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장이 덩쿨
담장이 덩쿨은 오르고 또 오른다
장소불문 기어 오르고 또 오른다
이 악물로 오르고 또 오른다
덩달아 너도 오른다
쿨한체 하며 즈레밟고 오른다
*담장이 넝쿨
룻림
돌담 벽이 유일한 담장이의 집
태어나서 이 벽 떠난 일
단 한 번도 없다.
흙 속! 깊은 뿌리의 사랑 속에서
배운 가르침 잊지 않으려
나름 밤낮으로 매 순간
흙 속의 배움의 시간들이었던
그 때를 기억하며
가사 말도 만들고
곡을 붙이고
부드럽게 노래 부른다
하늘 위 바라보며 -----
나름대로 3가지 규칙 정하여
밤낮으로 가르치셨던
땅 속의 깊은 가르침!
1. 즐거워하고 기뻐하라.
2. 어려움을 참고 견딘다.
3. 땅 속 깊은 사랑 잊지 말라.
봄 되어 땅 속의 힘찬 기운 받아
담장이 넝쿨에 새 잎 나고
새 삶을 가꾼다.
오직 기댈 곳은 담벼락, 돌 벽,
가파르고 따뜻한 온기 한 점 없는
벽에 악착같이 달라붙어 열심히
나름대로 노래하고 춤추고-----
봄, 가을엔
행복한 나날들도 있었다.
그러나 살아가기 쉽지 않았다.
여름엔
뜨거운 태양이 돌을 달구어
불덩이 같은 뜨거운 돌에서
겨울엔
찬바람이 휘몰아치고
눈 내릴 때는
얼음덩이 같이 차가운
돌에 붙어서
모든 것 인내로써
참아낸다.
지금은 가을
붉은 옷 갈아입고
예쁘게 단장하여
마음 비우고
모든 것 다 땅으로 되돌려 주고
떠날 길 준비한다.
혹독한 겨울
그 세찬 추위 이기기 위해
낙엽 되어
그대 곁으로 간다.
담장이 잎 붉게 타는 연정으로
사랑하는 님 에게
가을 노래 부른다.
연녹색에서 지금까지 지켜준
그대 그리워
지금 난 떠난 다오
그대 곁으로-----
낙엽되어
그대 곁으로-----
2020. 11. 18.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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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다
담쟁이 덩쿨
덕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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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7.24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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