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 세 번째…분지・저풍속에 개발사업 많아
미세먼지가 도내 원주 지역에 특히 심하게 발생, 원주 시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원주시는 환경부에서 측정망이 설치된 전국 97개 시·군의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비교한 결과 올 2월에는 하루 평균 100㎍/㎥ 이하로 정해진 기준치를 넘은 날이 8일이나 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하루 평균 90㎍/㎥를 기록, 포천(105㎍/㎥), 여주(91㎍/㎥)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로 높았다. 또, 미세먼지・오존・일산화탄소 등 5개 오염물질에 대한 대기질 상태지수인 통합대기환경지수도 날로 악화되는 추세다.
미세먼지는 각종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직접적인 원인이며, 피부질환과 안구질환을 유발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미세먼지를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하고 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원주가 미세농도 먼지가 높은 이유는 두 가지다. 지리적으로, 원주는 분지인 데다 도내에서 풍속이 가장 낮다보니 미세먼지가 정체되는 현상을 보이는 것이 그 한 이유다.
또, 도내에서 가장 활발한 개발 사업이 진행되는 곳이 원주인 것도 미세먼지 농도를 높이는 이유가 되고 있다. 기업도시, 혁신도시와 관련된 사업들은 물론이고, 여주∼원주 수도권전철 등의 건설 사업도 진행중이다.
원주시청 환경과 곽용석 주무관은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시 차원의 대책은 아직 만들어지지 않았다“며 "다양한 환경적 요소들을 고려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홍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