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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 중앙 서울마라톤대회
- 일 시 : 2014. 11. 9. 08:00
- 장 소 : 잠실 종합운동장
- 주 최 : 중앙일보, 대한육상경기연맹, 일간스포츠
2014년 11월의 둘째 주 일요일...
오늘은 2014 중앙일보 서울마라톤대회 참가하는 날입니다.
서울경찰청 소속 경찰관으로 근무중인 아들집(강남구 논현동)을 6시 15분경에 출발
하여 수도권 지하철 학동역에서 7호선 편으로 건대입구역으로 이동,
건대입구역에서 2호선으로 환승하여 잠실 종합운동장역에서 내려서 운동장으로 가던
중(07:00) 야구장 앞 전국 마라톤협회 부스에서 후배 박강학(광화문페이싱팀)님을 반갑게
만나서 커피 1잔씩을 먹었으며,
대회운영본부가 설치된 뒤편 잠실운동장 남쪽면 올림픽오륜기를 배경으로 인증사진을
촬영 하였습니다.
올림픽오륜기!
오륜기는 국경을 초월한다는 뜻으로 흰 바탕에 다섯 가지 색상의 원이 위로 3개,
아래로 2개를 ‘더블류(W)’자 모양으로 서로 연결시켜 5대주의 단결을 나타내고 있으며,
오색 고리가 서로 얽혀 있는 형태로 세계를 뜻하는 월드(world)의 이니셜인 W의 시각
적으로 형상화한 것이며. 오륜은 곧 5대주를 상징하는 데 청색은 유럽, 황색은 아시아,
적색은 아메리카, 흑색은 아프리카, 초록은 오세아니아를 상징하는데,
올림픽을 하게 될 때는 늘 올림픽 오륜기가 뜨게 되는데 오륜기는 1914년 쿠베르탱
남작이 고안해낸 올림픽기로 1920년 벨기에 앤트워프 올림픽 때부터 정식 올림픽
깃발로 인정받아 올림픽 경기장에 걸리기 시작하였다고 합니다.
물품보관장소(보조운동장)로 가던 중 종합운동장 남 직문 위에 걸려있는 프랑카드의
글씨가 크게 보입니다.
JoongAng Seoul Int’l Marathan 2014
포기하지 않은
당신이 아름답습니다.
-우리은행-
보조운동장에서 탈의실을 거치고 물품보관소에 물품을 맡긴 후 출발선으로 이동합니다.
“ 2014 중앙 서울마라톤에 참가한 달림이여러분을 환영합니다. ”
출발선에서 방송인 ‘배동성님’의 목소리가 우렁차게 울려 퍼집니다.
역시 마라톤 사회는 배동성님이 최고여...
2014 중앙일보 서울 마라톤대회,
주최측에서는 중앙마라톤 마스터스 참가선수는 1만 7,000여명이라고 합니다.
오늘 가을이 깊어져 가고 있는 11월 둘째 주 일요일에 노란 은행잎이 카펫처럼
깔린 한양 땅 백 오리 도심을 달리게 됩니다.
그 동안 나는 중앙마라톤대회는 4번 출전을 하였습니다.
마라톤 입문하였던 초창기 2004년과 20005년에는 기록을 위해서 열심히 달렸고
2010년과 2011년에는 달림이들의 풀코스 완주와 목표 기록 달성을 위한 마라톤
완주 도우미 마라토너 페이스메이커 봉사를 하였습니다.
오늘은 봉사를 하지 않으니 빡세게 달릴 생각입니다.
8시 정각 출발선인 학생체육관 정문 앞에서 휠체어 마라톤 선수들이 출발합니다.
8시 3분경에는 국제 초청(엘리트)선수가 출발하였으며,
마스터스 풀코스는 8시 6분경 내가 속한 A그룹부터 출발입니다.
사회자의 출발신호에 따라 처음 주로 코스인 올림픽로를 힘차게 달립니다.
출발선상에 울긋불긋한 수많은 인간단풍의 마라톤 주자들 속에 내가 있다는 자부심을
느끼면서 힘차게 뛰어 나가는데 오늘은 마라톤 역주하기에 좋은 여건의 날씨입니다.
아름다운 시각장애 도우미 해피레그(Happy Ieg) 달림이도 보입니다.
해피레그는 시각 장애인들의 마라톤을 도와주는 동호회 카페를 말하는 것으로 회원
들이 시각장애인들과 1m 길이의 파란색 끈으로 연결하여 소통하면서 달립니다.
