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꿈의 변화와 혁신, 도전을 위하여(2024.8.9.)
2024년 1학기를 마무리하는 시간이면서 2학기를 내다보며 준비하는 시간입니다.
푸른꿈 교직원여러분, 지난 한 학기동안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여러분들의 보이는 또는 보이지 않는 헌신적인 수고가 오늘의 안정된 푸른꿈창작학교를 만들었다고 믿습니다. 거듭 여러분들의 노고에 대하여 감사 또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는 2024년을 시작하면서 <푸른꿈의 변화와 혁신, 도전>이라는 주제로 연수를 한 바 있습니다. 우리의 근무하는 자세, 수업 준비, 교과 운영 그리고 각종 행사와 프로그램 등 전반을 통해 현재의 상태를 진단하면서 어떻게 변화하고 혁신할 것인가 그래서 도전할 것인가를 함께 살펴보면서 고민하였습니다.
푸른꿈창작학교는 금년에 변화를 체감하였습니다.
우선 재적 학생이 206명을 기록하였습니다. 양적인 변화가 뚜렷했습니다. 한편 생활위원회의 개최도 사상 최대로 많이 열렸습니다. 또 학기말 원적교 복교생도 아마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을 것입니다. 나아가 학생자치회도 자발성과 주도성이 많이 향상되었다고 봅니다.
내용적으로 질적으로도 여러 변화들이 눈에 보입니다. 무엇보다도 선생님들간의 상호 이해와소통의 폭이 더 넓고 활발해졌다는 점입니다. 신규 선생님들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여러 선생님들의 모습은 참 아름다웠습니다. 아름다운 모습을 온몸으로 보여주신 여러 선생님들께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개별 선생님들의 어렵고 힘든 일들을 서로 돕고 맞들려는 모습들을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 선생님들의 관계 속에서도 이해하고 공감의 폭을 넓히려 다양한 노력들을 하고 있음도 확인하면서 참 고마운 마음을 갖습니다. 아직 충분하지는 않지만 점점 더 좋은 모습으로 발전해 가리라는 기대에 부풀게 됩니다.
저는 학교장으로서 몸으로 마음으로 너무 혹사 당하시는 교직원 여러분들의 근무 여건을 조금이라도 좋게 해 드리는 것을 올해의 주요 과제로 삼았습니다. 그래서 학년말에 처음으로 무리를 무릅쓰고 성과급을 전 교직원이 똑같이 받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차등이 성과급의 기본 개념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너나없이 공동체원으로서 똑같이 수고하여 성과를 이루었다고 생각해서입니다. 또 이미 시작하였던 개별적인 힐링 연수와 매월 첫주 수요일 진행하는 심신 치유의 날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혹시 이 부분도 더 발전적으로 혁신해야 할 것이 있으면 말씀 주시면 좋겠습니다. 한편으로 쉽지 않은 문제이지만 오래 전부터 교직원 여러분들의 처우 개선을 위한 호봉 승급의 문제는 여전히 과제로 안고 풀어가려고 지금도 고민하면서 전략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제 광주YMCA가 ‘더불어 빛나는 행복한 공동체’를 만드는데 대안교육을 해보겠다고 광주푸른꿈창작학교를 위탁 운영한 지 만 4년이 됩니다. 저는 그 일을 위해 이곳에 와서 역시 4년을 여러분과 함께 부대꼈습니다. 저는 오늘 이제 5년을 내다보며, 또 내년에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면서 다시 처음 질문 앞에 서 봅니다.
광주푸른꿈창작학교는 대안학교인가?
광주푸른꿈창작학교는 어떤 대안학교인가?
광주푸른꿈창작학교는 대안학교로서 무엇을 잘하는가?
광주푸른꿈창작학교는 대안학교로서 무엇이 문제이고 이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가? 등등
어떤 변화와 혁신도 그 바탕은 사람입니다. 광주푸른꿈창작학교의 변화와 혁신의 바탕도 여기 있는 우리들 자신입니다.
우리들이 먼저 변화와 혁신의 주체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인식해야 합니다.
나는 대안교육을 어디까지 알고 이해하고 있는가.
나는 광주푸른꿈창작학교의 대안교육을 이해하고 있는가?
나는 광주푸른꿈창작학교에서 어떤 대안교육을 하고 있는가?
나는 광주푸른꿈창작학교에서 대안교육을 어떻게 잘하고 있는가?
나는 광주푸른꿈창작학교의 교사로서 무엇이 문제이고 이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가?
이런 질문들에 온몸으로 대답하려는 몸부림이 변화와 혁신을 가능하게 할 것입니다.
또 그것인 새로운 도전을 시도할 힘의 원천이라고 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시 “더불어 빛나는 행복한 공동체”라는 지향점을 새롭게 해야 합니다.
어떻게 공동체를 이룰 것인가?
어떻게 행복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함께 빛날 수 있을까?
이 질문 앞에서 우리는 관계와 소통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소환합니다.
왜냐하면 교육의 본질은 남의 아픔을 이해하고. 남의 아픔에 공감하며, 남의 아픔이 나와 연결되어 있음을 깨닫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좋은 관계를 맺고 원활한 소통을 위해서는 첫째 머리로 역지사지(易地思之)하는 일이 우선입니다. 상대방의 처지를 머리로 알고 이해하는 것입니다. 다음으로는 역지감지(易地感之)입니다. 즉 상대방의 처지를 가슴으로 느끼는 것, 공감하는 것입니다. 끝으로는 역지식지(易地食之)입니다. 상대방의 존재를 지탱케 하는 음식까지 내가 먹을 수 있는 것 즉 육식동물이 사자가 초식동물인 소가 먹는 풀을 먹는 일이 그것입니다.
우리의 대안교육활동을 위해서는 푸른꿈 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상대방과 같은 감정을 느끼고, 나아가 상대방과 같은 것을 먹으며 체질까지 바꾸는 관계가 되고 소통이 이루어질 때 비로소 “더불어 빛나는 행복한 공동체”가 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이때 우리가 바라는 진정한 행복, 평화가 가능해집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말은 상대방의 행복을 빌어주는 일이라고 합니다.
우리 광주푸른꿈창작학교가 진정으로 명실상부하게 “더불어 빛나는 행복한 공동체”가 되기 위해서는 우리들의 입에서 날마다 자연스럽게 이런 노래가 나오면 좋겠습니다.
○○○ 선생님이 있어 할 수 있습니다.
∆∆∆ 선생님이 있어 든든합니다.
□□□ 선생님이 있어 꿈을 꿀 수 있습니다.
◇◇◇ 선생님이 있어 감사합니다.
●●● 선생님이 있어 힘이 됩니다.
▲▲▲ 선생님이 있어 살만합니다.
우리에게 광주푸른꿈창작학교가 있어 행복합니다.
광주푸른꿈창작학교 교직원 여러분!
여러분이 있어 광주푸른꿈창작학교가 있습니다.
여러분이 있어 광주푸른꿈창작학교가 든든합니다.
여러분이 있어 광주푸른꿈창작학교는 꿈을 꿀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있어 광주푸른꿈창작학교가 힘이 납니다.
여러분이 있어 광주푸른꿈창작학교가 빛나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있어 광주푸른꿈창작학교가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있어 광주푸른꿈창작학교는 행복합니다.
감사합니다.
참 감사합니다.
20243.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