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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국경과 민족 갈등의 다시 전쟁으로 치달아가고 있습니다.
이에 분쟁 지역 나고르노카라바흐를 두고 벌어진 양국 교전에 터키의 개입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 분쟁에 터키 개입 여부는 미국과 중국의 갈등의 또 다른 전선이 되어가는 양상입니다.
친미였던 터키가 미국과 관계가 악화된 후 친중 노선이었으나 신장 위구르 문제로 다시 반중으로 돌아서고 있습니다.
현재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분쟁 지역은 중국이 일대일로 송유관 건설에 공을 들이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만일 분쟁이 격화되면 그렇지 않아도 일대일로 사업에 경고음이 켜지던 중국에 큰 타격이 될 것입니다.
신장 위구르의 분리 독립을 우려한 중국의 신장 위구르인 탄압은 같은 동질성을 가진 터키의 역공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소수민족 탄압과 인권 말살을 일삼아 패권 확대를 추진하던 중국 공산당은 점차 몰락의 길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나고르노카라바흐 분쟁' 터키 개입 논란…전투기 격추 공방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분쟁 지역 나고르노카라바흐를 두고 벌어진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교전에 터키의 개입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다. 자칫 주변국 간 분쟁으로 확전이 우려된다.
AP와 터키 언론 데일리사바 등 외신에 따르면 아르메니아 당국은 29일(현지시간) 자국 전투기 SU-25 1대가 터키 전투기 F-16에 격추돼 조종사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아르메니아는 지난 27일부터 분쟁 지역인 나고르노카라바흐를 두고 아제르바이잔과 교전을 벌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아르메니아는 터키가 용병 투입 등으로 아제르바이잔을 지원했다고 주장한다.
아르메니아의 주장이 사실일 경우 양국 갈등에 터키가 노골적으로 개입했다는 의미여서 파장이 작지 않다. 자칫 인접국까지 전선이 확장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다만 터키 당국은 이런 아르메니아 주장을 일축한 상황이다. 파흐레틴 알투 터키 대통령실 공보국장은 "터키가 아르메니아 전투기를 격추했다는 주장은 완전히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알투 국장은 그러면서도 "아르메니아는 값싼 선전 속임수에 의존하는 대신, 자신들이 점령 중인 구역에서 철수해야 한다"라고 했다.
아제르바이잔 역시 아르메니아 주장을 일축하고 나섰다. 아제르바이잔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전투기 격추 주장을 "아르메니아 군 선전기구의 또 다른 환상일 뿐"이라고 했다.
이번 교전의 중심에 있는 나고르노카라바흐는 소련 시절 아제르바이잔 영토에 귀속됐지만, 아르메니아인 다수 인구 분포로 갈등 소지를 품고 있었다. 현재 아르메니아가 이 지역 실효적 지배권을 주장하고 있지만, 국제법상 인정은 받지 못하고 있다. 양측 분쟁이 사흘째 이어지면서 국제 사회의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4&oid=003&aid=0010104089
아제르·아르메니아 교전…국제 원유수송로로 '불똥'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분쟁지역인 '나고르노-카라바흐 자지주(州)'를 둘러싼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간 무력 충돌이 10일째 이어지고 있다. 아르메니아가 바쿠(아제르바이잔), 트빌리시(조지아), 세이한(터키)을 연결하는 'BTC' 송유관을 공격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분쟁의 파장이 국제 원유시장까지 확산될 수도 있다.
6일(현지시간) AP통신과 터키 일간 데일리 사바흐, 월드오일닷컴 등에 따르면 아제르바이잔 당국은 아르메니아군이 이날 오후 9시께 예블라흐에 위치한 BTC 송유관을 목표로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면서 이는 테러행위라고 주장했다. 다만 이 공격은 저지됐다고 아제르바이잔 당국은 부연했다.
카스피해 주요 산유국인 아제르바이잔은 생산한 원유 대부분을 연장 1768㎞ 규모 BTC 송유관을 통해 지중해 항구도시인 터키 제이한으로 옮겨 수출한다. 카자흐스탄과 투르크메니스탄도 이 송유관을 이용한다.
운영사인 BP 아제르바이잔에 따르면 수용 용량은 하루 120만배럴이다. 다만 현재 하루 60만배럴 정도가 BTC 송유관을 이용해 수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BTC 송유관이 피해를 입으면 아제르바이잔의 석유 수출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아제르바이잔 원유를 도입하는 유럽 등도 피해를 입게 된다.
