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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다시 고조되고 있습니다.
한달 까까이 이어지는 굴뚝농성, 이효리 씨 등 연예인들의 지지 행동, 시민들의 자발적인 움직임 쌍용차의 신차 발표, 여러 계기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성지훈 피디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며 70미터 높이의 굴뚝에 오른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이창근, 김정욱 씨를 응원하기 위해 시민들이 모입니다.
다음주 4년 만에 신차를 발표하는 쌍용차 사측을 향해 ‘해고 노동자들이 만드는 티볼리를 타고 싶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입니다.
이들은 1인시위가 진행되는 11일을 ‘굴뚝데이’라고 명명했습니다.
‘굴뚝 데이’는 굴뚝에 올라간 두 해고자를 지지하는 1인 시위를 지난달 15일부터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하고 있는 배우 김의성 씨의 트윗에서 시작됐습니다.
김 씨는 지난 2일 트위터에 “집에서 가까운 기차역이나 전철역 앞에서 작은 손팻말을 들어주실 용자들을 모집한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김 씨의 제안은 서울 수원 대구 경주 등 국내는 물론 캐나다 토론토와 일본 요코하마까지 역에서 1인 시위를 하겠다는 신청자가 나올 만큼,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앞서 굴뚝 밑에서 24시간 굴뚝 위 동료들을 지키는 노동자들에게 장작비를 지원해 주자는 김 씨의 제안에도 시민들은 발 빠르게 응답했습니다.
[김의성 / 배우, ‘굴뚝데이’ 제안자]
가능하면 빠른 시간에 모든 아픔들이 잊히고 공장을 떠났던 분들은 공장으로 돌아가서 그 일을 위해서 남의 아픔을 내 아픔처럼 여겨주는 시민들이 많이 계시다는 것에 대해 감사하고…”
[고동민 / 쌍용자동차 해고자 (1월 7일 인터뷰)]
이런 시민들의 힘, 국민들의 힘으로 쌍용자동차가 쌍용자동차 해고자 문제를 지난 6년처럼 그냥 무시하는 전략으로 하지 않도록 많은 시민들이 함께 나서 주시는 것이….”
쌍용차 해고 사태는 올해로 7년째입니다.
지난해 11월, 대법원이 정리 해고는 정당했다는 판결을 내렸을 당시만 해도 사태 해결은 요원해 지는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두 명의 노동자가 굴뚝 농성을 시작하고, 가수 이효리 씨와 배우 김의성 씨, 방송인 김제동 씨 등 연예인들의 응원까지 보태지면서, 시민들의 관심이 다시 모이고 있습니다.
[백신애 / 부산시]
잘 계시는지. 여러 사람이 모여서 같이 집회 하는 것도 좋지만 어쨌든 개개인, 많은 사람에게 알려졌으면 좋겠거든요. 이 사람들이 여기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됐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고요.”
굴뚝데이 다음 날에는 쌍용차 최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의 아난드 대표가 한국을 찾고, 그 다음날에는 티볼리 신차 발표회가 열립니다.
현재 쌍용차 기업별 노조는 아난드 대표에게 해고 사태를 협의하자고 제안해 놓은 상태입니다.
[이창근 / 쌍용자동차 해고자]
굴뚝데이, 역전의 용자 이렇게 이름을 붙여서 하시는 것들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저는 그러한 소중한 발걸음들이 결코 헛된 일이 아니라는 것을 반드시 이번에 증명해 보여드리겠다.”
국민TV 뉴스 성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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