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톺 - ‘얼굴을 모르니까 더 편해요' 온라인 세계 속, 특별한 모임
코로나로 인한 팬데믹 이후, 우리는 실제 만남을 통한 대화보다 텍스트 기반의 연락을 통한 친밀감 형성에 더 익숙해지고 있다. 방송통신연구에 따르면, 실질적으로 일상생활 속에서 연락을 주고받을 때 주로 이용하는 방법은 모바일 메신저(44.9%), 음성통화(38.1%) 그리고 문자(17%) 순이었다. 이 중에서 65.1%는 음성통화가 부담스러워 일부러 전화를 피해 본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을 정도로 텍스트 기반 방식으로 소통하는 것은 보편적인 추세가 됐다. (김민정, 최윤정. (2023). 인스턴트 메신저의 구술성이 사회적 실재감과 친밀감을 거쳐 소통의 양과 질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 : 카카오톡 오픈 채팅 사용자를 중심으로. 방송통신연구, (), 74 page)
SNS를 통해 진행되는 여러 비지인 간 대화 중에서도, 현재 ‘오픈채팅방’을 활용한 특별한 모임이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다. 과거 유행했던 ‘고독한 000’, ‘거지방’ 등도 비대면 소통이 활성화 되면서 나온 하나의 예시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10대에게 가장 관심있는 '오픈채팅방' 모임의 주제는 무엇일까? 10대에게 인기있는 오픈채팅방 모임으로는 현재 유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인 '나는 솔로 같이 보기‘ 모임이 존재한다. 사람들은 프로그램 시작과 동시에 익명으로 프로그램에 대한 실시간 대화를 시작한다. 얼굴도 모르는 완전한 타인과 공통 관심사인 'TV프로그램'에 대해서만 대화를 나누기 시작한 것이다. 실제 '나는 SOLO' 오픈채팅방 이용자 송(21)씨는 "실시간으로 익명의 사용자와 오픈채팅방에서 얘기하면서 프로그램을 보면 더 재밌다" 라며 "현실 친구들과 모여 재밌는 예능 프로그램을 같이 보는 것 느낌이 든다"고 전했다.
10대들에게 유행하는 오픈채팅방 중에는 일명 '00팟'도 존재한다. '넷플팟', '애플뮤직팟'과 같이 여러 사람이 같은 어플을 공유하며 사용하면 어플 이용 가격이 더 적어진다는 특성을 이용해 자신과 같은 앱을 이용하는 사람들과 공유하며 씀으로서 소비를 줄이기 위함이 그 이유이다. '웨이브팟'과 '애플뮤직팟', '라프텔팟' 등 다양한 오픈채팅방 이용자 이(21)씨는 "어플 한 달치를 저 혼자 모두 결제하기엔 부담되는 것 같다."며 "돈을 내는 만큼 어플을 자주 이용하지 않아 돈이 더 아깝게 느껴지는 것 같아 오픈채팅방 모임을 가입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오픈채팅방 활용은 지역 상인에게도 나타난다. 실제 카카오는 '우리동네 단골시장'이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전통 상인들에게 디지털 교육을 진행했다. 카카오에 따르면 해당교육을 통해 전국 20개 시작 상인회와 899명의 상인들이 참여해 총 9119개의 카카오톡 채널이 개설됐으며, 약 7만9492명의 카카오톡 채널 친구 수를 기록했다. 지역 상인들은 손님들이 전통시장을 찾지 않아도 채팅을 통해 상품을 주문하고 상품을 배송받을 수 있도록 오픈채팅방을 활용했다.
지난 5월 중순 새롭게 생긴 오픈채팅'Lite'은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출시됐다. ‘오픈채팅 Lite’는 실시간 기상 상황부터 지금 뜨는 드라마까지 대중성 있는 다양한 주제 아래 여러가지 채팅방에서 가볍게 소통할 수 있는 라이브 채팅 형식의 채팅방이다. '눈 감고 따라 쓰기', '대신 결정해드림', '밸런스 게임' 등 매우 가벼운 주제부터 누리호 발사, 프로야구 등 화제가 되는 주제로 대화가 가능하다.
'혼자 쓰는 편지' 채팅방은 미래의 나에게, 나의 최애에게, 나의 가족들에게 등 평소 하지 못했던 말을 아무도 내가 누군지 모르는 공간에서 익명으로 작성할 수 있다. '혼자 쓰는 편지' 방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평소 털어놓지 못했던 이야기나 나를 동기부여 할 수 있는 말 등 다양한 편지를 남겼다. '오늘 마신 커피 인증하기' 채팅방에서는 자신이 좋아하는 커피에 관련해 대화를 이어나가거나, 오늘 마신 커피에 얽힌 이야기를 가지고 대화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카카오 측은 “오픈채팅이 ‘비(非) 지인 관심 기반 플랫폼’으로 진화하며 시공간 제약 없이 누구나 소통할 수 있는 창구가 될 것”이라며 “향후 유익하고 재밌는 콘텐츠를 보유한 방장을 적극 발굴하고 궁극적으로 ‘세상의 모든 관심’을 오픈채팅이라는 공간에서 나눌 수 있게 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첫댓글 그래요. 확인했습니다. 다음 수업에서 글씨색 다른 부분에 대한 설명만 하면 될 것 같고, 추가/보완할 부분이 있다면 9주차까지 준비해보기 바랍니다.
홍보가 필요하면 월요일에, 비난을 가능한 피하려면 금요일에 발표한다던 관행처럼 금요일보다 월요일이 더 괜찮은 날이니 월요일 오전에 오마이뉴스에 보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