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이 넘는 에이스클럽 활동을 하면서 화달, 목달, 주말 훈련에서 달림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한 언니 오빠들이 땀 흠뻑 젖도록 달리는 모습을 보며, 각종 대회에서 하프 코스, 풀 코스, 화대종주, 오산종주 등 각종 울트라 완주담, 무용담을 보고, 들으며 감탄과 감동 그리고 걱정과 우려도 함께 했었지요.
그런 에이스 언니 오빠들을 따라 저도 쫄래 쫄래 뛰다 보니 달림에 대한 애증과 함께 달리기 실력이 조금씩 우상향? 되며 저도 모르게 뼈가 ?? 굵어졌네요.^^~
그러면서도 건강 달리기, 미용 달리기만을 추구하던 제게 마라톤 클럽에 와서 풀 코스 한번은 뛰어봐야지, 풀코스 안뛰고 마라톤 한다고 하지마 등 애정어린 권유를 10여 년 간 지속적으로 듣고, 저보다 늦게 가입한 여성 회원들의 풀코스 완주가 저에게 풀코스 도전에 대한 동기부여가 되었어요.
혜원언니는 아예 저 윗 세상계 사람이니 제껴 두고
나보다 나이도 많고 나보다 쪼꼬만 땅콩언니가 3대 메이저 대회에 우수한 성적으로 그랜드 슬럼 달성, 작년 은희 언니의 동마 풀코스 완주, 바람 불면 쓰러질 것 같은 나무의 풀코스 완주 등이 큰 계기가 되었지요.
그래 ! 나도 한 번 더 늦기 전에 해보자! 하여
우여곡절 끝에 춘마 접수를 해놓고, 흔쾌히 페메를 약속해 주고 나서 완전 달하한테 코 꿰인 혜원 언니와 또 혜원언니한테 코 꿰인 불곰 오빠와 함께 8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했어요.
하필 역사상 유난히도 더웠던 올해 춘마 출전하시는 성만오빠, 외유오빠 그리고 훈련에 도움을 주기 위해 같이 달려주셨던 베테랑 택수오빠, 병규오빠, 불곰오빠, 장거리 훈련 때 자봉해주신 땅콩언니 은희 언니, 달호오빠, 별밤씨 등 같이 고생을 많이 하셨지요.
힘들었지만 정말 감사했고 또 행복했습니다
짧은 기간에 춘마 준비하느라 장거리 훈련에 체력이 견디지 못해 링거를 두 번이나 맞아가며, 정형외과 물리치료 받아가며 다시 한번 풀코스 뛰신 분들에 대한 존경심이 새록새록, 특히 여성 풀코스 완주자들께는 더 큰 경외심까지 생기더군요.
몸이 서서히 장거리 달리기에 적응해가고, 유 경험자분들의 조언을 참고하며 훈련 스케쥴을 소화해 내면서 일단 완주에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백수오빠가 춘마팀들 힘내라고 맛난 것도 여러 번 사주신 것 여기 안 적으면 섭섭하시겠죠? ㅎ
2024. 10월 27일 일요일 9시 대회 당일 에이스 유니폼 딱~ 입고, 생애 첫 풀코스 D그룹 출발선에 섰을 때는 컨디션도 좋고, 기분도 좋고, 날씨도 달리기 딱 ~ 좋고, 든든한 페메분들과 자봉팀에 대한 믿음 덕분에 걱정 두려움은 1도 없고, 행복하고 감사한 느낌만 충만했어요.
흥겨운 음악에 절로 몸도 흔들어지고 ㅎㅎ
외유오빠, 성만오빠, 혜원언니, 불곰오빠, 나 이렇게 다섯 명 동반주 시작 !
