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샤댐
중국 세계 최대 수력발전 싼샤댐 붕괴위기설…현실화 땐 4억 명 이재민 ‘재앙’
6월 중순 장마철 이후 중국 남부와 서남부에는 연일 쏟아지는 폭우와 집중호우로 같은 달 하순에는 최소 198개의 하천이 범람해 26개 성·시·자치구에 홍수가 났다. 붕괴 가옥은 1만 채 이상, 이재민이 1,400만 명 가까이 이른 가운데 74만 명 이상이 긴급 피난했다. 직접적인 경제손실이 278억 위안(약 4조 7,257억)에 이른다고 한다. 홍수만으로도 큰일이지만 더 걱정스러운 것은 창장강(양쯔강) 중류에 있는 수력발전 싼샤(三峽)댐이다. 지금 대량의 빗물 압력으로 인해 붕괴가 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되고 있다.
산샤 댐은 1993년 리펑(李鵬) 당시 총리가 지휘봉을 잡으면서 수리 전문가들의 ‘모래언덕이 퇴적돼 홍수를 조장한다’는 등의 반대 의견을 무시하고 건설된 세계 최대 낙수 방식 댐이다. 70만 kW의 발전기 32기를 갖추어 총 발전량은 2,250만 kW에 이른다. 창장강 중류 유역 중에서도 특히 물살이 심한 ‘싼샤(三峡)’로 불리는 협곡 지구에 2009년에 준공했다. 하지만, 건설 중 리펑파 관료에 의한 ‘부패’가 적발되는 등 부실 공사로 물의를 빚기도 했다.
2008년 시험 저수가 시작되자 산사태, 지반 변형이 발생했고 댐 자체에 약 1만 곳의 균열이 발견됐다. 저수지에 모은 방대한 물이 증발해 농무, 장마, 폭우가 빈발했다. 그리고 수리 전문가들의 지적대로 상류에서 밀려오는 대량의 사해가 저수지에 쌓여 댐의 수문을 막으면서 청조현상이 발생해, 슬러지나 잡초, 쓰레기와 섞여 5만 평방미터에 퍼졌다. 이제 중국 정부도 기술자도 근본적 해결책을 찾지 못해 속수무책인 상황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6월 집중호우로 최고 경계수위 2m 초과
6월 22일 창장강 상류 충칭(重慶)시에서는 호우로 홍수와 함께 산사태, 도로 침수, 가옥 침수, 고속도로 붕괴 등이 발생했다. 시 수리국은 1940년 이래 처음으로 최고 수준의 홍수 경보를 발령했으며 4만 명의 시민이 대피했다. 29일에는 싼샤댐 저수지의 수위가 최고 경계 수위를 2m 넘어 147m로 상승하면서 싼샤댐을 포함한 4개의 댐에서 일제히 방류가 개시됐다.
기상 당국에 따르면 올여름에는 폭우와 폭우가 예상돼 홍수 피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수리부 예젠춘(葉建春) 차관은 6월 11일 기자회견에서 “수해방지대책으로 지금은 건국 이래 최대 홍수를 방어할 수 있지만, 예상했던 것보다 큰 홍수가 발생하면 방어능력을 넘어선 ‘블랙스완’의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 붕괴 땐 곡창지대 상하이시 괴멸적 타격
‘블랙스완’은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져 매우 강한 충격을 준다는 뜻으로 예측할 수 없는 금융위기나 자연재해를 나타낼 때 자주 사용된다. 그 ‘블랙스완’이 싼샤댐에도 잠복해 있다는 것이다. 실제 싼샤댐의 내구성은 사실상 거의 임계점에 이른 것으로 알려진다. 환경보호를 무시하고 ‘피지빌리티 스터디(사업타당성 조사)’도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비리에 따른 부실 공사로 구조상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만일 붕괴되면 약 30억 입방미터의 탁류가 하류 유역을 덮쳐 4억 명의 이재민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안후이(安徽) 장시(江西) 저장(浙江)성 등 곡창지대는 물바다가 되고 상하이시는 도시기능이 괴멸해 시민들의 식수마저 고갈된다. 상하이에는 2만2,000여 개 외국계 기업이 있는데 경제적 타격에 따라 전 세계가 손해를 볼 수도 있다. 상하이가 수몰되면 경제가 회복될 때까지 10~20년이 걸릴지도 모른다. 싼샤댐이 임계점을 넘는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부터 끔찍한 재앙이 아닐 수 없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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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아날 마지막 기회” 中 전문가의 샨사댐 붕괴 예고
최근 중국 남부지역에 폭우가 쏟아지며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 최대 댐인 중국 산샤댐이 곧 붕괴된다는 루머가 중국 누리꾼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다.
22일 중국 과기일보(科技日報)에 따르면 최근 중국 관영 매체가 산샤댐 변형을 인정하고 수리부에서 홍수 방지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는 소문이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퍼지고 있다.
이같은 소문이 퍼지자 장보팅 중국수리발전공정학회 부비서장은 과기일보와 인터뷰를 통해 “산샤댐이 변형됐다는 말은 굉장히 악의적인 헛소문”이라며 “산샤댐이 붕괴될 거란 설은 지난해에도 한 차례 나온 바 있는 헛소문”이라며 소문을 일축했다.
산샤댐 붕괴설은 황샤오쿤 중국 건축과학원 교수으로 추정되는 개인 SNS에서 시작됐다. 문제의 계정은 “마지막으로 한 번 말한다. 이창(宜昌) 아래 지역은 달아나라”고 경고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이에 “전문가가 산샤댐 붕괴를 경고하고 나섰다”며 게시물을 캡처해 퍼뜨렸고, 소문은 일파만파 퍼졌다.
황 교수로 추정되는 SNS 계정이 언급한 이창 지역은 산샤댐이 위치한 곳이다. 즉, 이 계정에 따르면 산샤댐이 곧 붕괴되니 산샤댐 하류에 거주하는 이들은 모두 대피하라는 뜻이다.
소문이 확산된 이유는 또 있다. 지난 17일 중국 남부 지역인 쓰촨성 마을 일부가 산사태로 휩쓸려 사라진 것. 이에 누리꾼들은 “마을도 휩쓸려 가는데 댐이 붕괴되지 말란 법은 없다”며 황 교수 추정 SNS 계정 주장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샨샤댐 시설 관계자는 과기일보를 통해 붕괴설을 반박하고 나섰다. 왕샤오마오 창장측량기획설계연구원 엔지니어는 “산샤댐은 콘크리트 중력댐으로 최대 높이 181m, 최대 바닥폭 126m에 달하며 홍수 방지 설계와 내진설계가 돼있다”면서 “댐 설치 이후 모니터링 자료를 살펴본 결과 안정성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 당국은 문제의 SNS 계정의 실 소유자가 누군지를 추적하고 있다고 과기일보는 전했다.
(서울=뉴스1)
https://www.donga.com/news/Inter/article/all/20200623/10165016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