행복한 다리의 역할로 아름답게 헌신 봉사를 하고 있는 동호회 해피레그 여러분들을
존경하면서 사랑합니다.
앞에서 달리는 주자들의 흐름에 따라 달리는데 신천역을 지나 1km의 표지판이 보이고
신축중인 롯데타워(2km) 옆을 지나 서울올림픽공원 정문에서 좌회 한 후 5km 지점의
강동구청역 주로를 지나 천호사거리(6km)에서 우회전하여 천호대로로 진입합니다.
강동역과 강동성심병원교차로를 지나면서 길동사거리에서 또다시 우회하여 달리니
이곳은 양재대로입니다.
둔촌동역, 둔촌사거리, 올림픽사거리, 한국 체육의 요람 한국체육대학교 정문(9km)
등을 자나서 방이역 부근의 10km 지점을 지나가는데 손목 시간 체크를 해 보니 초반
속도가 너무 빨라서 오버페이스가 아닌가 걱정이 많이 들었습니다.
방이역과 가락시장 사거리를 지나 가락농수산물도매시장(12.5km)을 지나니 탄천교에
진입입니다.
탄천교(폭 40m, 길이 340m)!
강남구 수서동과 송파구 가락1동을 잇는 남부순환로에 있는 다리이다.
탄천교를 통과하니 수서IC가 나오는데 여기서 좌회전하여 밤고개로 주로를 달립니다.
북과 꽹가리 소리로 달리는 우리들에게 응원을 보내주고 있는 마라톤동호회원들에게
왼손을 들어 흔들면서 고마움의 답례를 표합니다.
수서역사거리(14km)를 지나면서 가볍게 15km도 통과합니다.
이 구간에는 늦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가로수의 노란은행잎이 환하게 물들어
더욱 아름다움을 발하고 있었습니다.
별다른 무리 없이 세곡동사거리(17km)와 세곡 3교를 지나갑니다.
직선로인 신촌동, 서울공항정문사거리, 고등동 지하차도위(20km)을 가볍게 통과하니
기분이 상쾌하고 매우 좋습니다.
21.6km 지점인 시흥동사거리에서 좌회전하여 여수대로를 달립니다.
여수대교 앞 사거리(23km)에서 좌회전하니 탄천로입니다.
탄천로의 둔전교를 건너서 25km를 맞이하였고 조금 지나 반환점(Turning Point)으로
25.5km에서 유턴(서울공항 후문 부근의 탄천 물놀이장 후방) 합니다.
지금가지 달려온 주로를 역순으로 달리게 되는데 몸 상태는 매우 양호한 편입니다.
여수대교사거리에서 우회하였고, 또다시 시흥사거리(29km)에서 우회하여 달린 후
허기를 조금 느끼던 30km 급수대에서 파워에너지젤 1개, 알카리 이온음료 1컵 마시고
몸의 기운을 충전 보충하여 이 구간부터는 본격적인 자기 자신(克己)과의 싸움, 고통
과의 싸움을 대비합니다.
세곡동 사거리(31km)와 서울공항 정문 사거리 지나고 34km 지점에서 개인 물품(급수)
자원봉사자로부터 꿀물 잘 마셨습니다.
자원봉사 하신 양우진(로보캅)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35km 지나서도 몸의 컨디션을 좋은 편이라 기분까지 매우 좋습니다.
이 구간에서 마라톤 마의 벽이 오는데 현재까지 양호한 상태입니다.
수서역 앞을 지날 때 응원하는 많은 시민들의 격려를 받습니다.
37km의 수서IC에서 남부순환로로 직진입니다.
남부순환로가 교통통제이기에 우측편 동부 간선도로에는 승용차들이 싱싱 잘 달리고
있어 대조적입니다
37.5km 스폰지대에서 얼굴과 목쪽에 물을 적셔 줍니다.
38km 지점부터 탄천1교까지 경사도가 적은 긴 오르막 주로를 달리고 있지만 체력이
고갈되어서인지 힘이 많이 듭니다.
남부순환로에서 우회전할 때 시민농악대의 응원을 받고 탄천1교(삼전로)에 진입합니다.
탄천1교!
강남구 대치2동과 송파구 삼전동을 잇는 있는 다리입니다.
교량 폭 30m, 길이 518m의 탄천1교 중간에 기분 좋은 39km 표지판이 선명하게
크게 보여 기운이 납니다.
응원 나온 타 마라톤동호회원으로부터 꿀물 1병 급수(반 강제) 받았습니다.
