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모의 양육 유형 재음미
자녀 양육 유형이란 부모가 자녀를 양육하는 태도를 일정한 기준에 따라 분류한 것으로, 학자에 따라 자녀 양육 유형을 다양하게 분류한다.
미국의 심리학자 다이애나 바움린드(Diana Baumrind)의 분류를 바탕으로, 후대 학자들이 자녀에 대한 부모의 '애정 또는 자비로움'과 '통제 또는 비판'을 두 축으로 하여 부모의 양육 유형을 크게 네 가지로 분류하였다. 흔히 바움린드의 양육 유형이라고 불리는 다음의 네 가지는 가장 널리 알려진 대표적인 자녀 양육 유형이다. '권위 있는 양육 유형', '권위주의적 양육 유형', '허용적 양육 유형', '무관심한 양육 유형'이 있으며, 연구 결과에 따르면 부모의 자녀 양육 유형에 따라 자녀들의 인성이 다르게 형성되는 경향을 보인다.
권위 있는(민주적) 양육 유형
네 가지 양육 태도 중 가장 바람직한 태도로 간주되며 '애정 또는 자비로움'과 '통제 또는 비판' 모두 높은 경우, 즉 높은 요구와 높은 반응성을 가진 부모 유형이다. 이러한 부모는 자녀의 성취와 목표에 대한 기대가 크지만 동시에 자녀에게 따뜻하며 높은 반응성을 보인다. 자녀와 적절한 균형을 유지하고 자녀가 이해할 수 있는 수준에서 열린 의사소통을 하려고 노력한다. 정해진 규율이 명확하고 규율의 이유가 자녀에게 충분히 설명된다. 자녀들에게 자율권을 주고 독립을 장려하며, 다정하고 지지적이다. 이러한 양육 태도 아래 자란 자녀는 부모의 진심어린 양육에 자긍심과 행복감을 느낄 뿐 아니라 책임감과 좋은 결정을 스스로 내릴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회와 지속적인 격려가 주어지므로 장애물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게 되고, 자신의 판단을 믿는 높은 자존감의 자녀로 성장하는 경향을 보인다.
권위주의적(독재적) 양육 유형
'통제 또는 비판'은 높으나 '애정 또는 자비로움'은 낮은 경우, 즉 높은 요구와 낮은 반응성을 가진 부모 유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부모는 자녀에 대한 기대가 높으나 자녀의 행동에 대해 수용적이지 못한 태도를 가지고 있으며, 자녀에게 명령적인 경향을 보인다. 부모와 자녀 사이의 관계가 수직적이며, 따라서 민주적이고 열린 의사소통이 힘들다. 이러한 유형의 부모는 협상이 불가능한 매우 엄격한 규율 방식을 사용하며, 잦은 처벌을 하고, 자녀에게 자율권을 주지 않고 부모의 결정에 순종하기를 원하는 특징을 보인다. 이러한 양육 태도를 가진 부모의 자녀는 수동적인 사고방식을 가지며, 스스로 생각하지 않고 쉽게 규칙에 순응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또한 스스로 옳고 그름을 분별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며, 다른 권위주의적인 인물에 의존하여 본인의 가치를 확인하려는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허용적 양육 유형
가장 느슨한 양육 방식으로서 '애정 또는 자비로움'은 높으나 '통제 또는 비판'은 낮은 경우이다. 즉, 낮은 요구와 높은 반응성을 보이는 부모 유형이다. 이러한 부모는 자녀에 대한 기대가 일반적으로 미미한 편이나 반응성은 높은 특징을 보이는데, 열린 의사소통을 하며 부모라기보다 친구에 가까운 수평적 관계를 유지한다. 제한적이지 않고 규칙이 없으며 자녀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한다. 이러한 양육 태도 아래 자란 자녀는 규율과 제한이 없는 양육 태도로 인해 감정 조절이 서툴고,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할 때에 반항적인 면모를 보이기도 한다. 도전적인 문제에 직면했을 때 인내하지 못하고 회피하는 경향이 있으며, 충동적이며 반사회적인 성향을 보이기도 한다.
무관심한 양육 유형
낮은 '애정 또는 자비로움'과 낮은 '통제 또는 비난'을 보이는 부모로서, 요구와 반응성이 모두 낮은 양육 유형이다. 따라서 자녀에 대하여 기대가 없고 그에 대한 반응도 낮다. 의사소통이 제한되어 있으며, 종종 자녀의 감정과 의견을 무시한다. 아이를 위한 지원 및 지지가 부족하며, 아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이든 하도록 허용한다. 제한적이지 않고 규칙이 전혀 없다. 이러한 부모 아래 자란 자녀는 부모와의 유대감이 낮아 타인과의 인간관계 형성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정서적으로 불안하며 낮은 자존감 형성을 보이고, 욕구불만을 느껴 비행을 통해 분노와 적개심을 표현하기도 한다.
