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청년시선] 태어나 처음 맞이한 마을 축제, 지역 공동체를 경험하다.
필자는 2~3세, 기억도 나지 않았던 어린아이였을 때 이사 온 이래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호평동을 벗어나 본 적이 없다. 거리에 나서면 초, 중, 고등학교 동창들은 물론이고 대학교 친구들까지 만날 수 있는 데다 호평동 플로깅, 호평동 새마을부녀회 사랑의 점심 나누기 봉사활동, 남양주시 대학생 기획단 활동(행사 기획) 등을 하고 있어 지역 공동체는 ‘나의 인생’ 그 자체에 가깝다.
호평동은 출퇴근 시간만큼은 부지런한 사람들이 모여들지만 평소엔 한적한 풍경과 함께 무척이나 조용한 동네다. 201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호평동 하나 되기 체육대회’와 같이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가 자주 개최되었는데 팬데믹 이래로는 그런 행사가 거의 전무하다시피 했다.
‘2023년 제1회 호평동 마을 축제’는 지난 6월 24일 개최된 ‘2023년 호평동 주민총회’에서 선정된 마을 의제로, 호평동 주민자치회 위원들과 지역 주민들이 마을 축제 준비위원회를 구성해 추진됐다. 마을 주민 3 방문하는 등 많은 인파가 몰렸다.
행사는 주민자치센터 수강생들의 작품 전시와 발표, 문화 공연, 체험 마당과 먹거리장터 등으로 구성되었다. 주민들이 직접 찍은 천마산의 사진 등이 전시되어 방문객의 이목을 끌기도 했으며 특히 천마산 풍물패의 공연은 자리에서 일어나 함께 덩실덩실 춤을 추며 즐기기도 했다.
부스를 돌아다닐 땐 방문 인원이 예상보다 많아 빠르게 부스가 마무리되거나 수량이 부족한 경우가 많았다. 어린아이들을 위한 부스가 주를 이루고 있어 청년 세대가 즐길 거리는 많이 없었다는 점과 주민들의 화합을 위해 기획된 축제이다 보니 호평동만의 특색은 크게 드러나지 않았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인근 상가에서 준비한 쿠키와 수제청, 닭강정 및 음료를 파는 플리마켓과 새마을부녀회의 먹거리 부스는 말 그대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특히 가족 단위로 공원을 찾는 방문객이 많았다. 어린아이들은 솜사탕과 떡볶이를, 어른들은 야채전과 잔치국수 등을 먹으며 단란한 시간을 보냈다. 산책하다 우연히 방문한 주민들도 상당한 것으로 보였다.
주민자치회 측은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에도 2023년 제1회 주민총회에서 선정된 의제인 마을 축제를 주민들이 많이 즐겨주셔서 매우 뿌듯하다.”라며 “오늘 열린 마을 축제가 호평동 주민들의 지속적인 화합을 위한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남양주시측은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한자리에 모여서 마을 축제를 통해 마을에 새로운 에너지를 공급하고, 호평동 주민 간의 의미 있는 소통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뜻깊은 자리를 준비해 주신 자치회장님과 사회단체장님들에게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팬데믹으로 멈춰 있던 행사들이 다시 열리고 있는 요즈음, 다양한 형태와 참신한 주제를 가진 축제들이 개최되어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의 장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첫댓글 그래요. 확인했고 사이드뷰에 넘겨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