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황악산(1,111m)등산
1. 산행일시 : 2012. 3. 22(목요일)
2. 참가인원 : 10명
3. 등정코스 : 직지사 우측 마을 등산로 입구 도착(10:20) - 헬기장(11:25) - 운수봉(11: 36) -황학산 정상(12:53) - 점심(13:16) - 신선봉(14:35) - 하산(15:32)
4. 산행일지
우리 일행은 8시에 진주를 출발하여 직지사 우측 마을 등산로 입구에 10시에 도착하여 헬기장, 운수봉, 황학산 정상, 신선봉을 거쳐 하산했는데 약10km의 거리를 5시간 15분 정도 등산을 했다.
백두대간이 태백산, 소백산을 거쳐 한반도 중심부로 들어오면서 그 기세를 낮춘 곳이 추풍령이고 추풍령을 지나면서 다시 힘차게 일어서는 형국인 산이 바로 오늘 우리가 등산한 황악산(黃嶽山 1,111m)이다. 직지사를 품고 있는 황악산은 김천시 대항면과 충북 영동군 매곡면의 경계에 있다. 산 기슭은 큰 소나무가 울창하고 정상에 가까울 수록 잡목이 우거진 격조가 높은 산이다.
정상에 안내된 기록에 의하면 백두대간은 우리 나라의 고유한 지리 인식체계로서 백두산에서 시작되어 금강산 설악산을 거쳐 지리산에 이르는 한 반도의 중심 산줄기로서 총 길이가 1,400km에 이른다. 산맥의 구조는 1개 대간, 1개 정간, 13개의 정맥으로 이루어졌다.
전라도 산은 높지 않아도 억센 산이 많은데 비해 경상도 산은 육산이 많다. 이 산도 육산이기에 등산하기 좋은 산이다. 특히 이 산은 산세가 무척 아름답고 품이 넓어 예로부터 승려들의 수도처로 각광 받아왔다고 한다.
황악산의 직지사를 비롯한 여러 암자에는 지금도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명소다.
장엄한 육산이 소나무와 잘 어우러진 절경을 연출해 속세에서 묻혀 온 잡념을 금방이라도 씻어 낼 수 있을 것 같은 산세다.
우리 회원의 특징은 처음부터 달린다. 그래서 첫 휴식처 부터 옷이 젖는다. 이 때면 어김없이 야쿠르트 타임 이다. 두번째 휴식은 빵과 과일 등 가벼운 간식을 먹는다. 오늘도 예외가 아니다.
황악산은 백두대간의 중요한 위치에 있는 산이기에 안내 깃이 많이 달려 있어 등산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오늘 다른 방향으로 하산 하는 바람에 직지사를 들르지 못햇다. 기록에 의하면 '직지사는 조계종 8교구 본사로서 신라 눌지왕 2년(418년)에 아도화상이 창건했다.' 고 한다.
직지사로 오르는 입구에는 콘크리트 구조물로 축조한 '영남제일문'이 서 있다. 옛날 영남의 선비들이 과거 길에 오를 때 추풍령, 조령, 죽령을 통하여 한양 길에 올랐고, 내려 올 때는 서울에서 충청도를 거쳐 경상도 지역인 대구, 부산으로 내려갔는데 내려 갈 때 영남의 첫 관문인 김천시를 통과하여야 한다는 역사적, 지리적 의미가 담겨 있는 상징적인 장소이기에 이렇게 문을 만든 것으로 보인다.
춘분을 지났는데도 응달에는 아직 눈이 많이 남아 있었다.
사실 진주를 출발하여 10분쯤 지날쯤 부터 비가 오기에 오늘 산행은 공칠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이곳 황악산은 날씨가 흐렸지만 비가오지 않아 등산하기 좋은 날씨였다. 정상에 가까이 다가왔을 때는 한 때 잔 눈발이 휘날리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12시 30분 전후에 식사를 하는데 오늘은 식사 시간이 13시 16분에 했다. 식사시간이 늦어질 수록 비례해서 점심 밥맛은 더 있기 마련이다.
오늘 발꿈치가 좋지 않으면서도 처음으로 동행한 친구가 걱정이 된다. 오늘 등산한 산도 여느 백두대간 처럼 만만치 않다.
황악산으로 오르는 길은 직지사에서 운수암, 백운봉을 거쳐 긴 능선을 따라 정상으로 오르는 길, 백련암에서 왼쪽 계곡을 통해 주능선에 도달하는 길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그 길은 처음 시작 길이 시멘트 포장길을 걸어야 하기 때문에 우리 회원들은 직지사 오른편 마을을 약1km 오른 위치에서 하차하여 바로 산으로 연결되는 코스를 택했다.
최상봉인 비로봉(毘盧峰)에선 경상, 충청, 전라 등 3도(道)를 한눈으로 굽어볼 수 있다.
지도를 보면 어느 길을 따라 하산해도 직지사 경내 쪽으로 하산하게 되는데 개성이 강한 우리 일행은 화곡 방향 신성암 입구 쪽으로 하산했다. 경사는 좀 급했지만 호두나무가 많이 심어진 마을을 구경한 것도 보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