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최악의 더위를 보냈다.
이제 달궈진 지구는 쉬이 식혀질지 모르겠다.
메말라가는 것은 지구만이 아니라 우리 사회도
메말라 가는 것은 아닌지.
우리 사회는 이념과 세대간의 생각의 차이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
직장을 구하지 않는 청년들이 많아지고, 알바로만
일하는 경우도 많다.
힘든 일은 하지 않으려 해서 외국인들이 그
자리를 메우고 일자리는 없다고 한다.
많은 퇴직자들이 쏟아져 나오는데, 아직은 일할 수
있다 보니 일자리를 알아보고 자격증 취득에 열중이다.
이러한 형국에 영세한 농어인이나 소상공인들은
힘겨워한다. 창업을 한다고 해도 얼마 버티지 못하고
폐업을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요즘은 내가 사회에 처음 나가 일자리를 찾을때하곤
많이 달라졌다. 대학을 졸업하든 안하든 어떤 일이든
찾아서 하고, 찾으려 노력해서 힘든 것도 참고 견디며
일했다. 그때도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향했지만, 부모님들은 농사를 천직으로 삼았던 분들도
많았다.
오늘날 우린 정말 엄청난 경제적인 부유함을 가져왔다.
우린 한강의 기적을 이루며 물질적인 풍요를 누리게 됐다.
그러나 우리의 가슴 한구석은 채워지지 않는 메마름이
늘어갔다. 빈부의 격차와 자신의 이익만을 갈구하는
갈등이 난무하다.
최근에 난 이런 얘기를 들었다.
‘회식은 없습니다.’ 라는 구인광고가 있었다고 한다.
이제는 직장에서 동료간에 회식도 마음대로 못하는
시대가 되어 가고 있다니 서글픈 일이다.
웬만한 일은 기계와 로봇이 대신해 가는 요즘 직장에서도
로봇처럼 인간미가 사라져 간다니 애석하다.
직장을 실직하고 자격증을 따긴 했다지만 막상 일자리를
찾으려니 쉽지 않다.
하지만 백수는 항상 바쁘다.
모든걸 내려 놓고 원초적인인 일이라도 찾으려 하지만...
몇 개월짜리 계약직이라도 찾아보려 한다.
오래전에 지어진 건물을 다시 리모델링 하듯이 오래된
나의 틀을 내려 놓고 새로운 옷으로 갈아 입으려 한다.
이제 지리한 더위는 지나가고 서늘한 가을 바람이
달콤함을 가져다줄 것이다.
첫댓글 하하님들 무더위에 무탈하신지요?
아침 저녁으로 서늘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가을은 익어 갑니다.
보름달처럼 둥글고 행복한 한가위 되시길 기원합니다.
가장 풍요한 시대를 살고 있는듯 하지만 각 처마다 빈곤이 도사리고 있어요. 인정이 메말라감은 참으로 큰 문제이구요. 문제 많은 현실을 직시하면서도 문제 의식없음 또한 더 큰 문제 입니다.
myfrend 님께서 소원하시는 일, 잘 되시길 바랍니다.
그래요.
더위가 가면 서늘한 가을이 오듯이 새옷 갈아입고 손님 맞이 준비하면 마침내 반가운 손님 오실것입니다.
그 손님 극진히 대접하고 아끼면 답례도 올것이고요.
곧 한가위네요.
온갖 시름 잊고 즐거운 명절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