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을 뚫고 쏟아지는 눈길을 운전해 우리가 도착한 속초의 한 음식점입니다.
눈이 생각보다 많이 와 길가에 있는 음식점을 랜덤으로 들어갔습니다.
부자로 사는 것과 잘사는 것이 같은 뜻일까요?
돈이 많으면 부자라는 소리를 듣겠지만 잘 산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아무리 돈이 많아도 행복하지 못하는 경우가 너무 많기 때문이죠.
그런데 우리 교회 원로회 분들은 참 잘 사시고 계십니다.
돈은 많지 않지만 하나님을 기준으로 사시기에 잘 사신다고 할 수 있습니다.
돈을 기준으로 가치를 결정하게 되면 거기에 매입니다.
돈이 없으면 불행하다고 생각하게 되고 돈이 있으면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생각에 빠지게 돼서 그렇습니다.
주님이 기준되면 내가 가지고 있는 돈이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 됩니다.
남을 돕는데 사용할 수 있습니다. 목적은 내가 행복한 것처럼 부족한 사람의 필요를 채울 수 있는 것입니다.
나만을 위해서 내가 가진 물질을 전심으로 사용하는 것은 찰나의 기쁨을 얻을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없어지는 그것 이상은 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나와 더불어 함께 있는 타인을 위해 물질을 나누면 기쁨이 두 배가 됩니다.
그리고 이웃사랑의 목적으로 쓰여졌기에 물질의 크고 작음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나의 가진 것으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하면 되는 것이죠.
그렇게 사는 것이 청지기로써 사는 것이죠. 모든 우주와 세상을 창조하신 주님이 우리에게 물질을 일부 맡기셨습니다.
청지기는 주인이 아닙니다. 주님의 재산을 잘 관리하는 사람이죠.
주인인 하나님의 기준으로 말입니다.
그래서 먼 훗날, 주님 앞에 엎드렸을 때 주님이 어깨를 쓰담쓰담 하시며
"잘했다 나의 충성된 종아!"라고 말씀듣는 우리 공동체이길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