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요리해서 먹는다는 것이 보통 일이 아니다.
특히나 요즘은 혼밥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데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들어서
결론은 사 먹는 게 낫다?
맛이 없어서가 아니라
시간과 노력이 너무 많이 들어서...
텃밭 가꾸기도 비슷하다.
별거 아닌 흙마당에 나무 한그루 심고 여기저기에 씨앗을 뿌려
수확을 해보려 열심히 가꾼다.
넓은 땅이 아니다 보니 일일이 땅을 파야 하고
퇴비를 뿌리고 골을 만들고 비닐을 씌우고 모종을 심고,
그냥 파종하는 것도 있다.
그냥 심는 재미와 쏠쏠하게 수확하는 재미를 느끼려면 모를까
생각보다 비용도 많이 든다.
농사 도구에 비료값, 종자, 모종값 등 한두가지가 아니다.
수확량만 생각하면 쉽지 않다.
그렇지만 올해도 고추와 토마토, 가지를 몇 그루 심는다.
요즘은 벌레가 많아 퇴치가 정말 힘들다.
순따기,가지치기도 재때에 해주어야 한다.
대부분 주위 사람들이 말한다.
사먹지 뭐하러 힘들게 하냐고...
진정한 수확의 맛을 잘 모르시는 하는 말이다.
상추 한잎씩 따는 재미, 고추와 가지가 주렁주렁 열리면 정말 옹골지다.
하지만 매일 보고 있는 것이 아니고
한번씩 하는 일이고, 더운 날엔 아침 일찍 가야 하는 번거로움은 있지만
재미있는 날도 많다.
그냥 모든걸 잊게 해준다.
흙을 묻히며 풀냄새, 솔 향기, 푸르른 수목들을 보면 내 마음도 푸르러지고
내게도 자연의 향기가 나는 것 같다.
자연은 나에게 편안함을 준다.
조잘거리는 냇물 소리를 들으며 녀석들을 다독이며,
‘사먹는 것보다 나아’ 라며 격려해 준다.
땀은 많이 나지만...
첫댓글 하하님들 건강하시지요?
사정상 미리 글을 올립니다.
실록의 계절 오월에 찬란한 여왕이 되어보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싱그러운. 봄 냄새 피어나는
옹골진 찰진 글에서
여전히 건강한 밥상 소식 반갑습니다.
손수 키우신 유기농
신토불이
밥상보다 더 귀한 게 있겠습니까?
흐뭇합니다
5월의 축복 드립니다 ^^
자연이 주는 혜택~ 헤아릴 수 없이 많지요.
자식 보살피고 기르듯 정성 쏟아 키운 농작물을 들여다보는 재미, 건강의 비결입니다. 사 먹는 것에 비할 바 아니지요.
자연에 안기다보면 스스로 편안해짐은 또한 얼마나 감사한지요.
시골 텃밭을 보면 옹기종기 모여있는 푸성귀들이 참 보물처럼 여겨집니다. 상추엄마 바로 옆엔 시금치 삼촌. 부추시누이, 취나물, 머우대 친구들. 그 사이로 민들레가 활짝 웃고있어요. 흙과 가까이하는 삶, 건강입니다.
손수 기르고 수확해서 가져다주는 유기농채소들을 감사히 먹을줄만 알지 내 손에 들어오기까지의 수고는 잘 알지못합니다.
막연히 힘들거라는 생각은 하지만요.
먹거리의 중요성은 잘 알고있으나 직접 길러볼 생각은 엄두도 못내지요.
건준님의 건강한 밥상이 그려집니다.
손이 정말 많이 가는 텃밭가꾸기.
하지만 토닥토닥 나를 다독이는
과정이기도 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