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 하려고,
폐지를 정리하다보니,
한분이 빈 박스에 앉아 있다가 넘어 지신다.
당연히 무엇인가 차 있다고,
생각하신 모양이다.
지나가는 아이들이 괜챦으시냐고,
다행히 아무 문제가 없다.
지나가는데 나무에서 까마귀가 운다.
재수가 없다 하시면서, 지나가신다.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고,
모든 것을 까마귀로 돌린다.
소는 일을 하질 않는다.
일은 사람이 하는 특권이다.
소는 사람이 가라고하니 갈 뿐인데,
사람이 그런 분별을 한다.
까마귀는 울지도 웃지도 않는다.
주어진 환경에서 적응을 한다.
꾀꼬리도 노래를 한 적이 없다.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살아가면서,
하나씩 두 개씩 자신의 상식을 만들고 고착을 시킨다.
부드러우면 스며들고,
부드러우면 무엇이든 융합을 한다.
지구상에 가장 많은 것은 물이다.
물은 부드러워서 어디에서든 융합을 한다.
물같이 바람같이 살라고 한다.
어디에든 매이지 말고, 늘 변화하면서 살라고 한다.
무엇을 정하고 나면 언제나 시험지가 들어온다.
답을 내는 순간,
그 답이 바른 것인지 다시 살펴보라고 일어나는 일들이다.
세상에 답은 언제나 매 순간 다르다.
유연하면 무엇이든 소화를 할 수가 있다.
까마귀가 울면 잘 지내는 것이고,
꾀꼬리가 울어도 잘 지내는 일이다.
모든 것을 가지고 상식을 정하면,
나중에 상식이 한 발도 움직일 수 없는
환경을 내가 만든다.
티가 많으면 사람이 보이지 않고,
상식이 많으면 그 안을 볼 수가 없다.
맑으면 무엇이든 투영이 된다.
맑은 호수는,
구름도 나무도 사람도 다 투영을 한다.
다른 사람은 두고 내가 어떤 생각으로 사회를 사는가?
그 생각이 나를 사회를 보는 관을 변하게 한다.
어디든 매이지 말고 듣고 지나가라
답은 스스로 이루어진다.
그리고 답을 낸 것인지 상대는 모른다.
물처럼 바람처럼 필요한 곳에 쓰일 뿐이다.
그것이 사회에 도움이 된다면,
모두가 도움을 주고 받는다.
2023년2월18일