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월 4일 대전에서 완도항에서 제주항으로
2년이 안된 시간이었다.
여행을 왔다가 차를 가지고 무작정 내려온 제주였다.
짧은 여행을 하다가 가려고 왔는데,
무작정 일을 찾아 하기 시작했다.
일명 노가다를 산에 들에 밭에 이른 새벽부터 저녁이 되어야 끝나는 일.
4주정도 일을 하고 나서
새로운 일을 찾은 곳은 모슬포 송악산 근처에 있는 트로피컬하이드어웨이 호텔에서
시설관리 일을 했다. 3개월정도 하려다 10개월을 일을 했다.
화순 숙소 생활을 끝내고 2024년 2월 7일에 제주시 노형동으로 거쳐를 옮겼다.
한동안 일을 하지 못했지만, 드림타워에서 파트타임으로 수송기사 일을 했고,
시간타임으로 라운지에서 일도 했고, 드림타워 카지노교육으로 4주동안 배우기도 했다.
시간이 이렇게 갔다. 2025년 1월 22일 수요일, 내일은 제주항에서 완도항으로 대전으로 간다.
제주에서
있는 동안
제주가 준 시간과 공간, 그리고 자연이 있었다.
힘들었다
시간에 쫓기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슬픈시간도 많았고, 아픈 시간도 많았고,
나쁜 생각도 해봤다, 사라지는 것, 존재의 이유를 찾기 어려웠다.
그러나 무엇을 해도 무슨 생각을 해도 가끔 찾아온
좋은 시간은 내것이 되지 못했다.
글도 쓰고, 시집도 한권 냈고, 바다를 보며 오름을 가며 한라산도 올랐다.
밥도 먹고 잠도 잤다.
커피한잔을 마시더라도 어딘가에 기대고 있지 못했고,
밥을 먹고 운동을 하고 청소를 해도 어디에 있는지 마음이 무거운 적도 많았다.
흔히 가는 길이고
보통의 삶을 살아가고
남들이 하는 만큼 하고 살아왔지만
순간에 넘어지고 순서대로 써 내려가지 못하는 현실에서
전혀 다른 생각과 상황과 바닥이 없는 시간까지 버티고 살아왔다.
제주에서의 시간, 나, 그리고 마음이 남아 있겠지
1부터 100까지 나열하지 힘든 순간도 어떻게든 살아야 한다는 버티다 보면
내가 살아있는 이유도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나를 더 알아보고 나를 더 들여다보고 나한테 시간이 주어진 것 같았다.
어떻게 살아야한다고 답을 찾지는 못했지만,
이렇게 살아야봐야 되지 않겠느냐
현재를 살아
과거는 지나간 건데
미래는 오지 않을 수도
제주에 남겨진 것은 없다
남아있다면 다시 찾아 오는 시간도 있을거니깐
살아있다면 다시 오는 시간을 어떻게 살아가느냐가 중요할테니깐
너 잘 지내고 가는거야
누가 뭐라고 해도 이렇게라도 버티고 살아왔잖아
더 시간을 버리며 살지 말고
좋은 생각하고 긍정적으로 이해하고 살아
잘했어
이렇게라도 인생에서 이렇게 준 시간 다행이라 생각해
조급해하지도 말고
흔들리지도 말고
함부로 믿지도 말고
늘 건강한 마음과 건강한 생활하고
행복한 걸 찾으면 되는 거야
제주는 있어
다시 오고 싶으면 오면 되잖아
잘 있다가 간다 제주야~ 잘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