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스도에 대한 고백
1.우리는 예수 그리스도가 세상과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해 하나님이 보내신 유일한 길임을 믿는다. 그는 내세에 우리 전 존재를 구원하실 분이실 뿐 아니라, 지금 이 세상 속에서 벌어지는 온갖 고통과 가난, 질병, 억압에 관심을 가지며 그 속에서 고통 받는 이들을 긍휼히 여기시는 분임을 믿는다.
2.우리는 교회가 세상과 구별되되 분리되는 것이 아님을 믿는다. 세상은 교회가 관심을 가지고 섬기고 변화시켜야할 대상이며, 교회의 교회됨을 확인할 수 있는 주된 공간이다. 그러므로 교회와 신자 됨의 의미는 교회 안에서만이 아니라, 세상 속에서 고통 받는 이웃들의 삶에 대한 관심과 헌신으로 드러남을 믿는다. 따라서 ‘복음 전도’ 뿐 아니라 ‘사회적 책임’ 역시 중요한 성도의 사명이며, 교회는 교인들로 하여금 그 두가지 삶을 잘 살도록 격려해야한다.
3.우리는 사도신경의 신앙고백을 인정하는 한, 신자들 가운데 있는 생각과 신학적 경향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며 다양성을 포용하되, 이 과정에서 그리스도의 교훈에 대한 더 깊은 깨달음과 신학적 일치를 추구한다.
▣ 교회됨의 의미
4.우리는 눈에 보이는 건물이 교회이거나 성전이 아님을 믿는다. 교회란 건물이 아니라 성도들의 공동체이며, 성전은 그리스도인 한 사람 한 사람임을 믿는다.
5.우리는 교회의 성장이 소유를 확보하고 확대함에 있지 않다고 믿는다. 교회의 성장이란, 신자 한 사람 한 사람이 그리스도를 닮고 그를 본받는 과정의 성장과 성숙임을 믿는다. 교회는 소유가 부족함으로 약화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리스도를 잊고 소유를 쌓아감으로 약화된다는 것을 인식한다.
6.우리는 모든 소유가 주께로부터 온 것이며 주의 뜻을 따라 사용하도록 위임받는 것임을 명심한다. 그중 특별히 교회에 드리는 십일조와 각종 주일헌금 등은 교회 자체를 위해 소비하지 않고 전액을 세상의 고통 받는 이웃들을 위해 선교하고 구제하는 일에 사용한다.(※그 밖의 교회적 운영을 위한 비용은 일체 신자들의 별도 재정을 통해서 해결한다.)
7.교회가 관심을 갖는 ‘구제’란 고통 받고 가난한 이들을 돕는 것을 넘어서 그런 고통과 가난을 만들어내는 잘못된 제도와 관행을 고치는 일에 나서는 기관과 개인을 돕는 것까지 포함하는 것임을 믿는다.
▣ 자녀교육과 예배의 통합
8.자녀 교육의 일차 책임은 교회가 아닌 가정에 있으며, 가정은 부모의 삶과 가정 속 예배를 통해 그 교육적 사명을 다해야하며, 교회는 이를 촉진하고 격려하는 역할에 힘써야한다.
9.우리는 효율주의로 인해 부모들과 자녀들, 청년들이 따로 예배를 드리는 ‘세대가 단절된 예배’는 더 이상 우리 세대에 통용될 수 없는 예배 형태임을 유의한다.
10.우리는 모든 세대가 한 공간에서 같은 예배를 드림으로 자녀들도 부모들의 자세를 통해 예배를 배우도록 힘쓴다. 우리는 부모들과 함께 드리는 예배를 통해 자녀들이 말씀과 기도, 찬송 등 예배의 모든 활동을 이해할 수 있으며 아이들도 그 과정에서 신자로서 성장해가는 귀한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고 믿는다.
▣ 교회의 직분 등
11.우리는 목회자와 평신도의 이분법을 배격한다. 예배와 설교, 교회의 운영 등에서 은사를 고려하여 직분을 위임하는 것은 타당하다. 그러나 예배 주재와 설교를 목회자의 배타적 권한으로 보지는 않는다.
12.모든 신자들은 교회 내 특정한 지도자에게 의존함 없이, 스스로 매일 말씀과 기도를 통해 자기의 문제를 주 앞에 내어놓고 그를 통해 얻은 깨달음과 위로와 믿음의 용기를 경험함으로, 오직 그리스도에게만 의존한 ‘독립적 삶’을 사는 존재임을 기억한다.
13.우리는 그리스도의 뜻을 따라 교회를 운영하되, 그리스도의 뜻은 신자 한 사람 한 사람이 기도 가운데 품게 된 의견을 공동체적으로 통합하는 과정을 통해 확인됨을 믿는다.
14.우리는 교회 내 모든 성도들의 인격적 만남과 사귐을 중시하며, 이것이 불가능할 정도의 규모가 될 때 이를 분화시키고 교회 간 서로 교통함을 중시한다.
15.우리는 특정 교단에 소속을 두지 않되, 이런 우리의 신조를 공감하는 어떤 교단과 교회와도 열린 마음으로 교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