베테랑 혜원언니와 불곰오빠가 꾸준한 페이스로 이끌어 주시는 대로 달렸어요. 불곰오빠가 파워젤 갖고 달려주셔서 7키로 ~ 10키로 단위로 받아 먹고, 성만 오빠 앞서 달려가서 물 떠다 주시면 받아 먹고, 중간 중간 발목 종아리 무릎 불편하면 불곰오빠한테 파스 뿌려달라고 하고, 터널 지날 땐 에이스 ~~~ 힘!! 큰소리 울려퍼지게 질러 보고 큰 어려움 없이 달리다 보니 35키로 지점에서 요셉 고문님이 동반주 해 주실려고 나와 계셔서 어찌나 반갑던지요^^~
힘들 무렵이었는데 37.5 키로 지점에서 우리 자봉팀들이 기다리고 있다는 말에 오로지 머리 속에 시원한 박카스를 마실 기대감만을 안고 달려갔어요. 드디어 반가운 우리 자봉팀 만나 박카스도 마시고 나니 새로운 힘이 뽝~~~~ 나서 그때부터 동반주 페메 해주시던 불곰오빠 성만오빠를 뒤로 하고 혜원 언니랑 속도를 내서 달리기 시작했어요.
41키로 지점 쯤 지니의 파이팅 소리에 화답하고, 계속 속도 내서 달리는데 2키로 남기는 지점에서 어라?? 종아리에 이상 신호가 조금씩 와서 속도를 줄일 수 밖에 없었어요. 1키로 남짓 남은 지점에서는 정말로 쥐가 올라와서 피니쉬 라인이 저기 보이는 데도 달릴 수가 없어서 걷다가 절뚝거리며 달리다 해서 겨우 겨우 4시간 19분 30초로 골인 ;;
혜원언니가 1분 2분 몇 분 의미 없으니 괜찮다. 괜찮다. 속도 줄여도 된다.
요셉 고문님 옆에서 다 왔다 저기 보인다. 아주 잘~하고 있다. 아주 잘 ~달리고 있다 . 계속 격려해주시면서 동반주 해주심에 감사하고, 안심과 위로가 됐어요.
첫 풀코스 완주하고 나니 시원하기도 하고, 기록이 조금 아쉽긴 하네요.
저에 대한 기대가 크셨던 몇몇 분들은 제 기록에 저보다 더 아쉬워하셨지만 전 나름 만족합니다.
아직 허벅지와 종아리의 뻐근함은 풀코스 완주자로서 가질 수 있는 행복한 통증으로 알고, 조금은 여운을 더 느낄 수 있게 천천히 피로회복 할게요. 앞으로는 다시 건강달리기 미용달리기 모드로 돌아가 정모에 열심히 참석하겠습니다.
그 동안 여러 모로 도움 주시고,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은 에이스 회원님들께 무한 감사드립니다.^^~
이상 2013년 8월 에이스 공식 가입 후 11년 만의 생애 첫 풀 코스 ! 너~~ 무 늦지 않은 풀코스 완주기였습니다.^^;;
첫댓글 무난하게 풀코스완주를 축하합니다.
그동안 달리는 스피드에 비하면 준비기간이 많지 않아 이정도면 무난한 기록인거 같네요.
회복 잘해서 후유증없이 좋은 추억만 가지고 평생가지고 가시기 바랍니다.
덕분입니다. 고마움 잊지 않을 게요^^~
그동안 준비하느라 고생많앗어...대회첫날부터 먹는거에 진심이란말...진심이 느껴짐~~ 어쩜 그리 잘먹냐ㅋㅋ~~~~난 첫풀뛸때 불안해서 못먹엇는데~~~~
암튼 웃으며 37.5키로 지점에서 볼때 방가웟음~~~^^
(스타트하기전에 춘마 내기록 물어봣을때 식겁햇음~~~~)
내기록 깰까봐~~~~ㅍㅎㅎㅎㅎㅎㅎㅎㅎㅎ
농담이고~~~암튼 잘뛰엇어~~쓰담쓰담
언니땜에 시작하고 고생했지만 보람도 크네요. 정말 고마워요. ^^~
즐기며 뛰는 달하모습
좋았어
훌륭해
잘했어
믓찌다^^
응원,격려,조언, 헌신적 자봉 너무 너무 고마웠어요. ^^~
힘들게 운동한만큼
조은기록 축하합니다..
