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문화 안동 기행 소감 어록
지난 10월 22일(화)~23일(수)에 걸쳐 하하문화에서는 안동과 주왕산 기행을 다녀왔다.
기행 중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마음으로 생각한 것들 중 기억 속에 저장된 것을 소감으로 공유하면서 마무리를 하였다. 그 중 ‘하하문화 안동 기행 어록’이라는 이름으로 정리해 두고자 한다.
민보림 하하님 : “ 정영란 하하님께서 ‘나를 위해서 꽃을 피우고 싶다’에서 ‘남을 위해서도 꽃을 피우고 싶다’고 하셨는데 정말 나도 ‘남을 위해서 특별히 하하님들을 위해서 꽃을 피우는 하하가 되고 싶다.’는 마음을 새기게 되었다.”
박인지 하하님 : “병산서원에서, 물아일체(物我一體), 격물치지(格物致知), 학사위주(學思爲主), 추공교월(秋空皎月) 등의 유교 경전의 글귀가 뜰을 지키고 있는데 그중 학사위주(學思爲主) 즉 ‘배움은 생각을 위주로 해야 한다’ 며 '학문을 할 때에는 생각을 신중하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임을 강조하신 서애 류성룡 선생님의 말씀이 마음속에 새겨졌다. 배움이란 결국 사람을 신중하게 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여겨서이다.”
김한아 하하님 : “이육사문학관을 방문하여 ‘말을 할 때는 누군가의 가슴에 꽃을 심는다는 마음으로’를 읽으며 일상 생활 속에서 ‘꽃을 심는 마음으로 말할 것’을 새기고 왔다”
정문화 하하님 : “동명휴게소의 KT 공중 전화 박스 안에서 ‘어쩌다 … 한 번, 제가 필요한 순간이 왔을 때 맘 편히 찾아오시도록 이 자리에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를 새기며 ‘누구든지 맘 편히 찾아올 수 있는 사람으로 살아야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장한맘 하하님 : “오늘 이계양 강하주 두 분이 손잡고 가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주산지를 돌아 나오는 중 하하님들끼리 손잡고 걸으면서 ‘한 사람만 있으면 행복하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되었다.”
이상의 여섯 분의 말씀이 하하님들 모두의 마음에 새겨져 날마다 메아리되는 나날이 이어지길 기대해 본다.
그리고도 주옥같은 언사들이 이어졌다.
최가온 하하님 : “인디언 속담에 '친구란 내 슬픔을 자기 등에 짊어지고 가는 사람'을 의미하는데 하하가 그렇다. <처음처럼> 책에 나온 바대로 ‘큰 슬픔을 이기는 것은 작은 기쁨’인데 오늘이 작은 기쁨의 날이다.”
박연화 하하님 : “ 시, <고마운 사람/용혜원>으로 고마운 마음을 대신합니다.
고마운 사람 /용혜원
살다가 만난 사람들 중에/마음을 활짝 열고 반겨주는
눈물이 나도록 고마운 /사람들이 있습니다.//
가슴에 /피멍울 지도록 힘겨울 때 /속 깊은 마음으로 /
위로해 주고 함께해 주어/ 정말 고맙습니다.//
모든 것이 다 망가져/ 콱꽉 숨이 막힐 때 /
넓은 도량으로 격려해 주고 /힘이 되어주어 정말 고맙습니다.//
삶에 균열이 생기고 /포기하고 싶도록 고독할 때/
따뜻하게 나의 입장을 /옹호해 주고 친구가 되어주어/ 정말 고맙습니다.//
바삭바삭 마음조차 /말라 버려 아플 때 /
찾아와 외로움을 달래주고/ 위로해 주어/ 정말 고맙습니다.//”
이든샘 하하님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정원은 논입니다. 지금 노란색으로 익어가는 벼 논은 그대로 생명이며 즐거움입니다. 그렇게 익어가고 싶습니다. 주산지를 돌아나오며 서로 손을 잡고 걷는 중에 ‘손 잡아본 기억이 가물가물한 남편의 손을 잡아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함께 하신 하하님들!
모두 아름답습니다.
한 분 한 분 다 사랑스럽습니다.
깊이깊이 고맙습니다.
참 감사합니다.
2024.10.24.
이계양 씁니다.
첫댓글 교수님 내외 분의 손잡고 걸어가시는 뒷모습을 보면서 참 부러웠습니다. 참 따뜻하고 아름답구나, 느꼈습니다. 함께해서 더 좋은 모습, '평안'^^을 느끼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