이와 관련해 AP는 아르메니아 관리들은 아제르바이잔의 비난을 부인했다고 전했다.
아제르바이잔이 앞서 아르메니아군의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한 분쟁지역 밖 도시 간자와 밍가체비르도 BTC 송유관, BTS(바쿠~조지아 수프사) 송유관, SCP(바쿠∼트빌리시∼터키 에르주룸) 송유관 등 국제 원유 수송로와 5~30㎞ 떨어진 지역이다. 아르메니아는 밍가체비르 등을 공격한 바 없다는 입장이다.
BTS 송유관은 흑해 항구 도시인 조지아 수프사를 경유하는 아제르바이잔의 또다른 원유 수출 통로다. 하루 8만배럴 정도가 BTS 송유관을 통해 수출된다.
SCP 송유관은 미국이 지원한 '남방가스통로(SGC)'의 일부다. 아제르바이잔은 지난해 92억㎥ 규모 천연가스를 이 송유관을 통해 터키에 공급했다. 다음달에는 이탈리아와 그리스에도 공급을 시작할 예정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제르바이잔은 BTC, BTS, SCP 송유관 이외 원유와 천연가스를 수출할 대안이 사실상 없다. 러시아 송유관을 활용할 수 있지만 러시아는 아르메니아의 전통적 우방국이다.
다만 통신은 아르메니아가 지난 30년간 수차례 긴장이 고조됐지만 송유관을 공격한 적은 없다고 전했다. 아제르바이잔이 원유와 천연가스 수출을 중단하더라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공급 과잉 상태에 놓인 국제 원유시장에 미칠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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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위구르 자치구에서는 지금 무슨 일이?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폭발하는 곳
중화인민공화국의 지형은 서고동저(西高東低)로 되어있다. 서쪽이 높고, 동쪽이 낮다. 그래서 황허(黃河)와 장강(長江)은 서에서 동으로 흐른다. 중국 땅의 서쪽 끝에는 파미르 고원이 있다. 파미르는 현지 거주민인 타지크족의 언어로 ‘세계의 지붕(世界屋脊)’이라는 뜻이다. 고대로부터 중국과 유럽은 이 파미르 고원을 사이에 두고 서로 따로 떨어져 살아 왔다. 파미르 고원을 사이에 둔 중국과 유럽의 분리상태가 무너진 것은 18세기 유럽의 산업혁명 때문이었고, 산업혁명은 1765년 영국의 제임스 와트가 발명한 증기기관으로 시작됐다.
사람의 노동력과 소, 말 등 가축의 힘만이 동력이던 산업혁명 이전 시대에서 증기기관의 발명으로 인류사회는 새로운 동력을 갖게 됐고, 산업혁명의 결과 증기기관으로 움직이는 군함을 갖게 된 영국은 청나라 대포보다 훨씬 먼 거리를 날아가는 함포를 장착하고 1840년 중국 남부를 공격해서 아편전쟁을 일으켜 홍콩을 150년 조차지로 확보했다. 영국과 프랑스를 앞세운 유럽은 청 왕조가 지배하는 중국을 반식민 상태로 만들어 이른바 ‘서세동점(西勢東漸)’의 세계사 흐름을 만들어냈다.
신장위구르 자치구의 중국어 발음 ‘장’은 한자로 ‘疆(강)’이라고 쓴다. 이 글자의 오른쪽 부분을 자세히 보면 가로로 그은 세 개의 선과 그 세 개의 가로선 사이에 두 개의 밭 ‘田(전)’자로 이뤄져 있다. ‘疆’이라는 한자는 형상문자로, 맨 위의 가로 선은 알타이산맥을 가리키고, 그 아래의 밭 田자는 준가르(Zhunngar · 准噶尔)분지를 가리킨다. 가운데의 가로 선은 천산(天山) 산맥을 가리키며, 그 아래쪽 밭 田자는 중국 사람들이 타리무(塔里木)분지라고 부르는 타클라마칸 사막이다. 타클라마칸 사막은 중국인의 관점에서 이 사막에 들어가면 죽어서도 못 돌아 나오는 죽음의 사막이었다. 물론 지금은 매장량을 알 수 없는 석유와 천연가스, 각종 지하자원의 보고(寶庫)가 되어있다.
