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의에서 벗어난 유종의 처
청나라 때 유종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상해 사람이었는데 하루는 그의 처가 갑자기 전신에 오한이 와서 덜덜 떨면서 허튼소리를 하였다. 우리 고부끼리 두 사람이 길을 가다가 이곳을 지나는데, 너무 배가 고파서 견딜 수가 없습니다. 속히 먹을 것을 좀 주시오. 중얼중얼 혼자서 쉴 새 없이 중얼거렸다. 말소리를 주의깊게 살펴 들 으니, 무석지방 사람의 말투 같았다. 급히 근방의 의사를 불러 진찰하였 다. 진단 후 환자는 맥이 없다고 하였다. 이것은 약으로 치료할 병이 아 니라고 하였다. 그는 마귀가 씌워진 것으로 의심했다. 그때 관음당의 스님을 초청하여 독경하여 해탈시키는 방법 밖에 없다 고 생각하고 곧 스님을 초청해 와서《심경》과 <대비주>《금강경》을 독 송하였다. 한 번을 읽었을 때 환자가 누구를 질책하며 말하였다. 처음에 오지 않겠다고 하지 않았니! 네가 꼭 이쪽으로 가자고 하더 니, 이제 맛이 어떠냐? 온 몸이 칼로 찌르는 것 같아서 아파서 견딜 수 가 없다. 빨리 달아나자! 며느리가 순순히 응낙하는 것 같았다. 한참 후에 과연 조용해지고 오 한으로 떨지 않았다. 정신이 조금 없는 것 같았다. 하루 밤을 지나고 침 상에서 일어날 수 있었다. 이렇게 병이 완전히 치유되었다. -《진여정질직담陳茹征質直談》
출처 : 관세음보살영감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