育兒方式과 자녀의 人性 경향
자녀의 모든 행동은 그가 어떻게 키워졌느냐의 결과이다. 육아담당자로서 부모는 자신들의 성격이나 가치에 따라 서로 다른 육아방식을 취할 수가 있다. 자녀에 대한 지나친 기대나 포부(aspiration)가 자녀에 대한 지나친 간섭으로 나타나서 오히려 반항적인 자녀를 키워내는가 하면, 지나친 간섭과 보호적 양육방식이 수동적·의존적 아동을 키워내는 결과가 되기도 한다. 자녀에게 더 많은 자유를 허용하고, 자녀의 인격을 존중하며, 자율적 행동을 더 많이 요구하는 부모는 자율적이며 責任意識이 강한 자녀를 키워내기도 한다.
부모는 태중에서 또는 갓 태어나서부터 자녀를 먹이고, 보호하고, 얼러주고 함께 놀아주며, 자녀의 요구에 응하고, 거부하는 행동은 물론자녀의 잘잘못에 대해 칭찬하고, 벌주는 모든 육아상의 행동의 발달특성을 결정하게 된다. 프로이트에 의하면 인간의 인성은 만 6세까지 그 골격이 완성된다고 한다. 이런 입장에서 보면, 6세까지 육아에서 취하는 부모의 모든 행동과 표정과 감정은 자녀의 人性形成으로 흡수되고, 자녀와 부모가 맺어가는 인간관계도 자녀의 인성형성에 그대로 영향을 주게 된다.
사실 부모가 취하는 육아방식은 부모 자신이 어렸을 때 어떻게 키워졌고, 어떻게 자라왔느냐에 달려 있다. 부모 자신의 인성특성은 물론 부모의 신체적·심리적 건강, 자녀관, 교육수준,직업, 종교까지도 육아에 영향을 준다. 뿐만 아니라 가족환경 역시 육아방식과 관계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보다 직접적인 요인은 부모가 자녀에게 갖는 기대나 抱負水準(aspiration level)이며, 이에 따라서 육아태도는 더 많이 결정된다.
부모의 육아방식은 자녀와의 상호작용에서 나타나는 행동을 중심으로 여러 가지로 분류할 수 있지만, 허얼록 (Hurlock, 1968)과 저어실드((Jersild, 1960)의 분류 및 자녀의 인성특성으로 결과된 내용을 중심으로 대략 여섯 가지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受容的 育兒型
부모가 자녀와 정서적으로 밀착된 관계를 맺고 따뜻하고 자애로운 태도로 자녀를 대하며 가정에서 자녀가 차지하는 위치를 중요하게 볼 때 수용적이라 할 수 있다. 언제나 자녀에게 깊은 관심을 갖고 인격적 존재로 자녀를 받아들이며, 부모 자신의 갈등에 따라 자녀를 대하지 않는다. 이런 부모는 성숙된 인격의 소유자로서 성숙된 부모의식을 가진 사람이라 할 수 있다.
人性 경향
이러한 부모 밑에서 성장하는 자녀는 대체로 자신을 존중할 줄 알고 자신과 타인을 긍정적으로 대하며, 책임감이 높고, 사교적이며, 협동적이다. 또 자기 일에 성실하고 정서적으로 안정되어 있고 명랑하다.
사이몬드 (Symonds, 1938)에 의하면, 훌륭한 학자나 시민, 좋은 아내와 남편 그리고 훌륭한 부모는 어린 시절에 수용적인 태도로 양육받았다고 한다.
(2)溺愛的 育兒型
부모가 자녀를 애지중지하게 생각한 나머지 사랑과 관심을 지나친 방법으로 표현하는 육아형을 익애형이라고 할 수 있다. 예컨대 늘 자녀가 다칠까 근심하며, 자녀의 성장발달과는 관계없이 언제나 보호받지 않으면 안되는 아기로 생각하고, 시중들고, 돌봐주는 부모가 있다. 다 큰 자녀를 데리고 자고, 유아기처럼 우유를 빨아서 먹게 하고, 옷을 입혀 주고 신을 신겨 주는 등, 자녀 자신이 스스로 할 수 있는 일까지 부모가 전부 대신해 주며, 자녀가 요구하면 당장 그 요구에 응해 주고, 또 그렇게 해주는 것이 자녀를 사랑해 주는 것으로 생각하는 부모가 있다.