삼전사거리에서 좌회전(백제고분로)하여 달려 해성마트 부근 40km 마지막 급수대
에서 이온음료 2컵을 간단히 마십니다.
이제 남은거리 2.195km,
여기서부터는 기어가든지 아니면 굴러가도 완주할 수 있는 거리입니다.
이 구간은 한마디로 정신력의 싸움입니다.
양쪽 무릎부분이 묵직하면서 둔탁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잘 참아준 두 다리에게 정말로 고마울 뿐입니다.
마라톤의 도전 속에 고통의 결실로 완주 후 환희와 성취감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인간들이 힘들게 왜 달리는가?” 이 질문에 1952년 헬싱키올림픽 마라톤우승 금메달
‘두 발로 달리는 기관차’라고 불리는 체코의 그 유명한 에밀 자토펙(Emil Zatopek)은
“새는 날고 물고기는 헤엄친다, 그리고 인간은 달린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1960년 로마올림픽과 1964년 도쿄올림픽 마라톤 금메달 ‘맨발의 황제’의
에티오피아 비킬라 아베베(Bikila Abebe)는 맨발로도 그렇게 빨리 달리는 비결을
묻자 “나는 그냥 달릴 뿐이다”라고 했다고 합니다.
마라톤은 거짓이 없는 정직한 운동이면서 체력과 정신력의 한계를 극복하는 스포츠로
길고 긴 레이스 속에서 끊임없는 자기와의 싸움을 하여 이겨야 하는 극기운동입니다.
욕심을 부려서도 안되고 쉽게 포기해서도 안되기에 마치 인생을 마라톤에 비유하곤
하는데 이는 인내와 끈기를 가지고 최종 결승점에 도달하는 것이 삶의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전진하는 모습과 흡사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마라톤의 다른 참가자들은 경쟁상대가 아니라 함께 달리는 동반자인 것입니다.
힘들어도 참고 굳은 정신력으로 모든 것을 참고 앞으로 전진합니다.
아시아선수촌아파트와 아시아공원을 지나고 종합운동장 사거리(41km)에서 좌회전,
서울시 학생체육관 앞에서 타동호회원으로부터 콜라 1잔 급수 받고 힘을 내봅니다.
결승선을 향하여 힘차게 달려 봅니다.
즐겁고 기분좋게 잠실 운동장역에서 우회하여 서울종합운동장 올림픽 주경기장 대형
출입구(OLYMPIC STADIUM)를 통과하니 주로의 양옆에 많은 가족 등 응원 나온
시민들로부터 열정적으로 격려의 응원을 받습니다.
지금가지 고통 속에서 달려왔지만 지금은 안도감과 희열과 환희의 기쁨을 느낍니다.
한마디로 감개가 무량합니다.
‘포기하지 않은 당신이 아름답습니다’ 의 문구가 새겨있는 남 직문 밑을 통과하여
올림픽 주경기장 메인 스타디움 우레탄 트랙에 진입하여 1바퀴를 돕니다.
체력이 고갈되어 힘이 많이 들지만 힘차게 결승점을 향하여 질주합니다.
골인 모습을 기념 촬영하는 포토스포츠의 사진사들을 의식하여 힘이 없어도 아직
까지 힘이 많은 것처럼 표정을 지으며 멋진 포즈를 취하면서 달립니다.
사회자 배동성님의 목소리가 우렁차게 울려 퍼집니다.
“ 2051번! 대단히 수고하셨습니다, 완주를 축하드립니다 ”
그 목소리에 맞춰 대망의 결승선을 골인(통과)합니다.
“~~~삐~~익~~~”
전자매트의 칩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립니다.
만추의 화창한 날씨 속에서 고독하고 힘겨운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내고 올해의 대미를
장식하는 중앙 서울마라톤을 완주함으로써 메이저급대회(동아서울, 조선춘천, 중앙서울)
를 완주하는 성과가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11월의 둘째 주 일요일에 대한민국의 수도 한양 땅에서 영원히 잊지 못할
한편의 2014 중앙 서울마라톤 여행기 추억 드라마를 만들었습니다.
대마회원 여러분!
마라톤을 통한 건강한 생활로 희망찬 새로운 삶이 되기를 빌겠습니다.
첫댓글 수고하셨습니다...
또한번의 완주 감축드립니다.
이젠 충분히 휴식을 하시고 맛있는 거 많이 잡수세요.
고생 넘 많으셨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