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번 등반에 동참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를 일주일을 고민했었음..(초딩체 이해부탁드리심)
이유인 즉슨 가서 민폐끼치면 어떻게 하지 잘 어울어질수 있을가 하는 부담감때문이였으심
그렇게 고민을 하다 도전해 보자라는 맘을 먹구 바로 전날 관장님께 가도 되냐고 여쭤보심
늦게말했음에도 불구하고 흔쾌히 허락해주심 감사합니다
암장에서 차를 가지고 9시쯤 출발하여 사정상 사도가 아닌 진널해벽쪽으로 고고
쭉 가다가 삼천포로 빠져서 진널해벽에 도착하심
전날 비가와서 그런지 바위가 젖어있으심 암벽을 처음 보는순간 저걸 어떻게 올라가지?
에이 설마라는 생각들이 듬 예전에는 암벽을 봐도 그냥 경치만 보였는데 운동하다 보니 다르게 보이심
암벽이 젖어 있어서 오늘 등반은 캔슬인가 하는 생각이 들면서 사실 마음속으로는 굉장히 안도하심
이것이 초보의 맘인가 싶음 피하고 싶고 다음으로 미룰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걸 보니 그러하심
그렇게 맘을 놓고 있는 사이 선교형님과 현제씨게서 해벽을 탄다고 하심 지금 안타면 못탈거 같아서
쫄랑쫄랑 따라다니다 얼떨결에 해벽을 타게됨.. 이 느낌 잊지 못할거 같음 ㅋㅋ
현제씨와 선교형님께서 해벽 타고 가실때 동영상 및 사진촬영 열심히 제가 해줌...
하지만 저 할때는 아무도 안해줌... 다음번에는 찍는 척 하면서 안찍을거임..조심하셈ㅋㅋㅋ
쓰다보니 카페 분위기와는 너무 다른 초딩체 남발로 인해 피해를 우려 조금은 어른스럽게 쓸께요
진널에서 가장 기억나는 것은 선교형님께서 등반하실때 바다에 안빠지고 정상까지 가셔서
멋지게 신발과 초크통을 해변쪽으로 던져서 물근처에도 가지 않았다는거...
하지만 그것을 보고 올라간 현제씨는.............................................................................
쉽게 설명하면 정상찍고 바다로 신발과 초크통을 버림 그것은 버린것
물에 닿지 않았었는데 입수시킴
너무 웃겼는데 아직 많이 친해지지 않아서 크게 웃지 못하고 뒤돌아 한참 웃었네요
그렇게 즐거운 해벽등반을 하고 다른쪽으로 이동하다 베스트 드라이버라 자신했던 저는 사고를 냄..
그래도 다들 안다치셔서 정말 다행임 ㅠㅠ 다음번 부터는 정말 더 조심하겠습니다!
저때문에 일정도 늦어지고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보험처리를 한 후 용서폭포에 도착
첫 느낌은 너무 다른나라 온기분 같았음..
처음으로 암벽을 타보는데 사실은 아래서 계속 구경하는 동안 정말 순진하고 초보적인 마음으로
음 저건 저렇게 해서 저렇게 올라가면 되겠네 하고 나름에 이미지 트레이닝 후 등반시작
1m올라가니 바로 앞 벽 말고는 아무것도 안보임.. 몸과 눈은 바로 앞 고정하고 암벽과 진한 허그만 하다 ..내려주세요...하고 내려옴..
그렇게 첫 등반에 약간의 좌절을 맛본후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던거 같네요
운동 열심히 해야지, 조금은 자만 했던 것에 대한 후회들, 너무 재밌구나.. 라는 생각들이 들었음 ㅋ
날이 조금 어두워질무렵 저녁식사를 시작함 정말 맛있는게 너무 많았음
배는 고프지만 언제 첫 수저를 들어야 할지 고민하고 있던 제 모습이 가여워 보였는지
보금씨가 한마디 던짐.. "전투적으로 드세요" 아.. 전투적이어야 하는구나 그때부터 폭풍흡입들어감
맛있게 먹으면서 느겼던건 정말 좋은 사람들이 많구나 너무나 화기애애하고 서로가 서로를 아끼는 모습들이
정말 가슴에 크게 와닿고 나도 그중에 일원이 되고 싶다는 마음을 먹음
누님 형님들 동생님들 너무 잘 챙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처럼 한번 야외 등반을 나갈지 말지를 고민하시는 분들은 정말 강추임!!
후기를 쓰다 보니 너무 적고 싶은 말들은 많은데 정리가 너무 안되는거 같아
이만 줄일께요 ㅋㅋ
아참 관장님 우리 바베큐파티겸 암장내 대회는 언제 하나요?
첫댓글 첫등반 나서기가 누구나 쉽지는 않았을꺼야 그용기에 박수~
담에도 즐겁고 행복하고 열정적인 그런등반 함께하길 바라며
아마 내일 번개 볼더링과 바베큐 파티 할 계획이야 ㅋㅋㅋㅋ
첫 경험이 너무 진했어 ㅋㅋ
자주 밖으로 나와 함께하자
후기 잼있게 잘 보았심.. 종종 부탁드리심..ㅋㅋ
악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글이 벌써 삼년전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