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하고 평화로운 마을 끝자락 5평짜리 흙벽집을 마주하며 묘한 서글픔과 감동으로 한참을 안내문을 바라보았습니다
평생을 교회 종지기로 교회문간방에 살던 선생이 50이 다 되어 가는 나이에 처음 가져보는 집이 흙벽의 오두막집이었습니다
선생님이 발표한 강아지똥이 1969년 발표작이고
선생님의 집은 1983년에 동네 청년들과 같이 지은 집이라고 하니 선생의 청빈함과 인생철학이 어떠했는지
집만 보고도 알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 작품은
자연과 생명,어린이,이웃,무고하게 고통받는 이들에
대한 성찰이 대부분입니다
돌아가실 때까지 5평 흙벽집에서 사시면서 방에 들어 오는 생쥐가 추울까봐 쫓아 내지 않고 같이 살았다는 일화는 장말 감동적 이었습니다
생가에 핀 잡초마저 베지 말라 하셨고
유언으로는
인세는 베고픈 북녁 어린이들을 위해 쓰라하셨고 집은 자연으로 돌아가게 부수라고 하셨습니다.
저희가 갔을때 어린이들이 많이 오던데 아이들은 생가를 보며 무슨 생각을 할지 참 궁금했습니다.
자신은 돌보지 않고 남을 위해 모든것을 내놓고 늘 자연과 가진것 없고 약한이들을 사랑하며 가신 산생님의 뜻을 조금 이라도 알고 갔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선생님이 매일 다녔을 조용한 시골 골목길을 걸어 나오며 너무 평화로워서
선생님의 맑은 심성과 청빈함이 세속에 물들어 사는 저에게 하루라도 그렇게 살지 말고 자연으로 돌아가 모든 욕심을 내려놓고 평화롭게 살라는 울림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번 안동 여행은 참 좋았습니다.
첫댓글 역시 나이스짱!! 정많은 언니의 성품이 그대로 언니의 시선에도 담겨 글 속에 그 마음이 보입니다. 흙담에 볕처럼 따뜻함이 느껴져 참 감사합니다 ❤️🧡💛
권정생 선생님처럼 따스하고 평화로운 풍경에 동화됩니다. 생가 골목길을 함께 걸어보았습니다.
어쩌면 이런 삶을 살 수 있을까요.어린이를 사랑하고 자연과 생울을 귀히 여기고 자신은 청빈이 몸에 베이고~
조금 듣기만 했었던 권정생 선생님의 삶을 좀더 들여다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런 필력을 갖고 있을 줄이야!
짜임새있고 진솔한 마음이 그대로 드러나 읽는이로 하여금 맑은 정신이 들게하네요.
그래요.
우리
욕심을 내려놓고 평화롭게 살아요.
귀한 글 감사해요.
메마른 권정생 선생님이 흙벽집에 현존해 계신듯 그 분이 그려졌어요. 마을이며 골목길이며 교회며~
그 분이 오롯이 떠올랐어요.
그 분의 맑고 청빈함을 조금이라도 닮기를 소망합니다. 다시 한번 생각의 기회를 주신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