이 타클라마칸 사막을 가리키는 밭 田자의 아래쪽 가로 선은 옥(玉)으로 이뤄졌다는 쿤룬(崑崙)산맥을 가리킨다. 중국 입장에서는 톈산산맥 남북의 준가르 분지와 타클라마칸 사막 일대를 ‘疆’이라고 부르고, 그 동쪽을 ‘강역(疆域)’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疆’은 영어로는 ‘boundary’로 번역된다. 이 글자는 마치 하늘 위에서 이 지역을 내려다본 듯이 글자 하나에 지역의 특성을 그려 넣었다. 이 疆의 북쪽 분지, 알타이산맥 남쪽과 톈산(天山)산맥 북쪽에 위치한 준가르분지 지역에 살던 준가르 민족을 18세기 청의 건륭황제가 복속시켜 새로운 강역에 포함시켰다고 해서 ‘신장(新疆)’이라고 이름붙였다고 중국인들은 말한다.
그러나 이 지역에 위구르(維吾爾 · Uygur)인들을 대표로 하는 소수민족 자치구가 성립된 것은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정부가 수립된 6년 뒤인 1955년 10월 1일이었다. 이 지역은 원래는 소련의 영향권 안에 있던 이스트 투르키스탄(東突厥 · East Turkistan) 정부가 있었으나, 소련 공산당 최고 권력자 스탈린과 중국공산당 주석 마오쩌둥(毛澤東)의 협상 결과 중국공산당 영향권으로 넘어갔다는 것이 미국과 유럽 국제정치학자들의 시각이다. 거기에다가 마오는 1949년 9월 21일 중국공산당 주도로 개최된 제1차 인민정치협상회의에 신장위구르 자치구의 이스트 투르키스탄 권력자 5명을 참가하도록 초청했는데, 이 5명이 탄 비행기가 이 지역 중심도시 우룸치에서 베이징으로 날아가는 도중 추락해 모두 죽는 바람에 중국공산당을 지지하는 쪽으로 기울어진 자치정부가 탄생했다고 미국과 유럽의 역사학자들은 주장한다.
신장위구르 자치구는 중국 지방정부 가운데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으며, 넓이는 166만㎢로, 중국 국토면적의 6분의 1을 차지하고 있고, 한반도 면적의 7.5배에 달한다. 러시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크스탄, 파키스탄, 몽골, 인도, 아프가니스탄 등 8개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다. 신장위구르자치구가 중국이 ‘주변국가(周邊國家)’라고 부르는 인접국과 맞닿아있는 국경선의 길이는 5600㎞에 이른다.
중국공산당의 고민은 이 지역이 1955년 10월 1일 ‘신장위구르자치구’로 편입되기 이전에 존재하던 ‘동돌궐(東突厥)’ 즉 이스트 투르키스탄(East Turkistan) 국가의 회복을 목표로하는 분리독립 운동이다. 미국과 유럽은 중국정부가 이 분리독립운동을 탄압하기 위해 위구르(Uygur)족을 중심으로 한 소수민족들을 대거 체포해 수용소에 수용하고 인권탄압을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최근 들어서는 각종 생체정보 빅데이터와 스마트폰, 드론, 위성 감시 장치 등 각종 첨단 장비를 동원해서 소수민족들의 이스트 투르키스탄 분리독립 운동을 탄압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근 들어 신장위구르 분리독립주의자들은 동남아를 경유해서 중동의 이슬람국가(IS)의 테러리스트와 연결을 시도하고 있고, 중국 정부는 신장위구르 분리독립주의 세력 가운데 무장투쟁을 벌이는 세력들을 ‘테러리스트’로 규정하고, 미국과 유럽에 대해 “테러리즘은 중국과 서방사회 공동의 적”이라는 논리를 세워 “신장위구르 분리독립 세력은 중국과 미, 유럽이 공동 대처해야 할 집단”이라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지난 2015년 터키 앙카라에서 개최된 G20 정상회의에서 “중국은 테러리즘의 피해국가”라고 주장하면서 “신장위구르 자치구의 이스트 투르키스탄 테러리스트들에 대한 중국 정부의 공격은 국제 공조를 해야할 사안”이라면서 “우리 중국은 테러리즘에 대해 유엔이 주도하는 앤티 테러리즘 종일전선을 구축해서 국제사회가 안정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미르 고원과 그 동쪽 죽음의 사막 타클라마칸 사막으로 중국, 동아시아와 유럽은 서로 분리된 채 근대까지 따로 역사를 써왔고, 중국과 동아시아에서 유럽으로 통하는 길은 현재 위구르 자치구의 가운데를 동서로 가르지르는 톈산산맥을 따라 난 길 실크로드가 유일한 통로였다. 중국 동부의 장쑤(江蘇), 저장(浙江)성에서 생산된 비단과 차(茶)가 이 실크로드를 통해 로마를 비롯한 유럽 각국으로 비싸게 수출됐다. 톈산산맥 북쪽으로 난 길은 톈산북로였고, 남쪽으로 난 길은 톈산남로였다.
