지팡이도 손에서 떨어지고 정신이 아찔해지는구나[柱杖落手心茫然].
용구거사는 진계상을 말한다. 진계상은 독실한 불교신자로 날마다 친구들과 함께 공(空)과 유(有)에 대해 토론하였다.
이를 못마땅하게 여긴 부인이 체면 불구하고 남편에게 대드니 진계상이 정신을 잃어버린 것을 소동파가 표현한 것이다.
[同意語]
하동사자후(河東獅子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