이제는 항상 즐런하시길...
감사합니다. 사무장님도 jtbc 좋은 기록 응원합니다. 화이팅 !!!
이야~~~~멋져요~~
첫풀에 포기하는 사람들도 많고 남자들도 걷뛰하면서 5시간 초과하는 사람들도 수두룩한데 4:19:30면 아주아주 훌륭한 기록으로 완주했네요...거들어 준건 없지만 축하는 맘껏 해주고 싶은맘~~~~이제 첫풀 완주했으니 그랜드슬램 도전하는건가요? 일단 힘들었을 다리부터 진정시키고 슬슬 또 시작해야죠~~~완주 축하해요~!!!!!!!!
고마워요 캔디 언니 ^^~ 겨우 그 기록 내느라 그리 요란했었나 봅니다. 부끄럽게 시리 ㅎㅎ
살아 돌아오심을 환영합니다.마라톤 대화방에 가입되셨습니다~~^^
드디어 마라토너로 인정받는 건가요. 감사합니다. ㅎㅎ
정말 멋지시네요~
첫풀 완주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아들 대입면접만 겹치지 않았다면 같은공간에서 응원하고 격려하며 같이 완주의 기쁨을 누렸을텐데 에이스 회원님들과 함께하지 못 한 것이 큰 아쉬움으로 남네요
감사합니다. ^^~ 아들 대입면접이 더 중요하죠. 좋은 결과 있길 바래요 ^^~
링거도 맞고 물리치료도 받으며 고생했구나~ㅜㅜ
난 달하가 모든 운동을 잘해서 타고 났네 했는데..괜히 쏘오리~ㅎ
난 하프 한번 뛰고 넘 힘들어서 10키로만 뛴다고 했는데 지금도 그 마음은 변함이 없지~ㅎ
풀 뛴 언니들 은희 달하 나무 대단들 하십니다~👍
없는 재능을 없는 돈으로 만드느라 더 힘들었슈 ㅎㅎ
후기 잘 읽었습니다.
멋지세요.
Finisher !
감사합니다.^^~
달하 수고만땅.
짧은 준비기간 이었지만.
더운날씨임에도 열심히 훈련한 덕분에 무사히 완주 할수있게되어 다행이네.
잘 회복하고 즐겁게 운동하는 러너가 되길....
덕분입니다. 우리 모두 해피러너가 되서 같이 달려요^^~
감동입니다 ~~에이스의 에이스 인정입니다~
그동안 아리아리의 응원과 자봉에 감동과 감사 충만~
아리아리도 빨리 회복해서 즐겁게 오래오래 달립시다.^^
고생하셨어요. 해보니 별거 아니쥬~~
이번 주말 jtbc 출전 화이팅입니다. 목표기록 무난히 달성하시길 바래요. ㅎㅎ
와 진심 멋지심~^
누님 열정에 존경 합니다~~
회복 잘하시고 운동장에 뵙겠습니다~^
타짜님 축하까지 받으니 너무 기쁘네요. 감사합니당.^^~
달하님 첫~풀 축하드려요^^
나 ~~마라톤해
누구한테나 자랑많이 하세요^^~~
풀코스 완주 아무나하나요
그것도 첫풀 4시19분대 아무나 할 수 없지요!
달하님 다음엔 쎕포 한번 합시다
다시한번 완주 축하 드려요^^~~
먼길 오셔서 마지막 7키로 함께 달려주셔서 큰 힘이 되었어요. 너무 감사하고 감동이었습니다.^^~
달하님의 후기를 읽으며 풀뛰던 추억이 떠올랐어요. 마음껏 자랑도하고 충분히 기쁨을 누리세요. 지금의 이 기분으로 앞으로도 건강한달림이가 되도록 건강관리 잘하면서 롱런하길
빌어봅니다 완주 축하해요
사진 자봉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덕분에 첫풀 완주 오래오래 귀한 추억으로 간직할 수 있겠네요.^^~
첫풀완주 축하드리고 내친김에 330까지 쭉 땡겨요~~
정성스런 후기 잘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