중국과 동아시아에서 남아시아의 인도로 가는 길은 일단 실크로드를 따라 타클라마칸 사막을 통과한 후 파미르 고원에 이르기 전에 남하해야 인도로 갈 수 있었다. 당나라의 현장(玄奘 · 602 ~ 664)의 대당서역기(大唐西域記)나 신라 혜초(慧超 · 704~787)의 왕오천축국전(往五天竺國傳)은 모두 실크로드를 따라 현재의 신장위구르 지역을 통과해서 남하해 천축(天竺)이라고 부르던 인도에 가서 불경을 공부하고 수집해온 기록이다. 혜초와 같은 시대를 살았던 당나라 시인 이태백(李太白 · 701~762)은 관리로 등용되지 못한 울분을 달래기 위해 투르판 등 신장위구르 지역을 여행하면서 시를 남겼다.
위구르족은 투르판을 포함한 타클라마칸 사막 곳곳의 오아시스 지역에 퍼져 사는 유목민족으로, 2010년 중국 인구센서스 결과 1006만9346명을 기록했다. 한족을 포함한 전체 인구는 2523만여명으로 집계된다. 위구르족은 180㎝가 넘는 성인 남자가 많을 정도로 체격이 큰 민족이다. 얼굴 생김새는 중동인에 가까우며 대부분 이슬람교를 신앙으로 갖고 있고, IS를 비롯한 이슬람 테러리스트와 연결해 분리독립을 시도하고 있어 중국당국에 문제를 안겨주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중국 정부가 감염현황을 발표할 때 다른 지역은 모두 성(省)이나 자치구(自治區) 당국 명의로 발표했으나, 신장위구르자치구만은 ‘신장생산건설 병단(兵團)’ 명의로 발표했다. 이 병단이란 조직은 이 지역이 자치구로 선포되기 전인 마오쩌둥 시절 1954년 10월 7일에 중국 인민해방군 제1야전군이 조직한 행정-군사-기업 3원1체의 조직으로 중국공산당의 직접 지휘를 받는 조직이다. 바이러스 감염자 숫자를 신장위구르 자치구 정부가 발표하지 않고 군 조직인 생산건설 병단이 집계해서 발표되는 점을 보면 현재 이 지역이 중국 인민해방군이 행정조직을 대신하고 있는 지역임을 말해준다. 분리독립 세력의 테러가 얼마나 빈번하게 벌어지는지도 유추하게 해준다.
신장위구르 자치구 지역에 대한 중국정부의 소수민족에 대한 체포와 수용소 건설, 인권탄압을 둘러싼 미국, 유럽과 중국의 다툼에 대해 우리 정부는 유사시에 전략적 카드로 활용하면 될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추구하는 미국-일본-호주-인도의 ‘사각(Quad) 안보협력’은 태평양 통제권에서 중국을 배제하려는 미국의 전략을 읽을 수 있다. 우리 정부가 전략적 관심을 본격적으로 기울여야 할 부분은 바로 태평양을 사이에 놓고 빚어지는 미국과 중국의 갈등 흐름이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최근 예정했던 방한을 취소하자, 왕이 외교부장도 예정했던 방한을 취소하는 모습은 현재 태평양을 사이에 둔 미국과 중국의 한반도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치열한가를 잘 말해준다고 할 수 있다. /논설고문
https://www.ajunews.com/view/20201006072855999
‘100만 수용소’로 변한 신장위구르 둘러싸고 중국 vs 터키 ‘외교 갈등’
[아시아엔=편집국] 위구르족 100만명이 집단 수용소에 갇혀 있는 중국 신장(新疆)위구르 자치구의 인권 참상이 연초부터 국제 이슈로 다시 떠오르고 있다. 작년부터 이 문제를 집중 제기해온 유엔도, 미국도 아닌 중동의 터키가 “인류의 수치”라며 중국을 거세게 비난하고 나선 것이다. 하미 악소이 터키 외무부 대변인은 2월 9일 “위구르족 100만명 이상이 (중국) 집단수용소와 감옥에서 고문과 세뇌에 노출된 것은 더 이상 비밀이 아니다. (중국은 이들을) 즉각 폐쇄하라”고 요구했다. 악소이 대변인은 “21세기 강제 수용소의 재도입과 위구르족에 대한 조직적 동화정책은 인류의 수치”라고 말했다. 그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비극을 종식하기 위한 조처를 취해 달라””고 요청했다.
