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동네에서 금호동까지 오신 아란회장님 차에 집앞 탑승합니다. 시간을 맞추려 고생한 흔적이 숨찬 모습으로 보입니다. 고맙지요. 곧이어 바통을 이어받은 유나 님 운전으로 여름 날의 산행 출발.
푯말에 쓰여진 지역 이름들에서 꿈결 경상도까지 이어지네요. 하동 춘향 강천사 구례 순창...매천, 매천야록? 다소 험한 산길 잘 인도해줍니다.
많은 먹거리 준비하신 하하님들께 감사와 정을 느낍니다. 은현위원장 님, 수고한 님들. 삼계탕 먹으며 나로선 기피대상인 닭모가지를 좋아하신다는 하신 님. 혹시 자식들 위해 가시 많은 생선 선호하는 부모님 심정 아니었는지요. 깊은 물 속 멋지게 수영하시는 춘희언니 대단하셨습니다. 발자국 이동에 푹푹 빠져들어가는 깊이에 겁쟁이 난 발만 담그고 아들까지 견제합니다.^^ 계곡에서의 유쾌한 비치볼놀이. 영하 날씨 유도하는 차가운 물 속 퐁당. 감기환자 든샘 님까지도 합세하네요. 야외 탈의장에서의 변신도 마술사 묘기다웠습니다.
현희 님 몸이 불편해 모두가 나서 간호사처럼 애타게 온마음 다하는 모습들이 그저 사랑입니다. 수미님이 누워있는 현희 님 다리를 안마하는데 에구 나는 수미님 발을 주무르다니(현희님인줄 알고). 계곡 바위가 울퉁불퉁 좀 불편해 이동할 때 구석기시대 원시인처럼 네 발로 걷던 나의 모습이 창피했으나 깊은 물속 시원함이 위로해줍니다. 더우기 치맥 한 잔.속으로 비장하게 구호를 외쳤습니다. 꿀꺽꿀꺽. 햇볕 시린 계곡물에 스트레스 날리기.
2024.8.13 올해는 물 구경도 못 할줄 알았는데. 하하문화덕분에 태양 가득한 날 추억 하나 생겼지요. '그리운 시냇가' 처럼.
첫댓글 내 어린 시절의 옛 시냇가에 대해 말해주오
그 물결 따라 나의 운이 흐르던 그 시절에 대해...그리운 시냇가
날아 언니와 연택이도 문수사산행에 함께 하시니 얼마나 감사한지요. 여러모로 배려와 사랑 주신 하하 님들 감사해요. 현희 씨가 몸이 불편하셨다니 걱정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