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 예절처럼 확진자 쓰레기배출도 예의바르게
재택치료자 일반종량제 봉토 배출 허용, 환경미화원등 감염 우려 상존
코로나19 재택치료자의 폐기물이 일반 종량제 봉투에 담겨 배출되는 과정에서 추가 감염의 우려가 상존, 재택치료자들의 수칙 준수가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 춘천시내에서 종량제 봉투에 담긴 쓰레기들을 수거중이던 환경미화원 최모(57)씨는 “요즘 코로나가 워낙 흔해져서 사람들의 안전의식이 예전에 비해 많이 떨어진 것 같다”며 “수거작업을 하다보면 가끔 두 줄이 뜬 진단키트가 나오기도 하는데 혹시라도 감염될까 늘 신경이 쓰인다”고 말했다.
원래, 마스크·진단키트 등 확진자가 사용한 물품이 병원에서 폐기되면 의료폐기물로 별도 분류돼 당일 소각 처리토록 돼 있다. 실제로 춘천 지역 보건소와 선별진료소에 확인 결과 확진자를 감별하는 데 사용한 의료도구와 물품은 1회용품을 사용하며 사용 즉시 의료폐기물로 분류, 전문 용역 처리업체가 수거해 환경청에 등록된 특수차량을 이용해 전면소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재택치료를 받고 있는 코로나 19 환자들의 폐기물은 업체를 통한 전문적인 처리가 거의 불가능 한 상태이므로 사용한 1회용품·마스크·자가검진키트 등 병원체에 노출된 폐기물이 그대로 버려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같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재택치료자의 폐기물은 일반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릴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는 코로나 19의 확산으로 의료폐기물 배출이 폭증, 기존 폐기물 처리 방식으로 감당하기 힘들어지자, 지난 2월부터다. 재택치료자의 의료폐기물은 일반 생활 폐기물로 변경, 일반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릴 수 있도록 한 이후 계속 되고 있다.
그러나, 기온이 낮아지고 건조한 상황에서 단단한 표면에 바이러스가 상당한 시간 살아있을 수 있다는 감염학자들의 의견들이 나오고 있어 일반쓰레기 봉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감염이 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현실이다.
이 때문에 보건 당국은 재택치료자의 폐기물은 소독제로 소독후 전용봉투에 모아 격리가 해제되는 시점에 버리도록 하고 있다. 개인 스스로 폐기물 처리가 불가한 경우에는 보건소 생활폐기물 담당자에 배출물 수거 처리를 요청할 수도 있다.
또, 의료폐기물 봉투를 구할 수 없는 경우에는 사용한 물품을 소독액이나 자외선 램프를 이용해 꼼꼼히 소독하고,이를 일반 봉투로 밀봉하여 일반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릴 수 있다. 실제 실험결과, 소독액을 뿌린 물체의 표면에 묻어있던 바이러스는 약 5분만에 사멸한 것으로 알려져 재택치료자의 생활쓰레기 배출시 소독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요즘 기온이 점차 내려가며 바이러스가 확산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점, 그리고 코로나 뿐 아니라 이후에도 각종 바이러스들이 일상적인 건강의 위협으로 다가올 것이 우려되는 현실에서 감염자들의 생활쓰레기 배출에 보다 높은 책임의식이 요구되고 있다.
김도은 대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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