이런 부모는 자녀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방해하며, 부모에게 의존적인 태도를 발달시킨다. 늘 자녀를 감독하는 위치에서 자녀에게 조그만 모험도 위태롭다 하여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소극적인 자녀를 만든다. 이런 부모는 대개 자녀가 듣고 보는 앞에서 자녀의 건강, 학교생활이나 장래문제 등에 대해 걱정하고 불안과 근심을 자주 표현한다.
대체로 이렇게 過剩保護的(overprotection)인 부모는 오랫동안 자녀를 낳지 못했다가 얻었을 경우, 외동아이를 두었을 경우, 때로는 자녀가 건강하지 못하여 허약하거나, 신체적으로 지병을 지녔거나, 부자유한 지체를 가졌을 경우이며, 때로는 부모 자신의 문제로써 부부관계가 원만하지 않을 때, 또는 부모 자신이 사회적으로 고립되었다고 느낄 때, 부모 자신이 어린 시절에 적절히 보호받고 사랑받지 못한 불우한 생활로 자라 정서적으로 안정되지 못했을 때도 자기 자녀에겐 지나치게 補償的(compensatory) 태도를 취하게 된다. 어떤 부모는 성격적인 왜곡이나 결합으로 지나치게 지배적이기도 하고, 자신의 야망과 포부 때문에 자녀에게 과잉보호적이 되기도 한다.
人性 경향
부모의 이런 육아방식은 아이들에게는 신경질적인 성격으로 나타나기도 하여, 잘 흥분하거나 지나치게 수줍고, 불안감, 초조감이 심하며, 주의집중력이 결여된 자녀가 되기도 한다. 과잉보호를 받고 자라는 자녀는 정서적으로 안정되지도 성숙되지도 못하여, 또래집단에 끼어들지 못하고, 항상 타인을 경쟁의 대상으로 받아들이며, 협동의 태도가 부족하고, 자신감도 갖지 못한다. 이런 자녀는 일단 집단에 소속되면 지나치게 집단에 의존하고 쉽게 타인의 영향을 받는다.
'지나친 의존성, 학습의욕의 부진, 사회성의 결여, 불안, 열등감, 용기부족, 도피적 태도 등은 대개 愛的인 육아방식이 키워낸 인성특성이다.
(3)許容的 育兒型
익애적인 부모의 양육태도와 흡사한 육아방식으로, 부모가 자녀에게 무엇이나 허용하여 자녀가 가정을 좌우하도록 내버려 두는 경우가 있다. 자녀가 원하는 것, 바라는 것은 무엇이나 충족시키기 때문에 부모는 자녀의 노예가 되어, 사실상 자녀가 부모를 지배하며 부모에 대한 존경심을 갖지 못한다.
人性 경향
성숙된 부모의식을 갖지 못한 경우, 이런 육아태도를 취하게 되는데,자녀는 이런 부모에게 순종하지도 않고, 스스로의 행동에도 책임감이 적으며 권위를 무시하고, 공격적·적대적이 되며, 부주의하고, 집에서는 폭군적이나 집 밖에서는 매사에 두려움을 갖거나, 반대로 지나친 자신감을 갖게 된다.
(4)拒否的 育兒型
자녀를 키우는 부모의 태도가 자녀의 성장발달에는 무관심하거나, 성장하는 자녀와는 관계없는 집안 분위기를 조성하는 부모가 있다. 때에 따라서는 자녀가 자기 인생을 방해한다는 생각으로 자기 자녀에게 적대감을 표시하기도 하는데, 의식적·무의식적으로 이런 태도를 취하는 경우를 거부적 (rejective)인 육아방식이라고 한다.
대체로 이러한 부모는 자신이 우둔하여 이런 육아태도를 취하기도 하지만, 자신의 문제 때문에 自己葛藤을 자녀에게 투사(projection)하는 것이 이유가 되기도 한다. 즉 결혼생활에 불만을 가졌거나, 스스로 불행해서, 또는 부모 중 어느 한 사람이 정서적으로 안정되거나 성숙되지 못해서, 자녀에게 사랑을 표시하면 아이를 망친다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그래서 의식적으로 사랑을 억제하고 무관심의 태도를 보인다. 어느 때는 지나친 사랑을 보이는 등, 일관성 없는 애정을 표시하며 자녀를 당황하게 한다.
