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좋은날입니다. 우리는 사랑어린사람입니다.
제가 쇠날에는 순천에 없을 것 같아 후마에게 오늘 배움지기일기를 써보겠다 하였어요.
물날을 저의 안식일로 삼았지만, 오늘은 어머니밥상도 있고 이후 일정들도 있어서 아침에 배움터로 왔습니다.
자허와 사랑어린마을배움터일꾼 입하수련에 대한 얘기를 간단히 나눈 후, 바이세로제 어머니밥상을 준비했어요.
오늘의 주요 식단은 '시래기밥'과 부추양념장, 달걀후라이, 콩나물국입니다. 배움터 농사선생님이신 한옥현 농부님이 주신 시래기를 며칠 전에 삶았고 오늘 시래기밥과 시래기볶음나물을 했습니다. 부추와 달걀은 배움터에서 난 것입니다. '시래기밥'은 우리 겨레의 토속음식인데 요즘은 시래기라는 말조차 낯설어하고 시래기밥은 잘 해먹지 않는 음식이 되었지요. 그러나 정성들여 지은 시래기밥에 양념장을 곁들여 비비면 곤드레나물밥 저리가라할 정도로 깊은 맛이 납니다. 바이세로제 도반들인 자운, 거북, 머루와 함께 부지런히 준비했습니다. 혹시 시래기밥을 못먹을 동무들도 있을 것 같아 평소같은 밥을 따로 한 솥 지었어요. 초등동무들은 많이 낯설어하기도 하더군요. 그래도 남긴 것 없이 싹싹 잘 먹었습니다. 참 고맙습니다.
오후에는 은하수와 함께 하는 마을어른 붓놀이 시간에 참여하시는 하사마을의 최원림님을 영주와 함께 뵙고 인사드렸습니다. 배움터 논 아랫 논 주인이신데 배움터가 논에 물댈때 쓰는 관정주인이십니다. 처음 뵙고 인사드렸는데 논농사에 대해서 이런 저런 도움 말씀을 주셨어요. 참 고맙습니다.
틈 나는대로 사랑어린마을배움터 입하수련에 쓸 질문지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입하수련은 입하방학기간 동안 있을 배움지기 일꾼들의 수련입니다.
참, 아침에 순천시청 평생교육과와 통화했습니다. 입하축하금에 관한 건이었어요.
4시에 하늘친구방에서 하루마무리를 하고 이후 약속장소에 가러 배움터를 나서는데 교문입구 근처 예전 닭장 자리 앞에서 후마와 나마스떼가 어떤 작업을 열심히 하시더군요. 여쭤보니 산티아고 순례에 관한 조형물을 설치하고 있으시대요. 배움터에 오시는 분은 유심히 보시길요.
오랜만에 바깥에서 신난다와 민들레와 입하수련 준비를 위한 자리를 했습니다.
7시부터는 연극모임, 도서관일꾼살림모임을 진행합니다.
저는 7시쯤 약속을 마치고 집으로 와서 잠시 쉬었다가 숙제를 부지런히 합니다.
오늘도 고마운 하루입니다.
첫댓글 푸른솔 항상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