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도 듣는데…축사하다가 장관에게 욕설 퍼부은 국민의힘 의원
최재필 편집장 2025.10.02
조회수 71
축제를 정치판으로… 윤낙준 욕설 파문에 싸늘한 민심
출처 : MBC 뉴스 유튜브 채널 캡처
지난 9월 27일, 경기 남양주 화도읍 마석 모루 축제는 순식간에 축제의 의미를 잃었다. 국민의힘 윤낙준 당협위원장이 축사 도중 정동영 통일부 장관을 직접 거론하며 욕설까지 쏟아내자, 행사장은 곧바로 술렁임과 고성이 뒤섞인 혼란으로 빠져들었다.
윤 위원장은 “오늘 아침 뉴스를 봤다”며 말을 꺼냈다. 이어 정 장관의 군사훈련 중단 제안을 겨냥해 “실탄 쏘지 마라? 이게 나라를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더니 “군인은 사격하고 훈련해야 한다. 그걸 국가가 못하게 하면 안 된다. 그런 사람은 개자식”이라고 원색적인 발언까지 내뱉었다.
출처 : MBC 뉴스 유튜브 채널 캡처
갑작스러운 욕설에 행사장은 급격히 얼어붙었다. 관객석에서는 곧바로 웅성거림이 터져 나왔고, 일부 주민은 목소리를 높여 반박했다. 한 시민은 자리에서 일어나 양팔로 ‘X’ 표시를 그리며 반대 의사를 드러냈다. 사회자는 마이크를 이어받아 “진정해 달라”고 거듭 요청했지만 이미 분위기는 돌이킬 수 없을 만큼 거칠어져 있었다.
윤 위원장은 해병대 사령관 출신으로, 지난 총선에서 남양주 갑에 출마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또 작년 12월 탄핵 정국에서는 “탄핵 사태의 원인은 민주당”이라고 주장하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성명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강경한 안보론과 직설적 화법으로 알려진 그의 면모가 이번 발언에서도 여실히 드러난 셈이다.
출처 : MBC 뉴스 유튜브 채널 캡처
하지만 문제는 방식이었다. 축제를 즐기러 나온 주민들, 아이들과 함께 나온 가족들 앞에서 거친 욕설을 내뱉은 순간, 그의 메시지는 힘을 잃었다. 안보 담론은 사라지고 욕설만 남았다. 현장에서는 “지역 축제를 정치 무대로 만든 것 아니냐”는 싸늘한 반응이 뒤따랐고, 불편했던 순간은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결국 이날 시민들을 위한 마석 모루 축제는 공개석상에서 터진 욕설로 특정 정당과 세력의 일방적 주장이 난무하는 정치행사로 변질되고 말았다.
최재필 편집장
CP-2025-0110@fastviewkorea.com
다른기사 보기
첫댓글
맞는 말이긴 한데....
구쾌의원이 한말인데 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