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에 드리는 기도
무더위와 장마 속에서 여기 이렇게 살아있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주여,
무더운 여름을 맞아 지구상에서 벌어지는 이상기후 현상을 보면서 절멸의 지구에 대한 두려움을 갖게 됩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어서 장마철에 접어든 지금 곳곳에서 폭우로 인한 인명과 재산의 피해가 예상을 뛰어넘습니다. 홍수나 자연재해를 대비하게 하시고 안전하게 지켜주시며, 특히 취약한 지역에 계신 분들을 특별히 보호하여 주옵소서.
또한 이 시간도 세계 곳곳에서 전쟁과 지진과 기근과 자연재해로 인해 고통받는 백성들의 아우성이 크고 많습니다. 인간의 욕심과 어리석음이 하늘을 찌르는 이 세상을 불쌍히 여겨주시고 당신의 강권적이고 완전한 능력으로 주님의 창조 질서를 회복할 수 있게 하여 주옵소서. 울부짖는 백성들의 기도와 간구를 들어주시고 생명과 평화의 기쁨을 맛보게 하옵소서. 특별히 가자지구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하루속히 평화롭게 종식되게 하옵소서.
주여,
이 나라를 위하여 기도합니다. 22대 국회가 시작되었지만 국민이 원하는 정치는 실종되고 갈수록 분열과 야만의 난투극만 난무합니다. 위정자들이 입으로는 민생과 복지를 부르짖지만 당리당략에 눈멀어 있습니다. 주님, 이들이 하나님의 사랑을 알게 하시고 두려워하게 하옵소서. 그 마음으로 이 나라와 국민을 위하여 헌신 봉사하게 하옵소서.
주여, 나짐 히크메트의 <神과의 인터뷰>를 떠올리며 세상 사람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돈을 벌기 위해서 건강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하시고,
그리고는 잃어버린 건강을 되찾기 위해서 돈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하옵소서.
결코 죽지 않을 것처럼 살다가,
결국 살았던 적이 없었던 것처럼 죽지 않게 하옵소서.
또한, 다른 사람이 자기를 사랑하도록 강요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하시고.
단지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나 스스로를 사랑받게 만드는 것이라는 것까지 알게 하옵소서.
다른 사람과 너 자신을 비교하는 것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게 하시고.
용서함으로써 용서를 배우기에 힘쓰게 하옵소서.
사랑하는 사람에게 커다란 상처를 주기에는 단지 몇 초의 시간밖에 걸리지 않지만,
그 상처가 아물기까지 몇 년의 시간이 걸린다는 것도 새기게 하옵소서.
부자는 가장 많이 가진 사람이 아니라, 가장 적게 필요한 사람이라는 것과
똑같은 것을 보고서도 두 사람이 서로 다르게 느낄 수 있다는 것도 잊지 않게 하옵소서.
다른 사람을 용서할 뿐만 아니라, 나 자신까지도 용서해야만 한다는 것을 깨닫게 하옵소서.
2014년의 나머지 날들은 그저,
남들이 웃을 때 웃고,
고마울 때 고마운 마음을 느끼며
세상 사람들과 이웃들과 함께 어울림이 있게 하옵소서.
그 어울림 속에서 행복하게 하옵소서.
내가 느낀 행복만큼의 행복을 이웃들과 나눌 수 있게 해 주소서.
주여,
세상 사람들의 마음속에
그분 한 사람으로 세상의 전부가 되게 하시며,
그분 한 사람으로 충만하게 하시고,
그분 한 사람으로 넘치게 따뜻함을 느끼게 하옵소서.
오직 그분 한 사람으로 온통 빛나게 하셔서
오직 그분 한 사람으로 비바람 거센 날도 겁나지 않게 하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