중국 내 소수민족인 위구르족의 고난에 터키가 분노하고 나선 데는 인종적·종교적인 배경이 있다. 터키인들과 위구르족은 같은 무슬림이자 혈통상으로도 투르크계(돌궐족)라는 한 뿌리다. 중국 당국의 탄압을 받던 위구르족 주요 망명지가 터키인 점도 이런 동질감 때문이다. 특히 이번의 경우엔 중국 수용소에 구금 중이던 저명한 위구르족 음악가 알루라힘 헤이트의 사망설이 불거지면서 중국에 대한 터키 여론이 악화됐다. 중국은 헤이트의 동영상을 공개하며 그가 건재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영국의 <가디언>은 11일 “호주 영주권을 가진 위구르인 17명이 신장에 갔다가 수용소 등에 구금됐다”고 새로운 폭로를 했다. 위구르족이라면 국적도 가리지 않는 중국의 무차별적 인권침해가 드러난 것이다.
신장위구르 강제수용소 문제는 유엔과 미국이 지난해 8월 이후 집중적으로 제기해 왔다. 유엔 인권위원회에 따르면 중국은 2017년부터 이 지역 전체 이슬람계 소수민족의 10%에 이르는 최대 100만명을 재판 절차 없이 1000개 이상의 수용소에 구금하고 있다. 중국 전체 면적의 6분의 1을 차지하는 이 지역은 중앙아시아 및 중동 8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다. 중국은 당초 이 지역에 한족을 대거 이주시켜 탈(脫)이슬람화를 가속화했고 이 과정에서 위구르 분리독립 세력의 테러가 잇따랐다.
중국은 특히 시진핑 주석이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핵심 기점인 이 지역 내 분리독립 세력들이 IS 등 이슬람 테러 그룹과 연계될 경우 일대일로 자체가 위험해진다는 이유로 2017년부터 강제수용소를 도입‧확대해왔다. 물론 정부는 “집단수용소는 존재하지 않으며 오직 직업재교육을 위한 캠프만 있을 뿐”이라고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유엔과 인권단체, 서구언론의 탐사보도를 통해 강제수용 실태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국제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는 “위구르인들은 DNA 샘플을 당국에 제출해야 하고 안면인식 인공지능 카메라의 감시 속에 생활하고 있다”며 “특히 터키 등 ‘민감 국가’로 분류된 26개국에 친척을 둔 사람들은 무더기로 검거됐다”고 말했다. 수용소에서는 이슬람 신앙을 비판하거나 포기하도록 강요받고, 대신 중국어와 유교 경전, 사회주의 사상을 배워야 한다. 시진핑 주석에 대한 찬양도 빠지지 않는다. 수용소에 구금됐던 한 위구르인은 영국 인터뷰에서 “잠을 못 자게 하고 매달고 때렸다. 수감자들은 음식을 먹기 위해 중국을 찬양하는 노래를 불러야 했고, 다들 영혼을 잃은 로봇 같았다”고 증언했다.
한편 터키 앙카라 주재 중국대사관은 2월 12일(현지시각) 터키에 거주하거나 터키를 여행 중인 자국민들에게 안전주의보를 발령했다. 터키 정부가 중국 정부의 신장 위구르 이슬람교도(무슬림) 탄압을 강도 높게 비난한 데에 따른 대응이다. 앞서 주 앙카라 중국대사관은 지난 10일 성명을 통해 “중국 정부는 신장 위구르 자치구 내 모든 민족 집단의 기본권을 보호하고 있다”며 “생존권은 기본적인 인권이다. (이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테러리즘과 극단주의가 이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대사관은 “터키와 중국은 모두 심각한 반(反)테러 상황에 직면해 있다. 반테러리즘에 대한 (터키 정부의) 이중 잣대에 반대한다”면서 “중국이 (신장 위구르 지역에서) 취하고 있는 반테러리즘과 반극단주의 조치에 대해 터키가 정확히 알기 바란다”고 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11일 정례 브리핑에서 “터키는 자국 국경 내에서 테러와 극단주의에 효과적으로 맞서려는 중국의 합법적 노력을 똑바로 이해해야 한다. (터키 정부가) 터무니없는 거짓말로 중국을 근거 없이 비난했다”고 했다.
http://kor.theasian.asia/archives/204185
중국 미래 망친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反中 국가의 선봉에 선 터키 – "中분열, 일대일로붕괴를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