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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동구는 70년대 초
현대중공업이 들어서기 전엔
세개의 만으로 형성된 곳이었다.
미포만,전하만, 그리고 ...
일산해수욕장이 있는 일산만이 그 곳이다.
전하만은 둘안산과
어풍대 사이에 있는 만으로
그 해변을 가리켜
오자불이라 불리웠다.
오는 외롭다는 의미(오지,오솔길)고
자는 산의 고어이며...
불은 모래해변을 가리키는
사빈의 의미였으니...
산등성이가 바다로 이어진 해변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일제시대 대표적인 여성독립운동가
이효정선생의 남편인 박두복선생님은
경남적색교원노조 활동으로
옥고를 치르고
조선민중을 핍박하던
일본헌병을 살해하여
사형선고를 받기도 하는 등
독립운동을 하다
해방후엔 건국준비위과
남로당활동을 하셨다고 한다.
서대문형무소에 수감중 전쟁이 나며
월북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1960년대 오자불해변으로
침투했다가 돌아갔다는
오자불간첩 사건이 있었던 곳이다. .
이후 군사정권은 일산지 일대 해안에
철조망을 치고 해안경계를 시작했다고 한다...
아직도 대왕암공원 일부에 남아있는 군철조망 설치의 명분이 된 것이다.
이후 오자불의 명칭은
만세대아파트 입구인 전하시장 자리에
현대중공업 사원숙소인 오자불숙소로 남아
87년 노동자대투쟁의 상징이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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