또는 부모 자신이 어려서 어떤 방식으로 키워졌느냐 하는 문제가 자신이 취하는 육아태도에도 나타나는데, 거부적 육아방식을 취하는 부모 일수록 어렸을 때 지배적인 어머니를 가졌고, 어머니의 강한 자연발생적인 사랑의 표현방법을 적절히 다듬어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人性 경향
거부적인 방식으로 키워진 자녀는 안정감이 부족하고 자신감이 결여 되었으며, 무기력하고 좌절을 자주 경험하며, 사교적이지도 못하고 사회생활에 적응이 어렵다. 뿐만 아니라 협동과 경쟁을 조화시키지 못하고 저항적이며 반사회적 행동을 시도하기도 한다.
흔히 오줌싸기, 먹는 습관의 장애, 손톱을 깨물고 무엇이나 쥐어뜯는 신경질적 버릇이 대개 거부적으로 키워진 유아에게 많이 나타나고, 좀 더 자라면 잔인하고 공격적이며, 거짓말이나 도둑질도 하는 등, 어른의 관심과 주의를 얻으려는 행동을 보이며, 자신이 할 수 있는 일 외에도 도움을 청하거나 자기 사랑을 지나치게 하는 등의 특징을 보인다. 그러나 거부적으로 자란 자녀에게서 獨立心이 발달하고, 특별한 흥미를 발달시키며, 스스로 즐길 줄 아는 능력도 키워지고, 민감하고 재주 있고 현실적이며, 사회적으로 조숙한 면도 있다.
(5)支配的 育兒型
엄격한 부모는 자녀를 지나치게 통제하고 지나치게 사랑을 절제하며 자녀의 행동을 지나치게 통제하면서, 그렇게 하는 것이 자녀를 위하는 것으로 합리화한다. 이런 부모는 곧잘 자녀에게 증오를 보이기도 하고 작은 잘못에도 가혹하게 처벌하는 경우가 많다.
지배적인 양육태도를 취하는 부모는 자신이 지배적인 부모에 의해 키워진 사람으로서, 자신의 권위를 자녀와의 관계에서 찾으려 한다.
人性 경향
지배적으로 양육된 자녀는 허용적·수용적인 방식으로 키워진 자녀보다 사회생활에 더 잘 적응한다. 이런 자녀는 겸손하고 조심성 있으며, 정직하고, 수줍고, 온순하고, 순종적이다. 그리고 민감하여 자기를 자주 의식하고 열등감을 쉽게 느끼며, 무슨 일에나 확신을 갖지 못하고 혼동하길 잘하며, 금지 당한 감정을 느낀다. 따라서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순종하고 수동적인 행동을 하며 쉽게 지배를 당한다.
(6)過剩期待型
부모는 어떤 식으로든 자녀에게 기대를 갖고 키운다. 기대를 갖지 않는다 해도 기대하지 않는 것이 바로 기대이기도 하다. 부모는 자신의 처지에 따라서 자녀에게 지나친 기대와 포부수준을 가질 수 있다. 자신이 이루고자 했다가 이루지 못한 높은 성취나 탁월한 행동을 자기 자녀가 대신 이루어 주기를 바란다. 이런 부모의 기대는 의식적·무의식적으로 育兒態度로 나타나서 자녀에게는 압력으로 느껴지게 된다.
人性 경향
자녀는 부모의 기대수준만큼 행동하지 못할 때, 열등감을 느끼고 죄의식에 사로잡히며 화를 잘 낸다. 이때 자녀는 스스로의 죄의식과 열등감 때문에 사소한 일에 화를 잘 내게 된다. 때로 이런 자녀는 환상이나 백일몽에 사로잡히고, 그러나 책임감이 없고 잘 다툰다(Smith, 1962).
그러나 부모의 포부나 기대가 자녀의 능력에 맞게 적절히 높을 때는 자녀를 조숙하게 하고 경쟁에서 이기려는 욕망을 갖게 한다. 그러나 자신이 잘못하거나 성공하지 못하는 환경을 가급적 피하려 드는 경향이 있다.
부모의 지나친 기대는 흔히 높은 성취기준을 설정하여 그 기준에 이르도록 자녀를 키우려 든다. 일찍 離乳하고, 일찍 대소변훈련을 시키고, 무엇이나 정해진 기준에 따라오도록 자녀에게 요구하기 때문에, 자녀다움을 인정하지 못하며, 지나치게 간섭하고 지시적이 되기 쉽다. 이렇게 키워진 자녀는 개성이 없고, 독특한 취미나 다양한 관심과 흥미를 발달시키지 못한다.
이상의 분류 이외에도 학자에 따라서는 育兒方式을 각기 다르게 분류하는데,
육아방식이 어떻게 분류되든 간에, 부모가 어떤 양육방식으로 자녀를 키우느냐는 것은 자녀의 인성특성을 결정하게 된다는 점에서 무겁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2023.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